미드영어 - 미드로 영어 수다쟁이 되기 (midenglish.com)
제가 마지막에 후기를 쓴것이 약 3년째 되던 때에 썼었네요. 저는 흉부외과 의사이고, 폐암, 식도암 수술을 주로 합니다. 재수시절 운이 좋아서 수능시험을 생각보다 잘 쳐서 비교적 좋은 의과대학에 입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골 출신이라 영어는 수능시험 겨우 칠 정도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영어에 컴플렉스가 상당했습니다. 의과 대학은 예과 2년 본과 4년 총 6년으로 구성이 됩니다. 대학시절 예과에서 본과로 넘어갈 때 영어수업을 꼭 하나 패스를 해야 했는데 D-로 겨우 넘어갔습니다. 아무래도 난다 긴다 하는 친구들이 모여있던 학교다 보니 주변 친구들은 다들 영어를 참 잘하더군요. 토익을 700점이 넘어야 본과를 갈 수 있는데 705점으로 겨우 넘었습니다. 본과시절 (이 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의학적인 내용을 배웁니다)에는 시험이 굉장히 많습니다. 많은 양의 시험공부를 하면서 영어를 공부하기는 어려웠는데 이렇게 있다가는 너무 뒤쳐질 것 같아서 영어 교과서를 펴놓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쓰고, 말하는 것은 안되어도... 읽고 이해하는 것 만이라고 따라가고, 학부 공부와 영어를 같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의과대학은 정말 시험이 많습니다.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를 한 1주일에 한권씩 외우는 정도의 분량 정도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지식을 넣는 수업이고, 시험은 대개는 외운 내용을 쏟아내는 것이라서 많은 친구들이 교과서 보다는 서로 돌려보는 요약본을 가지고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교과서를 조금이라도 붙들고 줄치고 읽는 학생은 많지 않아서 저를 주변에서는 이상하게 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실 부족한 영어를 조금이라도 따라 잡기 위한 고육책이었는데 말이에요. 다행히 의과대학은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의과대학을 마치면, 병원에서 인턴을 근무하고 전문과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흉부외과를 선택을 했습니다. 뭐, 남들이 안하는 과다 보니까 주변에서 저한테 미쳤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비교적 성적이 좋아서 저는 소위 인기과라고 하는 과는 어떤과든지 할 수 있었거든요. 레지던트 시절은 정말 바빴습니다. 휴가를 제외하면, 일주일에 병원 밖에 있을 수 있는시간은 최대 약 18시간 정도 였습니다. 주말에 하루 점심쯤 병원을 나서면 다음날 새벽에 복귀해야 했고, 병원에 있는 날은 새벽에 콜 없이 잔 적은 없을 것 입니다. 그리고, 레지던트가 끝나고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갑자기 논문을 써야하는 의무가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흉부외과는 대형병원에서만 제 역할을 할 수가 있었고, 그러려면 대학에 있었어야 했습니다. 교수가 되려면 논문을 쓰지 않으면 안되었고, 갑자기 영어로 논문을 써야 하니 막막하였습니다. 다행히 의과대학 때 교과서를 읽은 것이 도움이 되어 어떻게 어떻게 논문을 써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은 해외에서 저희 분야에서 대가가 병원에 방문해서 강의를 한적이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은사님이... 저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셨는데 저는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어로 한마디도... 문장도 전혀 만들지 모르는 제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갔고 어떻게는 영어를 해야 한다는 절박함에 이것저것 뒤지다가 미드영어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군의관 시절은 영어에 집중을 해볼 만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3년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아마 거의 빼먹은 강의도 없고, 안외운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조금씩은 말을 할 수 있고, 조금씩은 알아들 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건너올 생각을 하고, 미국의사시험을 쳤는데 한번 실기시험을 보았는데 여기서 영어 fluency에서 떨어졌었습니다. 다시 준비하던 중, 좋은 기회가 생겨서 국내 병원에서 교수 임용자리가 생겨서 미국의사 시험을 보는 대신에 국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수술, 진료, 논문 등 일이 바쁘다 보니 이후에는 영어를 공부할 시간은 좀 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미드 구독은 꾸준히 하면서 시간 날 때마다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긴 시간 동안 미드영어 하면서 병원에서 외국인 진료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에서 통상적으로 쓴는 영어는 표현이 고정되어 있어서요. 그래서 주변 간호사들은 제가 영어를 굉장히 잘하는 줄 안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일년간 장기 연수로 미국에 온지 약 2주되었습니다. 저희 집사람과 두명의 딸아이와 같이 와 있습니다. 이제 다음 주면 병원에 출근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진료는 아니고 주로 연구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어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려고 합니다. 와이프가 고등학교 친구여서 저를 오래 보아 왔는데 요즘 영어로 이것 저것 해결하는 것 보니 와이프가 절 보는 달리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영어 아직 잘 못해서 힘든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다시 미드영어를 열심히 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도, 영어 한마디도 못하던 제가 이정도나마 올 수 있었던 것이 미드영어 김규현 선생님 덕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긴 시간 한결같이 강의를 해주시는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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