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바울은 로마에 가 본적이 없습니다. 베드로나 바울이 로마에서 순교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 중에 어느 한 사람이 로마교회를 세우지 않은 일도 분명합니다. 로마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 때 예루살렘에 올라와 회심한 유대계 나그네들이 자치 고장으로 돌아가 세웠을 가능성이 많으며, 아마 그들 중에는 바울에게 신앙적인 영향을 받은 얼마간의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바울의 심중에는 온 세계를 복음화 시키려는 거룩한 대 야망이 있었기 때문에 언제나 로마를 그 복음의 전초기지로 삼으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로마시는 그 당시 세계 제일의 도시였습니다. 로마시는 마치 큰 호수 같아서 세계의 모든 물이 다 이곳으로 몰려 왔다가 다시 세계의 모든 곳으로 흘러가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문화와 정치의 중심지였습니다. 바울이 이처럼 복음을 전하기에 최적한 도시인 로마 시를 출발점으로 하여 그의 복음사역을 시도하려고 한 일은 훌륭한 구상 이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계획대로 이같은 계획이 실천되지 못하고 늦어지자 먼저 로마교회에 자신을 소개하고 자신이 받은 여러 계시를 정리하여 새로운 면의 구원의 도리를 밝히는 펼지를 써 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이 편지를 써서 로마교회에 보낸 것입니다.
이 로마서는 바울이 이방교회에서 거둔 구제 헌금을 가지고 그리스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 직전 고린도에서 써서 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년대는 모르나 타당성 있는 보편적인 견해는 주후 57년이나 58년경으로 추론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보낸 후 3년이 지나서야 로마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때 바울의 신분은 개선장군 같은 당당한 모습으로가 아니라 하나의 죄수의 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이 위대한 로마서를 기록하시고자 하신 하나님의 참으로 놀라우신 섭리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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