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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칼럼

인생의 우선순위

by 이덕휴-dhleepaul 2019. 9. 1.

노아가 방주에서 나온 후에 가장 먼저 한 일 - 예배 (창 8:20-22) 
 
여자 나이 50~60대가 되면 우선순위가  1번째가 재산이고, 2번째가 건강이고, 3번째가 자식이고, 4번째가 취미생활이고, 5번째가 남편이랍니다.  
인생에는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이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합니다. 
세상의 부귀와 공명으로 치장된 삶은 겉 보기에는 찬란해보이지만 속은 비참합니다. 
그런가 하면 인생에는 먼저 할것과 나중에 할것이 있습니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단을 쌓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즉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창 8:20에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라고 하였습니다. 
노아의 가족들과 방주에 있던 모든 동물들이 드디어 땅으로 나왔습니다. 얼마만이었습니까? 1년 17만이었습니다. 하루 하루 방주생활을 하면서 견뎌왔고 참아온 일들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노아와 그 가족들은 방주에서 나오는 순간 하고 싶은 것들 얼마나 많았겠으며, 또한 가고 싶은 곳들 또한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러나 가장 먼저 그는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습니다. 그는 가장 먼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며 구속의 은혜를 감사한 것입니다. 
짐정리도 해야 하고, 살아갈 집과 터전도 마련해야 하고, 그러나 노아는 제일 먼저 하나님앞에 제단 쌓는 일을 먼저 했습니다. 하나님앞에 제단 쌓고, 예배드리는 것이 다른 어떤 일보다 더 급하고,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노아의 최우선의 신앙에서의 단(예배) 모습은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삶에 있어 무엇이 가장 우선순위인가를 잘 말하여 주고 있습니다.

저 이스라엘의 조상이었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가는 곳마다 최우선적으로 행한 것이 바로 하나님께 단을 쌓는 예배의 사명이었습니다. 
이 올바른 신앙관이 있어야 자신의 미래와 삶이 성경적으로 계획되고 믿음의 유산으로 쓰임 받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의 먼저는 "예배"라는 확신이 여러분들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예배는 여호와를 위하여 드리는 예배가 신령한 예배와 진리의 예배인 것입니다. 
노아가 첫번째 드린 제사는 자기를 위함이나, 가족을 위함이나, 아니면 자축하는 의미의 번제가 아니었습니다. "여호와께" 개역성경에서는 "여호와를 위하여…"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그 번제의 중심이 신본주의에 근거했다는 사실입니다. 사실상 이 말의 뜻은 '여호와께 보답하기 위하여', '여호와께 감사하기 위하여',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라는 뜻이 됩니다. 
자기가 중심이고 자기를 내세우는 예배는 가짜예배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노아가 '단(壇)을 쌓았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성경에 보면, 단을 쌓았다는 말이 제일 처음에 나오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세상에서 최초로 단을 쌓은 사람은 노아입니다. 물론 그 전에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사람은 있습니다. 창세기 4장에 보면, 가인과 아벨도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단을 쌓았다는 말은 없습니다. 맨땅에 놓고 제사 드렸을 수도 있고 혹은 단을 쌓았을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성경에 기록이 없습니다. 단을 쌓고 그 위에 제물을 드렸다는 기록은 창세기 8장 20절이 처음으로 나옵니다. 

노아는 주위의 돌들을 주워서 단을 쌓았을 것입니다. 홍수가 지나갔으니 땅의 모습이 엉망진창이었을 것은 뻔한 일입니다. 그런 맨땅에 제물을 놓고 제사를 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돌들을 가져다가 단을 쌓았습니다. 그 자세한 형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단을 쌓고 그 위에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배는 준비된 예배여야 합니다. 노아는 자신이 예배드리는 곳이 다른곳과 구별되도록 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노아가 하나님께 드린 제사는 자원의 제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번제를 드리라는 명령을 하지 아니 하셨습니다. 노아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번제의 규례를 명하시기 전에 번제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드리라는 강요에 못이겨 드린 그런 제사가 아니라, 그동안 방주에서 생활하다가 이제서야 겨우 방주밖으로 나왔는데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얼마나 땅위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았겠습니까? 
그러나 노아는 그러지 아니하고, 하기 싫은 것 억지로 하지 아니하고, 자기 스스로 하나님께 자원해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노아가 드린 제물은 "정결한 짐승과 새"였습니다.
수 백 수 천 마리중에서 드린 것이 아닙니다. 홍수를 이겨낸 몇 마리 종자중에서 드린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노아가 드린 제물은 정결한 제물이었습니다. 정결함은 하나님 앞에 열납되는 제사, 예배의 조건중에 하나인 것입니다.

이 말은 즉 오늘날에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산 제사로 드린다고 했을 때 우리 자신이 정결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노아가 최우선적으로 제단을 쌓고 정결한 예물을 취하여서 번제의 제사를 드렸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 향기를 받으셨다고 본문 21절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8장 21절에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흠향하시고…」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노아의 번제가 하나님께 열납되었다는 표현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노아의 제사를 기쁘게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제사(예배)는 믿음 있는 예배였음이 확실합니다.
  
노아는 번제 후 하나님께로부터 새로운 위로의 약속을 받았습니다(창 8:21-22). 
  
첫째, 다시는 하나님께서 땅을 저주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창 8:21). 
둘째, 사람을 위하여 존재케 한 생물들도 멸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창 8:21). 세계적인 물 심판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셋째, 자연법칙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운행하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창세기 8장 22절에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구원받은 후에 처음으로 드린 노아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신 후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주신 위로의 약속입니다. 진정한 인생의 위로는 그 출처가 하늘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예배 최우선의 삶, 예배에 힘쓰는 삶을 살아가는 만나가족들입니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와 그 가족들이 보여준 교훈을 우리의 삶에 실천하며 살아갑시다.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든, 예배를 향한 우리의 열심과 헌신은 한결같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