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과 음주 -성경을 중심으로
기독교인 치고 "술"에 대하여 특별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 없다. 이 세상에 창조된 모든 것을 보시기에 좋았던 에덴의 시대는 가버리고, 인류는 말할 수 없이 엄청난 죄악 상태에 이르게 되었고, 마침내 하나님은 홍수로 세상을 멸하시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무서운 심판에서 구원받은 노아가 포도주를 만들어 마시기 시작한 이래로 인류는 발효된 음료를 계속 마셔왔다(창 9:20-21). 물론 노아 이전에도 술은 있었다. 그리이스의 박카스 신, 이집트의 오시리스 신 등이 인간에게 술을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는 신화가 있고, 문헌상에는 수메리아의 술(주전 2,100), 하무라비 법전(주전 1728-1676)의 108-111조에 술집, 주모의 범죄는 사형, 화형 등의 법으로 처형했다는 기록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과학 전문지인 "네이처" 최신호는 인류가 7,000년 전에도 포도주를 만들어 마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美 펜실베이니아大 박물관팀이 68년 이란 서북부의 신석기시대 마을인 "하지 피루즈 테페"에서 발견된 항아리의 밑바닥에 있는 노란 빛깔의 물질을 정밀 조사한 결과, 포도주와 관련된 두 가지 성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 성분은 주로 포도에만 있는 주석산이었으며 다른 것은 테레빈 나무에 있는 수지로 고대 근동 및 로마에서 포도주가 식초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했던 성분이었다. 이에 따라 이 항아리는 포도주를 담는 용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항아리는 B.C. 5400∼B.C. 5500년에 제작됐으며 이로 미뤄 지금까지 알려진 주류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말했다(1996. 6. 19 한국일보).
그러나 성경의 기록은 노아가 최초의 양조업자이며, 음주자였음을 알려준다. 예수님은 가나의 결혼식 피로연이 벌어지는 집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시는 최초의 이적을 행하셨고(요 2:1- ),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병을 위하여 포도주를 사용하라고 권하였다 (딤전 5:23). 그러나 이것은 알콜(alcohol) 농도가 포도주의 8배가 넘는 증류된 술이 등장한 중세기 이후의 포도주와는 너무도 다르다.
탈무드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홍수 후에 노아가 포도원을 만들었는데 그 때 마귀가 몰려와서 포도나무 밑에다 양과 사자, 돼지 그리고 원숭이의 피를 비료로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이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양처럼 순하고, 다음에는 사자처럼 포악하여지고, 그 다음에는 돼지같이 더럽고 미련하여지고 마지막에는 원숭이 같이 별 노릇 다 한다고 한다.
1. 어원적 고찰 예수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 술을 하는 사람들은 흔히 딤전 5:23에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비위와 자주 나는 병을 인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 "는 말씀을 인용한다. "아니 성경에도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고 했지, 어디 아주 금했느냐? 교회의 직분을 택할 때도 디모데전서 3장에 보면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술에 인 박이지 아니한 사람"을 택하라고 했지, 어디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느냐? 예수님도 이 세상에 오셔서 제일 먼저 행하신 이적이 가나 혼인 잔치 집에 가셨다가 포도주가 모자라 어머니 마리아가 걱정하니까 물로 포도주를 여섯 항아리 씩이나 만드셨는데 왜 마시지 말라고 하느냐?"고 하면서 술 마시는데 대한 정당론을 성경을 인용해서 편다.
신구약에서 제일 쟁점이 되는 음주 문제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을 행하실 때 포도주를 썼느냐, 포도즙을 썼느냐 하는 문제이다. 그리고 가나 혼인 잔치에서 만드신 포도주는 어떤 술이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가나 혼인잔치에서 만드신 것은 감즙류인 포도즙이다.
주류 전체의 일반적 명칭은 구약에서는 "야인" 이라고 하고, 신약에서는 "오이노스" 라고 하는데 발효성 술과 비 발효성 즙을 포함한 뜻을 가지고 있다. 옛 유대인들은 혼인잔치에 순 포도송이와 포도즙만을 사용했고, 알콜 성분의 주류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들은 효소가 부패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여겨 새 출발하는 혼인잔치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만드신 것은 알콜 성분이 들어있는 술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포도주를 쓰라고 했다 하여(딤전 5:23) 음주를 합리화하려 한다면 큰 잘못이다. 바울이 사용한 형용사 "오리고"는 "오이노스"의 양(量)이 아니고 질(質)을 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류의 양이 아니라 질적인 종류를 뜻하는 것이며, "오이노스"는 주류의 총칭이기 때문에 신약성경에서는 비 발효성 포도즙도 "오이노스"로 쓰고 있다.
그러므로 바울이 디모데에게 "술"(alcohol)을 쓰라고 했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바울은 술을 금했고 (딤전 3:3 -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딤전 3:8 - 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 술을 권하지 않았다. 설령 이 해석이 아니더라도 "병을 인하여 약으로 쓰라"고 하였지 술을 권하지는 않았다.
2. 성경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음주자 (1) "노아"는 술을 마시고 추한 모습을 드러냄으로 그 자손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차별대우를 받는 비극을 초래했다 (창 9:20-27).
(2) "롯"은 술을 마시고 취하여 불륜의 관계를 시작하였다. 그가 불륜관계를 통해 모압과 암몬 족속의 조상을 낳게 했다 (창 19:30-38).
(3) "나발"은 술을 즐기다가 여호와께 죽임을 당했다(삼상 25:36-38).
(4) "다윗"은 술을 이용해 "우리아"를 함정에 몰아 넣고 죽음에 이르게 하여 그의 아내를 취하는 죄를 지었다(삼하 11: 1-27).
(5) "암논"은 술을 즐기다가 그의 형제 "압살롬"의 부하에게 죽임을 당했다(삼하 13:28-29).
(6) "엘라"는 너무 술을 즐기다가 자기의 신하 "시므리" 에게 죽임을 당했다(왕상 16:8-10).
(7) "벤하닷"은 술에 취해 있다가 전쟁에 지고 말았다(왕상 20:13-21).
(8) "아하수에로"는 술 때문에 왕비를 내어 쫓았다(에 1:1-22).
(9) "솔로몬"은 술로 쾌락을 구했으나 헛된 것임을 깨달았다(전 2:3).
(10) "벨사살"은 신하들 앞에서 술 마시는 자랑을 하며 성물을 가지고 술을 마시고 죽임을 당했다(단 5:1-31).
3. 술은 어떤 것인가?
물론 성경을 읽어볼 때 "술 마시면 지옥에 간다."고 직접 기록된 곳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지옥에 가지 않는 일은 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면 잠언 23:29-30을 주의해서 보자.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창상이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 31절 하반절에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라고 했다. 우리가 유혹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유혹을 받지 않으려면 될 수 있는 대로 보지도 말아야 한다.
그 이유를 성경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32절에 "이것이 마침내 뱀 같이 물 것이요 독사같이 쏠 것이며" 라고 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안 그렇지만 마침내는 술에게 물린다. 그러기에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먹고 그 다음에는 술이 술을 먹고, 마침내는 술이 사람을 먹는다." 라고 하지 않았던가.
또 33절을 보면 술은 사람을 불순하고 무례하게 만든다고 했다. "또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망령 된 것을 발할 것이며" 하였다. 다시 말하면 술에 취하면 남자인 경우 이상한 여자가 보이고, 여자인 경우 이상한 남자가 보인다는 말이다.
술은 욕정의 불꽃에 대한 기름이다. 그러므로 술과 음탕은 따라다닌다. 술 잘하는 사람치고 음탕한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많이 마시면 제멋대로 되어 엉뚱한 말을 많이 한다. 정신이 온전한 사람은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말을 마구 한다. 술은 이렇게 사람을 마비시킨다.
34-35절에 "너는 바다 가운데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 하리라"고 하였다.
사람이 술에 취하면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자기가 무슨 말을 하며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저 흔들흔들 한다. 바다 가운데 돛대 위에 누운 자 같다는 말이다. 일관성이 없이 왔다갔다 한다. 그래서 잠 31:5에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간곤한 백성에게 공의를 굽게 할까 두려우니라."고 하였다. 사 28:7에는 "포도주로 인하여 옆걸음 치며 독주로 인하여 비틀거리며… 이상을 그릇 풀며 재판할 때에 실수하나니" 라고 하였다.
술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해가 얼마나 큰가. 술 먹고 음란한 일하고 술 먹으면서 뇌물을 주고 받는다. 술 먹고 교통사고가 난다. 술에 취하면 빨간색이 파란색으로 보인다고 한다. 술 먹고 기계사고 난다. 술 먹고 죄 없는 아내를 때린다. 술로 말미암아 파탄된 인격, 파탄된 가정, 파탄된 사업이 얼마나 많은가?
이처럼 술은 점잖은 사람까지도 소란스럽고 어리석은 행위를 하게 하며(잠 20:1), 가난하게 만들고(잠 23:21), 모든 불행을 가져오고(잠 23:29-30), 사람들에게 해독을 주며 정신을 혼란케 하고(잠 23:32-33), 공의를 굽게 한다(잠 31:4-5). 그뿐 아니라 술은 사람들을 비관론자가 되게 하고(사 22:13), 결국 남에게 밟히게 되며(사 28:1), 어리석은 낙천자가 되게 한다(사 56:12).
또한 술은 도덕을 문란케 하고(호 2:8), 음란케 하고(호 4:11),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호 7:5), 사람을 난폭하게 하며 (암 4:1), 교만케 하여(합 2:5) 결국 수치를 당하고(합 2:16), 마침내 경각심까지 없애버리고(마 24:48-51),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것까지도 막아 버린다. (고전 6:10).
4. 성경에서 술을 금하고 있는 곳
이사야 5:11-14에서는 술에 대한 경고가 나온다.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독주를 따라 가며 밤이 깊도록 머물러 포도주에 취하는 그들은 화 있을 찐저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저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여호와의 행하심을 관심치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아니하는도다. 이러므로 나의 백성이 무지함을 인하여 사로잡힐 것이요 그 귀한 자는 주릴 것이요 무리는 목마를 것이며 음부가 그 욕망을 크게 내어 한량없이 그 입을 벌린 즉 그들의 호화로움과 그들의 많은 무리와 그들의 떠드는 것과 그 중에서 연락하는 자가 거기 빠질 것이라."
이사야서 같은 장 22-25절 말씀을 계속 읽어보자. "포도주를 마시기에 용감하며 독주를 빚기에 유력한 그들은 화 있을 찐저 그들은 뇌물로 인하여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에게서 그 의를 빼앗는도다. 이로 인하여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 같이, 마른풀이 불 속에 떨어짐 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리니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의 말씀을 멸시하였음이라.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노를 발하시고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신지라 산들은 진동하며 그들의 시체는 거리 가운데 분토 같이 되었으나 그 노가 돌아서지 아니하였고 그 손이 오히려 펴졌느니라."
(1)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그 자손에게 명하시기를 회막에 들어갈 때 절대로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셨다(레 10:8-11).
(2) 나실인의 맹세는 절대 금주를 강조하고 있다(민 6:3).
(3) 삼손의 어머니는 술을 마시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삿 13:4,7,14)
(4) 독주를 즐기는 자와 만드는 자에게는 화가 있다고 하였다(사 5:11,22).
(5) 성직자들이 술을 마실 경우 영적 지도력을 잃게 된다고 하였다(사 28:7).
(6) 레갑 족속은 술을 철저하게 금함으로 하나님의 복을 받았다 (렘 35:5,6,14,19).
(7) 왕의 포도주를 거절한 다니엘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았다 (단 1:5,8,16).
(8) 세례 요한은 소주도 약한 술도 입에 대지 않았다(눅 1:15).
(9) 술은 심판날을 예비하지 못한다(눅 21:34).
(10) 바울도 술을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롬 13:13-14).
(11) 술을 마시지 않으면 그 삶이 아름답다(롬 14:21).
(12) 술 취한 자와 사귀지 말고 어울리지 말아야 한다(고전 5:11).
(13) 교회의 지도자들은 술을 마시면 안 된다(딤전 3:1,3,8) 그리스도인들은 그 몸을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다(롬 12: 1-2). 왜냐하면 우리의 몸은 성령이 거하시는 거룩한 전이기 때문이다(고전 6:19).
그러므로 우리는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해야 한다 (고후 6:16-7:1).
그리스도인들은 그 자신의 삶의 태도가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형제에게 꺼리는 것이면 포도주는 물론 고기도 먹지 않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롬 14:13,21).
"그런즉 너희 자유함이 약한 자들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전 8:9)고 하신 말씀이나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 10:31)고 하신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의 절대적인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5. 결론 "화를 입는 사람이 누구이며 슬픔을 당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다투는 자가 누구이며 불평하는 자가 누구인가? 이유 없이 상처를 입는 사람이 누구이며 눈이 충혈된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이들은 술집에 틀어박혀 계속 술타령만 하는 자들이다. 포도주가 아무리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잘 넘어갈 것처럼 보여도 너는 그것을 쳐다보지 말아라. 결국 그 술이 뱀같이 너를 물 것이며 독사처럼 너를 쏠 것이다.
네 눈에는 이상한 것이 보이고 정신이 혼미하여 괴상한 소리를 지껄일 것이니 너는 돛단배에 몸을 싣고 바다 한 가운데서 이리저리 밀려다니는 사람 같을 것이다. 그리고 너는 나를 때려도 아프지 않고 나를 쳐도 감각이 없다. 내가 깨면 다시 술을 찾겠다."(잠 23:29-35)하고 말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몸"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롬 12:1-2)고 하였고, 고전 6:9-10에 보면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람하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고 말씀하고 있다.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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