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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학)문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by 이덕휴-dhleepaul 2017. 10. 1.

예수님 삶 속의 기도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기도가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살펴본다. 성경 속 기도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는“쉬지 말고 기도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베드로전서 4:7), “기도에 항상 힘쓰며” (로마서 12:12),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골로새서 4:2) 등 많은 구절에서 쉽게 볼 수 있다1.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는 우리의 신앙 생활 속에서 자주 잊혀지거나 뒤로 밀려나곤 한다. 이 글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 속에서 기도의 중요성을 살펴봄으로써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일깨우고자 한다.

1. 예수님 삶 속의 기도: 누가복음 5:15-16

예수께서 기도하는 모습을 기록한 성경 구절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먼저 누가복음 5장 말씀을 살펴보자. 이 때, 문맥과 배경, 즉 글의 흐름을 고려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특히 이 구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던 시기와 상황적인 환경에 대해 알 수 있으므로 눈여겨 보는 것이 좋겠다. 누가복음 5장 12절부터 13절은 간질병을 앓고 있던 자가 치유를 받는 모습을 묘사한다. 그 뒤를 잇는 15장 말씀은 예수께서 몰려드는 많은 사람들을 피해 물러나셨으나 끊임 없는 인파가 치유를 받기 위해 예수를 향해 몰려들었다고 이야기 한다 (누가복음 5:15). 이렇듯 예수께서는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내셨다 – 요즘 보통 사람들보다 더 바쁜 생활을 하셨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 생활을 게을리하기 쉽다. 비슷한 상황 속에서 예수께서는 어떻게 반응하셨는지 살펴보자.

누가복음 5:16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예수께서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한적한 곳에 혼자 물러가사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으셨다. 이 짧은 구절을 통해서도 예수께서 기도를 얼마나 중요시 여기셨는지를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구절을 원문에서 읽어보면 문법적인 시제를 통해 예수께서 이와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셨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번역문은 간단한 기본적인 시제를 사용하여 마치 예수께서 과거에 한 번쯤 이와 같은 행동을 하셨던 것 같이 받아드려지기 쉬우나 예수께서는 반복적으로 한적한 곳으로 몸을 피해 기도를 드리셨다2. 좀 더 정확한 번역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누가복음 5:15-16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수많은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고침을 받고자 하여 모여 오되 예수는 [매번]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이렇듯 15-16절 말씀이 묘사하고 있는 것은 과거에 단 한 번만 일어났던 일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항상 인파에 쫒겨 바쁜 나날을 보내셨으나 이 와중에도 항상 기도를 위한 시간을 마련하셨다. 다시 말해, 예수께 기도란 “습관”과도 같은 것이었다. 기도 생활은 예수의 삶 속에서 높은 우선 순위를 차지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서, 하나님의 아들이 아버지를 위한 사역으로 바쁜 와중에도 미루거나 게을리 하지 않으셨을 정도로 치명적인 부분이었다. 또한, 우리는 이 구절을 통해 기도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 만큼의 우선 순위가 주어지느냐가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도 할 시간이 충분했던 이유는, 기도의 중요성을 알고 이에 적당한 우선 순위를 두셨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모두 여러 가지 활동에 시간을 투자 한다. 시간이 있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예수님을 포함한 모든 이에게는 하루에 24시간이라는 같은 양의 시간이 주어져 있다.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기도 생활이 우리의 삶 속에서 얼마나 큰 우선 순위를 차지하느냐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당신의 삶 속에 기도가 우선 순위인지 혹은 모든 하루 일과(일, 취침, 학교, TV 시청 등)를 마친 후 남는 시간을 차지하는지 생각해 보라. 예수님의 삶을 통해 볼 수 있듯이 기도는 우리 삶 속에 가장 높은 우선 순위를 차지해 마땅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남는 시간”을 투자하지 말고, 기도를 위한 시간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이를 위한 시간을 비워둘 수 있어야 하겠다.

2. 예수님 삶 속의 기도: 마가복음 1:35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시는 교훈적인 모습을 담은 구절이 또 있다 – 마가복음 1장 35절. 이번 또한 글의 흐름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21절은 예수께서 회당에서 가르침을 전파하시는 모습, 그리고 마귀를 퇴취하시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예수의 소문이 곧 온 갈릴리 사방에 퍼졌다 (28절). 회당을 나선 후 예수께서는 시몬의 집으로 향하시어 시몬의 장모를 치유하셨다 (30-31절).

마가복음 1:32-34
“ 저물어 해 질 때에 모든 병자와 귀신 들린 자를 예수께 데려오니 온 동네가 그 문 앞에 모였더라예수께서 각종 병이 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많은 귀신을 내쫓으시되 귀신이 자기를 알므로 그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라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앞에서 살펴 본 구절에서와 같이 예수께서는 이 날 또한 바쁜 하루를 보내고 계셨다. 더군다나 다음 날은 먼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었으며 예수의 소문이 사방에 퍼져 다음 날 또한 많은 인파에 쫒겨 바쁜 하루를 보낼 것이 분명했다. 36-37절은 예수를 찾는 많은 사람들을 묘사하고 있다.

마가복음 1:36-37
“시몬과 및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이 예수의 뒤를 따라가 만나서 이르되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모든 사람들이 예수를 찾았다. 생각해보라. 바쁜 하루를 마치고, 또 하루의 바쁜 날을 앞두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다음 아침 일찍 일어나 기도를 드릴 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만약 누군가가 일찍 일어나 기도를 드린다 하면, 이 사람은 기도를 자신의 생활 속 가장 높은 우선 순위로 여긴다는 의미로 받아드릴 수 있지 않은가? 바로 예수님께서 그와 같은 분이셨다.

마가복음 1:35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예수께서는 다음 날이 아주 바쁜 하루가 될 것을 미리 알고 계셨다. 기도 할 시간이 많이 없을 것을 예감하시고 예수께서는 그 다음 날 아침 평소보다 “더욱 일찍” 일어나셔서 기도를 드렸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 – 하루를 시작하기에 참으로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없다. 당신의 하루를 시작하기에도 참 좋은 방법이 아닐까? 그 날의 고통과 압박에 대한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대신 하나님께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그리하면 하루 동안 하나님의 보살핌과 능력을 느끼고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그리하기 위해서는 성경이 말하는 기도의 중요성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어 내실 수 있는 것들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제대로 이해 한다면 다음 날 아침 기도를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날 의지가 생길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저 생각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신 것이 아니라, 기도를 우선적으로 중요시 여기셨기에 그러한 의지 또한 가능했던 것이다. 기도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중요한 것은 시간의 여부가 아니라 우선 순위이다.

예수님 삶 속의 기도: 마태복음 14:23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담은 다음 구절은 마태복음 14장 말씀이다. 앞에서와 같이 글의 배경을 살펴보자. 이 날은 시작부터 아주 슬픈 날이었다. 예수께서 세례요한의 사형 소식을 접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사형에 대한 설명은 마태복음 1-11절 말씀 참고). 뒤를 잇는 14장 12절 말씀은 다음과 같다.

마태복음 14:12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고 가서 예수께 아뢰니라”

더 나아가기 앞서 잠시 다음 상황을 고려해 보도록 하자. 만약 당신을 위해 항상 든든하게 뒤를 지켜주던 친척이 사형을 당했다면 당신은 기분이 어떻겠는가? 아마도 슬픔에 젖어 한 동안 혼자 떨어저 있고 싶을 것이다. 예수님 또한 같은 마음이셨다.

마태복음 14:13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 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따라간지라”

세례요한의 사형 소식을 접하기 전까지 예수께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계획하고 계시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후, 충격에 쌓여 이후 결정된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긴 시간을 보내지 않으셨다. 그를 기다리는 인파에 동정심을 느끼시고 그들을 치유해 주셨다 (마태복음 14:14). 치유는 물론 기적을 행하시어 그들의 배를 채워주시기까지 하셨다 (마태복음 14:15-21). 22절은 그 이후 일어난 일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마태복음 14:22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여기서 “즉시”란 자신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해 주신 후를 뜻한다. 예수께서는 즉시 제자들을 “제촉”하셨다고 하는데 여기서 “제촉”이란 그리스어에서 “anagkazo”라는 단어의 과거 시제로서 “억지로라도 어떠한 일을 시키다”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신약 성서에서 아홉 번이나 쓰인 단어이다 (참고: “Vine’s dictionary of New Testament Words).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달가워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배에 태워 건너편으로 보내셨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사람들 또한 돌려보냈다. 예수께서는 왜 제자들을 “제촉”하시어 그들을 멀리 떨어뜨려 보냈을까? 그 이유는 23절 말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마태복음 14: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그 이유는 바로 예수께서 혼자 머물러 “기도”를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수의 하루 하루에서 기도가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구절이다. 기도를 하기 위해서라면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물론 제자들과 인파를 제촉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기도는 단연 예수님의 삶 속에 최고의 우선순위를 지켰다. 우리는 이와 같은 성경 말씀을 새겨듣고 우리의 삶 가운데 기도의 중요성을 일깨워야 한다.

예수님 삶 속의 기도: 누가복음 6:12-13

성경 말씀을 하나 더 살펴보도록 하자. 누가복음 6장에서 예수님의 기도 생활의 중요성은 물론 기도 내용을 눈여겨 보도록 하겠다. 정확한 기도 제목은 알 수 없지만,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다.

누가복음 6:12-13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예수께서는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셨다. 정확히 기도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기록되어있지 않지만 그 다음 날 아주 중대한 결정을 내리셨음에 미뤄보아 열 두 제자의 임명이 기도 제목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 결정을 내리기 전 하나님께 기도를 할 필요성을 느끼셨다면, 우리들 또한 이런저런 선택을 하기 전 하나님께 기도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리 자신의 제한된 지식으로 결정에 도달하기보다 하나님께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간구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하나님께서는 최선의 결정이 무엇인지 알고 계심은 물론 이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 또한 알고 계신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를 알려주실 성령 또한 가지고 계신다. 그러므로 문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것인지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기도를 통해 도움을 요청할 것인가 이다.

하나님을 위한 우리의 사역 문제 또한 같은 문제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 할 필요는 없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제한된 지식을 가진 우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주실 것이다. 이 중 몇 가지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성경은 우리에게 사랑하고, 기도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직접 당신에게 열심히 기도하라고 말씀하시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 이는 이미 성경에 적혀있는 조언이자 명령이다. 사랑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좀 더 세부한 결정 – 어느 곳에 가서 하나님을 위한 사역을 할 것인가 – 등의 문제는 하나님께 직접 의논하고 하나님의 의견을 여쭈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기도를 통해 간구하도록 한다. 하나님께서는 정작 당신을 다른 곳에 보내거나 다른 일을 하도록 하고싶어 하실지도 모른다. 직장에 빗대어 말하자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사와도 같다 – 최고의 결정권을 가진 상사 말이다.

예수님 삶 속의 기도: 마태복음 26:36-44

다음 보기는 잘 알려진 마태복음 26장 36절부터 44절의 말씀이다. 이 부분은 예수께서 구속되어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밖히시기 직전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36절 부터 시작하도록 하겠다.

마태복음 26:36-38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예수께서 슬퍼하신 이유는 앞으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 지 미리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이는 예수께 아주 힘든 시기였음과 동시에 우리에게 치명적인 일이 일어난 시기이기도 하다 – 우리의 구원이 달린 예수님의 희생이 이루어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는가? 다음 말씀을 살펴보도록 하자.

마태복음 26:39-44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피곤함일러라 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예수께서는 하나님께 인류 구원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이 있는지 물으셨다. 이에 대한 기도를 무려 세 번이나 드렸다. 이 상황에서 예수님의 마음가짐은 참으로 좋은 본보기를 제공한다. 말씀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께서는 먼저 자신의 희망 사항을 하나님께 내려 놓았다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이와 동시에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셨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여기서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희망 사항을 하나님께 간구할 때, 하나님께서 이를 꼭 이루어주셔야됨은 물론, 우리가 원하는 시기와 방법에 맞추어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주셔야 한다고 오해하는 자들이 많다. 이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할 때만 사실이 된다.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성경은 많은 예를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음은 물론 성경이 이야기하는 약속들과 일치하지 않는 것들의 예도 찾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일종의 차를 가지고 싶어 한다고 가정해보자. 성경에는 내가 그 차를 소유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보여주는 구절이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그 차를 꼭 가져야만 하며, 그래야 마땅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물론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내가 어떠한 차를 원하는지 하나님께 나의 희망사항을 간구하는 것은 올바른 기도인가? 그렇다! 내가 그 차를 소유하는 것이 정작 좋은 일인지 좋지 않은 결과를 나을 것인지 하나님께 여쭈어 보는 것은 올바른 기도인가? 물론이다! 하나님의 뜻은 항상 좋고 완벽하다고 (로마서 12:2),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아끼신다고 (베드로후서 2:7) 이야기 하는 성경 말씀을 믿어야 할까? 이 말씀들을 믿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든 믿고 따라야 할까? 물론이다! 예수께서 하신 그대로 말이다. 예수께서 기도를 통해 간구한 것은 이루어 질 수 없었다. 그러나 말씀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께서는 자신의 희망사항(“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보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더욱 더 간절히 바랬다.“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는 기도를 올리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예를 본받아, 우리 자신의 희망사항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기 전에 흠잡을 데가 없는 하나님의 완벽한 뜻이 이루어지기를 더욱 더 간절히 바랄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하다.

예수님의 보기로 돌아가보자면, 비록 예수께서 기도를 통해 간구한 것들이 이루어질 수는 없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기도를 무시하신 것을 아니다. 누가복음은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한 기록을 제공한다.

누가복음 22:41-43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하나님께서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더해주기 위해 천사를 보내주셨다. 가끔 우리는 우리 자신이 희망하는 것들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을 깨닳곤 한다 (로마서 12:2). 만약 우리가 희망하는 것들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을 더해주실 것이다. 다음 구절에서 우리는 예수께서 기도를 통해 용기와 힘을 얻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요한복음 18:3-11
“유다가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등과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예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 이르시되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대답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하시니라 그를 파는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섰더라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니라 하실 때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 이에 다시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신대 그들이 말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가 그니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 하시니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이에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졌는데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예수께서 원하셨던 가장 큰 희망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었다. 이에따라 예수께서는 어느 순간에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따르셨다 – 우리 또한 이를 본받아야 하겠다. 예수님의 본보기를 따르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하셨듯 기도를 통해 힘을 얻어야 한다. 예수께서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아시고 슬픔에 가득차 계셨으나 기도를 한 후 힘을 얻어 정작 잡혀가실 때에는 대담함과 굳은 의지를 보여주신다. 자신을 고문 할 자들을 만나러 가는데에는 대담함과 굳은 의지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두려움에 쌓인 자는 자신의 책임을 다른 이들에게 미루고 이러한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두려워 하지 않으셨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찾는 자들을 직접 찾아가셨음은 물론 제자들의 안전까지도 책임지셨다. 게다가 베드로로 인해 뜯겨진 하인의 귀까지 치유해 주기까지 하셨다 (누가복음 22:51). 이 모든 힘 – 대담함과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굳은 의지는 오로지 기도를 통해 얻어진 결과이다.

예수님 삶 속의 기도: 결말

혼자 더 공부 할 성경 구절이 더 많이 있지만, 지금까지 이 글에서 살펴 본 구절들을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 속에 기도가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다. 기도를 하기 위해서라면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물론 제자들과 인파를 제촉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예수께서는 기도를 통해 결정에 도달하고, 어려움을 극복하셨다. “시간이 남으면 기도하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로 예수께서는 바쁜 와중에도 기도할 시간을 마련하셨다. “우리자신의 뜻에 따라 최선의 방법을 따르라”는 세상적인 조언과는 반대로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들을 위해 기도하셨다. 마지막으로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을 마음에 새기도록 하자.

빌립보서 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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