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삶1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삶 2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삶 2 늦은 나이에 고타 김나지움에 입학한 쇼펜하우어는 그야말로 폭주기관차처럼 공부에 매달렸다. 그가 특히 매진한 과목은 고전어, 즉 그리스어와 라틴어였다. 두 언어는 아버지 생전에는 감히 배울 수 없었다. 사어(死語)는 무역에 하등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전으로 직행하는 고속도로였다. 쇼펜하우어는 반 년도 안 돼 두 언어를 대충은 하게 되는 경지에 올랐다. 이 속도는 고타 김나지움의 교사들을 충격에 빠트릴 정도였다. 학생의 천재성을 목격하자 교장선생님은 대어를 낚은 기분이었다. 그는 직접 나서서 쇼펜하우어를 과외해주기까지 했다. 그런데 입학 6개월 째, 이상한 시가 학생들 사이를 돌았다. 한 교사를 조롱하는 익명의 시였다. 범인은 뻔했다. 이만한 문장력을 발휘할 녀석은 언어.. 2023. 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