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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칼럼

하나님의 분노와 응징

by 이덕휴-dhleepaul 2021. 1. 16.

풍족함이라는 우상을 경계하라 (신명기 28장 47-57절)

 

(신 28:47) 네가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함을 인하여
(신 28:48) 네가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모든 것이 핍절한 중에서 여호와께서 보내사 너를 치게 하실 대적을 섬기게 될 것이니 그가 철 멍에를 네 목에 메워서 필경 너를 멸할 것이라
(신 28:49) 곧 여호와께서 원방에서 땅 끝에서 한 민족을 독수리의 날음 같이 너를 치러 오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그 언어를 알지 못하는 민족이요
(신 28:50) 그 용모가 흉악한 민족이라 노인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유치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신 28:51) 네 육축의 새끼와 네 토지의 소산을 먹어서 필경은 너를 멸망시키며 또 곡식이나 포도주나 기름이나 소의 새끼나 양의 새끼를 위하여 남기지 아니하고 필경은 너를 멸절시키리라
(신 28:52) 그들이 전국에서 네 모든 성읍을 에워싸고 네가 의뢰하는바 높고 견고한 성벽을 다 헐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의 모든 성읍에서 너를 에워싸리니
(신 28:53) 네가 대적에게 에워싸이고 맹렬히 쳐서 곤란케 함을 당하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자녀 곧 네 몸의 소생의 고기를 먹을 것이라
(신 28:54) 너희 중에 유순하고 연약한 남자라도 그 형제와 그 품의 아내와 그 남은 자녀를 질시하여
(신 28:55) 자기의 먹는 그 자녀의 고기를 그 중 누구에게든지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 대적이 네 모든 성읍을 에워싸고 맹렬히 너를 쳐서 곤란케 하므로 아무 것도 그에게 남음이 없는 연고일 것이며
(신 28:56) 또 너희 중에 유순하고 연약한 부녀 곧 유순하고 연약하여 그 발바닥으로 땅을 밟아 보지도 아니하던 자라도 그 품의 남편과 그 자녀를 질시하여
(신 28:57) 그 다리 사이에서 나온 태와 자기의 낳은 어린 자식을 가만히 먹으리니 이는 네 대적이 네 생명을 에워싸고 맹렬히 쳐서 곤란케 하므로 아무 것도 얻지 못함이리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김으로 복을 받아 풍족하고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마음이 변해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주님을 섬기지 않게 되면 이스라엘에게 화가 임할 것이라 했습니다. 과연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떤 고난이 찾아오게 될까요? 48절을 봅시다. “(신 28:48) 네가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모든 것이 핍절한 중에서 여호와께서 보내사 너를 치게 하실 대적을 섬기게 될 것이니 그가 철 멍에를 네 목에 메워서 필경 너를 멸할 것이라” 이스라엘이 하나님 섬기기를 싫어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고약한 대적을 섬기게 하실 것이라 했습니다. 사사기를 읽어보면,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대적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못살도록 괴롭히고 잔인하게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선하신 하나님을 섬기지 않은 죄에 대한 벌로 고약한 대적을 섬기게 하신 것입니다.
48절에 하나님께서 불순종한 이스라엘로 하여금 ‘철 멍에’를 그들의 목에 매고 포로가 될 것이라 하셨는데, 여기서 철 명에는 벗어날 수 없는 멍에를 의미합니다. 예레미야서를 보면 선지자 예레미야는 나무로 된 멍에를 목에 매고 범죄한 남 유다의 멸망을 예언하며 그들이 자신과 같이 나무로 된 멍에를 매고 바벨론으로 끌려갈 것이라 했습니다. 이 때 거짓 선지자 ‘하나냐’라는 자가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빼앗아 그것을 부셔버렸습니다. 그리곤 이스라엘에게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 예언을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서 이제는 나무 멍에가 아니라 깨트릴 수 없는 철로 된 멍에를 매고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갈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49-52절은 불순종한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적군의 잔인성과 흉악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50절보니까요 용모도 흉악해 보입니다. 노인과 아이라고 해서 봐주지 않고 잔인하게 다룰 것입니다. 51절을 보니 집에서 기르는 가축과 곡식을 다 빼앗아갑니다. 52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주하는 성읍을 다 헐어버릴 것이라 했습니다. 크고 견고한 돌로 된 성벽 안에 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족속이 감히 쳐들어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불순종한 이스라엘의 성읍들을 헐어 버리셨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앗수르와 바벨론의 침공으로 인해 성읍이 불타고 무너져 버렸습니다.
53절부터는 사방에 적군에게 둘러 쌍인 성읍 안에서는 얼마나 비참한 일이 벌어지게 될지 묘사하고 있습니다. 53절은 참으로 잔인하고 참혹한 광경입니다. “(신 28:53) 네가 대적에게 에워싸이고 맹렬히 쳐서 곤란케 함을 당하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자녀 곧 네 몸의 소생의 고기를 먹을 것이라” 길어지는 전쟁으로 인해 성 안에 먹을 것이 떨어졌지만, 성읍을 둘러쌓고 있는 사방의 적군으로 인해 나가면 죽습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성읍안에 머물러 있으면 굶어 죽게 됩니다. 그러나 어떤 일을 저지릅니까? 자신이 낳은 아들과 딸을 잡아먹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사흘 굶어서 남의 담 안 넘는 놈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굶주리게 되면 이성도 놓게 됩니다. 얼마나 성안의 기근이 심했으면, 먹을 것이 없어 사람을 잡아먹었겠습니까? 54절을 봅시다. “너희 중에 유순하고 연약한 남자라도…” 평상시 매우 점잖고 온유하고 예의가 바른 남자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유순한줄만 알았던 이 남자가 너무 배고파서 어떻게 합니까? 자기 자녀를 잡아먹는데, 그것을 자기의 형제, 아내, 남은 자녀들에게 빼앗길까봐 나누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비참한 광경입니다.
56절을 봅시다. “또 너희 중에 유순하고 연약한 부녀 곧 유순하고 연약하여 그 발바닥으로 땅을 밟아보지도 아니하던 자라도…” 매우 품위 있고, 유순하한 여인입니다. “발바닥으로 땅을 밟아보지 않았다”는 것은 평상시 나귀를 타고 나뉘는 부유한 상류층의 귀품 있는 여인입니다. 그런데 이 여자가 너무 배가 고파서 자기 남편과 남은 자식들 몰래 자신이 낳은 어린 자식을 혼자 잡아먹습니다. 57절에 ‘가만히 먹으리니’라는 말이 은밀히 몰래 먹는다는 말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읽으며 ‘설마 사람이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렇지 진짜 부모가 자기가 낳은 자식을 잡아 먹겠어?’하고 생각이 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총 2번이나 이러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열왕기하 6장 25-29절을 봅시다. “(왕하 6:24) 이후에 아람 왕 벤하닷이 그 온 군대를 모아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니 (왕하 6:25) 아람 사람이 사마리아를 에워싸므로 성중이 크게 주려서 나귀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이요 합분태 사분 일 갑에 은 다섯 세겔이라 (왕하 6:26) 이스라엘 왕이 성 위로 통과할 때에 한 여인이 외쳐 가로되 나의 주 왕이여 도우소서 (왕하 6:27) 왕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너를 돕지 아니하시면 내가 무엇으로 너를 도우랴 타작마당으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포도주 틀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왕하 6:28) 또 가로되 무슨 일이냐 여인이 대답하되 이 여인이 내게 이르기를 네 아들을 내라 우리가 오늘날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 하매 (왕하 6:29) 우리가 드디어 내 아들을 삶아 먹었더니 이튿날에 내가 이르되 네 아들을 내라 우리가 먹으리라 하나 저가 그 아들을 숨겼나이다” 아람이 사마리아 성을 둘러싸자, 성안에 먹을 것이 떨어지고 기근이 찾아왔습니다. 이에 너무나도 배가 고픈 두 여인이 오늘은 내 아이, 내일은 다른 사람 아이 이렇게 잡아먹기로 약속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의 아이를 잡아먹자, 다른 엄마가 다음날 자기 아들을 먹을 차례가 되었는데 그 아들을 숨긴 것입니다. 이것을 왕에게 고발하려고 지금 법정에 나온 것입니다. 또 하나의 사건은 예레미야애가에 기록된 사건으로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포위했을 때 여인들이 자기 자녀를 삶아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 초대교회의 역사 기록을 찾아보면 주후 70년경 예루살렘이 로마 군대에 포위당하자, 한 여인이 자기 자녀를 삶아 먹으려 하자, 고기 냄새를 맡은 폭도들이 사방에서 몰려왔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모세는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일어날 것이라 했고, 실제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을 섬기자 이 비참하고 참혹한 일들이 일어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버리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도 저주의 땅으로 변해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시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에, 죄를 회개하고 돌아오면 재앙이 중단되고, 하나님의 은총이 다시 회복되어 저주의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재앙이 오기 전에 말씀 안에 거하는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당하지 않도록 신실하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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