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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

신라 마립간

by 이덕휴-dhleepaul 2019. 12. 6.

[天金26-2] 신라 마립간[má,mā][lì][gān,gàn]의 역사문화언어인류학적 이해| 연재물

天金 | 조회 121 |추천 0 | 2019.10.10. 09:26

*시리즈로 게재되는 [天金]의 글은 자비(自費) 출판하여 대학도서관에 기증한 <훈민정음에 담긴 인류문화사(2017)>의 내용 중, 한국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내용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올린 글의 전후맥락의 정확한 이해와 내용 전체를 읽고 싶으신 분들을 위하여, 특수문자 때문에 출판 과정에 생략한 제3장이 포함된 책의 전문(全文)pdf로 변환하여 블로그 http://blog.daum.net/tiangold에 올려놓았으니 많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블로그에 올린 글은 ᄒᆞᆫ글로 작성된 것인데, 훈민정음 고어글자와 특수문자, 도표 등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수 있어 pdf로 변환한 것을 같이 실으니, 될 수 있으면 pdf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라도 카페와 블로그에 공개된 내용을 인용 내지 차용하시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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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金26-2] 신라 마립간[má,mā][lì][gān,gàn]역사문화언어인류학적 이해

 


첨부파일 [天金26-2] 신라 마립간[má,mā][lì][gān,gàn]의 역사문화언어인류학적 이해.pdf


 

흘해니사금(310356)과 내물마립간(재위 356402) 당시 한반도 상황은 매우 긴박하였다. 백제 근초고왕의 팽창 정책으로 고구려 고국원왕이 죽고 난 다음 소수림왕의 체제 정비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광개토왕의 팽창 정책이 펼쳐졌었다. 이에 신라는 생존을 위하여 내물마립간 때 국가의 체제를 바꾸는 무언가 대변화를 하여야 했다.

이와 관계되는 것으로 “381, 위두(衛頭)를 중국의 진(351394)에 보내 토산물을 바쳤다. 진의 황제 부견(재위 357385)이 묻기를 해동의 사정을 말하매 언어가 예전과 다르니 어찌 된 일인가?하는데 위두가 답하기를 이는 중국과 동일한 현상이라, 시대가 바뀌며 말과 이름이 변하니 오늘의 말이 어찌 옛과 같겠는가?하였다는 것이 있다. 이것만으로는 당시 신라 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구구타예설라와 계림(鷄林)의 관계를 볼 적에, 당시 신라 사회에 남인도 타밀 지방의 Murugan 군신(軍神) 문화와 같은, 어떤 문화를 수용한 변화가 있었던 듯한데, 한문으로 기록된 역사서에 이러한 가정적 사실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기록을 통해서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의 진(351394)에 외교사절로 갔던 위두(衛頭)의 말을 보면 분명, 내물마립간 시대에 중국의 것이 아닌, 다른 나라의 무언가가 도입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국력이 강화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신라 발전의 모델은 무엇이었을까. 내물마립간(재위 356402) 당시 인도는 처음으로 인도 거의 전 지역을 통일하였던 Maurya 왕조를 창건한 Chandragupta Maurya (재위: 321298 BCE)의 후손이 이끌었던 힌두교 왕국 굽타 왕조(240~590)의 찬드라굽타 II(380~413 또는 415)가 통치하였다. 그는 왕을 신의 현현으로 인정하였던 힌두교를 통치 이념으로 택하고 굽타 왕조의 영토를 최대한 넓힌 왕이었는데, 그의 위엄은 국제 사회에 널리 알려졌을 것이고, 강력한 왕권과 군사력을 원했던 내물마립간은 그를 통치의 모델로 삼았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힌두교의 Murugan 문화는 신라 왕실에 매력적이었을 것이고, ‘마립간의 음을 고려한다면, 남인도 타밀나두를 중심으로 살았던 고대 타밀족 사이에서 신봉되었던 전쟁의 신 Murugan은 당시 신라 사회에 매우 호소력이 있는 선진강국의 문화였다. 일단 이것을 수용할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었다. 문제는 Morrígan(,"phantom queen") 또는 Mórrígan(,"great queen"), Malikah(,Malekeh or Melike)(,"queen")에서 보듯이, ‘마립간([má,mā][lì][gān,gàn])’의 명칭에는 여왕 중심의 문화적 유산이 남아 있고, 힌두교화된 Murugan(,Kartikeya)의 여섯 개의 머리는 6각자(覺者 six siddhis)를 상징한다는 것이다. 이는 군왕(軍王) 마립간은 6각자로 상징되는 원로 귀족들의 조언 또는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현재 이란의 최고위 성직자 집단이 새로이 선출된 대통령을 인정해야 신임대통령이 행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대통령은 그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과 비교하여 이해하면 된다. 이러한 당시 사회의 모습은 () 함조(諴操)의 뜻으로 자리를 정하여 두는 것이니 라는 기록에 남아 있다. ‘함조 (원탁회의에서) 화동(和同)하여 조종한다는 것이니 이는 왕과 귀족이 원탁회의에서 거의 동일한 발언권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고, Murugan(,Kartikeya)의 여섯 개의 머리는 사로6촌에서 출발한 신라의 초기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힌두교화된 Murugan에 기반을 둔 마립간의 통치력은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이 문제점을 극복한 것이 성골 시대 미륵과 전륜성왕 문화인데, 이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먼저 마립간과 연관되는 역사인류문화적 사실을 차근차근 추적해보기로 한다.

 

마립간[má,mā][lì][gān,gàn]마립+[má,mā][lì]+[gān,gàn]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립은 ᄆᆞᄅᆞ’, 간은 ᄏᆞᆫ으로 다시 표기할 수 있는데, 설명이 간단한 ()’을 먼저 정리한다.

 

ᄏᆞᄒᆞᄏᆞᄒᆞᆫ,ᄏᆞᄒᆞᆷ,ᄏᆞᄒᆞᆼ으로 발음되는데, ᄏᆞᄒᆞᆫ은 히브리 어 Kohen (or Kohain; Hebrew: כֹּהֵן‎‎, "priest", pl. כֹּהֲנִים Kohanim)과 아랍 어 كاهن kāhin("soothsayer예언자, augur점쟁이, or priest성직자"), 중앙아시아의 유목민 지도자 칭호 가한(可汗[kě,kè][hán,hàn])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왕들의 왕(Khan of Khans,King of Kings)을 뜻하는 Kha Khan or Khagan or Qagan (Mongolian: хаан, Khaan)은 몽골 제국의 황제 또는 그 정도 위치의 통치자를 부르는 칭호였는데, 나중에 투르크 족들에 의해 지배층의 타이틀(kaɣan, Kağan)로 채택되었다. 현대 몽골어와 투르크 어에서는 ‘-g-/-ğ-’가 묵음화되어 Khaan으로 발음 표기된다. 이것이 한자로는 간(), 가한(可寒, later as 可汗)으로 표기되었다. 그래서 신라와 가야의 관직명에 사용된 한자어 간()은 ᄏᆞᆫ 또는 ᄏᆞᄒᆞᆫ에서 유래된 말로 보인다. 이를 통해 신라의 간()은 중앙아시아 투르크 족의 언어와 관계있는 표기임을 알 수 있다.

마립+[má,mā][lì]+[gān,gàn]의 ᄆᆞᄅᆞ([má,mā][lì])는 내용이 다소 복잡한데, 간략히 소개한다. 이를 통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ᄆᆞᄅᆞ 문화인들이 신라 사회로 이주한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ᄆᆞᄅᆞ

 

ᄆᆞᅘᆞ>ᄆᆞᄒᆞ,ᄆᆞᄏᆞ,ᄆᆞᄉᆞ, ‘t-d-r-s’ 음전환법칙에 따라 ᄆᆞᄃᆞ>ᄆᆞᄅᆞ>ᄆᆞᄉᆞ로도 발음된다. 역사문화적인 면에서 ᄆᆞᅘᆞ>ᄆᆞᄒᆞ,ᄆᆞᄏᆞ,ᄆᆞᄉᆞ>ᄆᆞᄃᆞ> ᄆᆞᄅᆞ의 기본적인 의미는 , 수메르 문화의 ᄆᆞ의 의미를 통해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이를 참고하여 ᄆᆞᄅᆞ 음으로 된 것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수메르 ᄆᆞ의 의미

Enship/Godship/The exalted and enduring crown/The throne of kingship/The exalted sceptre/The royal insignia/The exalted shrine/Shepherdship/Kingship/Lasting ladyship/"Divine lady" (a priestly office)/Ishib (a priestly office)/Lumah (a priestly office)/Guda (a priestly office)/Truth/Descent into the nether world/Ascent from the nether world/Kurgarra (a eunuch, or, possibly, ancient equivalent to modern concepts of androgyne or transsexual [6])/Girbadara (a eunuch)/Sagursag (a eunuch, entertainers related to the cult of Inanna [7])/The battle-standard/The flood/Weapons (?)/Sexual intercourse/Prostitution/Law (?)/Libel (?)/Art/The cult chamber/"hierodule of heaven"/Guslim(amusical instrument)/Music/Eldership/Heroship/Power/Enmity/Straightforwardness/The destruction of cities/Lamentation/Rejoicing of the heart/Falsehood/Art of metalworking/Scribeship/Craft of the smith/Craft of the leatherworker/Craft of the builder/Craft of the basket weaver/Wisdom/Attention/Holy purification/Fear/Terror/Strife/Peace/Weariness/Victory/Counsel/The troubled heart/Judgment/Decision/Lilis (a musical instrument)/Ub (a musical instrument)/Mesi (a musical instrument)/Ala (a musical instrument)

wikipedia: Me(mythology)

*mer- /*-m-r

 

이베리아 반도 바스크 족의 신화에 등장하는 Maju의 배우자 Mari는 붉은 옷을 입고 천둥번개와 바람, 불과 번개, 불을 지피는 나무를 관리한다. 석기 시대의 Mari는 기우제를 지내고 불씨를 지키는 일을 담당한 신관이면서 통치를 담당한 지도자였다. 그녀는 원래 ᄆᆞᄃᆞ(,ᄆᆞ+ᄃᆞ:존칭접미사 matter/mother)’로 불리었는데, ‘t-d-r-s’음전환법칙에 따라 ᄆᆞᄅᆞ(Mari)’로 불리었다. 이렇게 ᄆᆞᄃᆞ(Mother)에서 ᄆᆞᄅᆞ(Mari)가 파생되었기 때문에, ᄆᆞᄅᆞ(Mari)는 브리턴(Breton) , 일본어, 에스토니아 어, 헝가리 어, 핀란드 어, 웰시 어, 스웨덴 어와 노르웨이 어 사용 지역의 여성이름에서 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전쟁이 잦아진 청동기 시대를 거치면서 는 주로 정치군사적인 지도자의 칭호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시대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인도-아리안 어 어원 *mar- (< PIE *mer-, "man"), 인도-이란어 *mertā 또는 *martiya(,"person, man"), 아랍 어 어원 m-r(,"command")이다.

아랍 어 어근 -m-r(,"command")에서 유래된 아랍 어 Amir(=A:존어접두사 + mir) (Arabic: أمير) 또는 Emir(=E:존어접두사 + mir)는 처음에는 단순하게 한 무리의 지도자나 지휘자를 뜻하는 말이었으나, 나중에는 보통 주() 규모의 작은 국가의 통치자나 지배자의 칭호로 사용되었고, 현대 아랍 어에서는 왕자(,"prince")와 비슷한 말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 말은 이슬람 지역의 생활문화 속에서 사용되어 왔었기 때문에, 이슬람 예언자 무하마드의 친척(relative)을 칭하는 sayyid (or syed)의 동의어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그래서 *-m-r 이슬람 문화가 퍼져 나간 지역인 Persian (مير), Pashto, Sindhi and Urdu, Afghanistan, India and Pakistan, 등지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미타니를 이집트인은 Maryannu, Nahrin 또는 Mitanni, 히타이트 인은 Hurri, 아시리아 인은 Hanigalbat로 불렀는데, 이 중에 Maryannu는 미타니 국의 귀족계급을 칭하는 말이기도 하고, 청동기 시대에 마차를 타고 싸웠던 무장귀족 고위 계급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를 통해  인은 마차를 타고 초원지대를 누볐던 전사 집단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Robert Drews"maryannu"의 단수형이 "marya"라고 하였는데, 이는 산스크리트 어로 젊은 전사를 의미한다. "marya"는 러시아 Mari 인의 서부 지파로 설명되기도 하는 "Merya" (Russian: Меря; also Merä, Mari인 자신들의 표기로는 Мäрӹ (Märӛ)의 이름에서도 볼 수 있다.

 

초원지대 ᄆᆞᄅᆞ 문화

 

러시아의 골든 링(Golden Ring)으로 불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볼가 강 유역에는 Mari , Moksha, Mordvins , Merya , Murom , Meshchera 인 등 문화인들이 살아왔는데, 이들의 문화는 이들 이후에 형성된 슬라브 족의 민간 신앙과 전설, 신화에 많이 남아 있다.

 

Mara, Maržena, Morana, Moréna, Mora 또는 Marmora, Marzanna (폴란드 어) 또는 Morena (체크, 슬로벡, 러시아 어)는 자연의 죽음과 재생의 관념에 바탕을 둔 계절적인 농경의식과 관련 있고, 죽음과 겨울, 그리고 종종 죽음의 여신으로 묘사된다. 일부 슬라브 문화권의 일부 나라에서는 5월이 되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온 것을 축하하기 위해 Morana의 인형을 강물에 던지는 풍습이 있다. 라트비아 신화학에 있어 Māra는 최고 지위의 행운의 여신이다. 여성들과 관계되는 어린아이들과 소의 보호자이고, 모든 경제활동의 수호신이다. Māras zeme (Māra's land)의 여신이다. 기독교가 들어오고 난 다음 성모 마리아 신앙과 합쳐져 매년 815Māras 축제가 열리고, MāreMārīteāršaMāršava로도 불린다.

이러한 것 외에 문화의 중심지였던 볼가 강 중류와 그 주변 지역의 신화에 전하는 JariloMorana를 통해서도 당시 문화의 핵심적인 것이 어떻게 생활 속에 남아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슬라브 신화에 있어 봄, 식물의 생장과 풍요, 그리고 추수와 전쟁을 담당하고 있는 원()슬라브 신 Jarilo는 천둥번개의 신 Perun의 아들이고, 그의 쌍둥이 누이가 Morana이다. 슬라브의 (Maržanna, Mara, Maržena, Morana, Moréna, Mora, Marmora or Morena) 여신은 자연의 죽음((歿[mò]죽다, 끝나다)과 재생(再生)’이라는 생각에 바탕을 둔 계절적인 농경의식과 관계있었고, ‘죽음, 겨울과 관련 있으면서 때때로 죽음의 여신으로 묘사되었다. 폴란드, 슬로바키아와 체크 공화국의 민속에는 겨울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봄, 특별히 춘분날에 겨울의 상징인 짚으로 만든 여성 인형 (Marzanna)를 태우거나 강물에 던지는 것이 있고, 폴란드에서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학생들의 야외 여행(trip) 기간에 들판에서 이것을 행하고 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씨앗은 다시 생장하고, Jarilo의 시절이 된다. Jarilo가 인간들의 생활 속에 부활한 것을 알리는 첫째 신이 바로  여신이다. 그런 점에서  여신은 모든 생명의 원천일 수도 있다. 이 세상에서 죽는다는 것은 저 세상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생한다는 무척 좋은 일이다. 그래서 죽음을 예찬할 수 있고, 장례식은 슬픈 것이 아니라 기쁜 것이다.  여신은 그러한 부활을 알리는 신이기 때문에 좋은 신이다. 슬라브 신화에서 겨울과 죽음의 신인 는 희망의 신이고, 이것을 전해 받은 라트비아 신화에 있어 는 대지의 어머니로서 현명하고 관대하며, 긍정적인 의미가 있는데, 이것이  신앙 본연의 모습이다.

 

종교적으로 죽음과 관련된 는 일부 러시아 지역의 방언 mara(,"환각, 환영, 환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러시아의 mara죽음 이후에 진정한 영생의 축복을 누린다, 죽음에 대한 환상을 의미한다. 혹자는 이 말의 어원은 그리스 어 μόρος moros(,"death"), 라틴 어 mors(,"death")와 러시아 어 mor(,"pestilence 惡疫, 폐해")와 같다고 하고, 원래는 농업신인데 로마 군신(軍神)이 된 Mars와 같다고도 한다. 이는 군대 지휘관의 개념이 있는 *-m-r(, "command")에서 이들 말이 유래하였기 때문일 것이고, 전쟁터에서는 죽음이 일상사이니,  신은 전사들에게 적절한 것일 수도 있다.

죽음은 전장의 전사들에게 있어 괴로운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영원한 안식처로 가는 길이기에, 이는 죽음의 여신이 주는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래서 히브리 어 מרר m-r-r(,"bitterness"), מרי m-r-y(,"rebelliousness"), 이집트 어 mr(,"love"), mry(,"beloved"), 산스크리트 어 Mara (,"death")는 이런 문화적 배경에서 나온 말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Mars와 같은 군신(軍神)으로서 활동한 의 모습은 말을 타고 다니는 Jarilo의 쌍둥이 누이동생으로 생각되는 mara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벨라루시언 축제에서 Jarilo는 남장을 하고 말위에 올라타 앉아있는 소녀로 상징되었는데, 이 소녀가 바로 인 것이다.

러시아의 초원지대에서 성행하였던 ᄅᆞ 문화(Mother Goddess)는 시간이 지나면서 남성(Man) 위주의 문화로 변하였고, 이 문화인들이 이란 지역으로 들어오면서 이란에서는 Mir가 존귀하고 명예스러운 고위직책에 공식적으로 사용되었고, 초원을 따라 동쪽으로 전파되면서 Turco-Mongol의 조상들에게도 전해졌다. Turco-Mongol 후손이 파키스탄·인도 지역으로 들어와 세운 무굴 제국에서도 Mīr-mahalla와 같은 형태로 다양한 직책에 Mir는 사용되었다.

(,"-m-r") 문화는 인도로 내려가는 길목인 파키스탄 지역에 Mirpur, Kashmir, Mirpurkhas와 같이 mir이 들어간 지명의 형태로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부족의 이름으로 사용된 경우도 많고, 사람의 성씨로 사용된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인도의 Mara 인은 현재 미얀마와 인도의 국경 지방인 Chin 주와 Rakhine 주의 남동 지역과 인도 동북부 아샘 사이의 Mizoram(mi "people", zo "hill", ram "country")을 중심으로 살고 있다. 그들은 Kuki 부족 중의 일원인데, 옛적 이름은 Lakher이고, 1978지정 카스트목록에 Mara라는 새 이름으로 기록되어 들어갔다.

 

그리고 중국에 있어 가 사회를 이끌었던 문화의 흔적은 북위시대에 지어진 작자미상의 <목란사(木蘭辭)>에서 찾아볼 수 있다. 300여 자의 서사시에는 여랑(女郞) 화목란(花木蘭)이 아버지를 대신하여 남장을 하고 전쟁에 나가 공을 세우고 금의환향한다. 목란(木蘭[mù][lán])은 병()에 뛰어난 사람(아마 여자)을 일컫는 말로 , (-m-r(,"command")’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한다. 북위는 북방 유목민 선비족이 세운 나라인데, 이들의 여군(女軍) 지도자를 ᄆᆞᄅᆞ[mù][lán](木蘭)’ 또는 화목란으로 불렀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고구려의 막리지(莫離支[mò][lí][zhī])(=ᄆᆞᄅᆞ+ᄌᆞ:존칭접미사)에서도 ᄆᆞᄅᆞ 문화를 볼 수 있다. 이는 고구려 말기에 설치된 관직으로, 처음에는 국사를 총괄하는 일을 하다가 연개소문이 정치·군사권을 장악한 뒤 국정을 도맡아 처리하는 최고 관직이 되었다. 연개소문은 대막리지(大莫離支)로도 불리었는데, “대막리지는 당나라 중서령(中書令)과 병부상서(兵部尙書)를 겸임하는 직책이라고 한다. 연개소문의 아들 대에 들어와서 태대막리지라고도 했다.”브리태니커:막리지. 당나라의 관직이었다는 대막리지의 원형은 북위의 ᄆᆞᄅᆞ/모란(木蘭)[mù][lán]’이고, 이 ᄆᆞᄅᆞ 문화의 유목민(선비족)이 당의 건국에 참여하면서 대막리지를 설치한 것이다. 병부상서(兵部尙書)를 겸임하는 대막리지의 본래 의미는 *-m-r(, "command")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고대 아일랜드에는 Morrígan(,"phantom queen") 또는 Mórrígan(,"great queen"), Morrígu(복수형 Morrígna), Morríghan 또는 Mór-ríoghain으로 불리는 전투ㆍ투쟁ㆍ통치의 여신이 있다. 이 여신의 이름은 신라의 마립간(麻立干[má,mā][lì][gān,gàn])과 음훈이 일치하는데, 이것은  문화인이 동쪽으로는 신라의 마립간 통치 지역과 서쪽으로는 아일랜드의 Mórrígan (,"great queen")의 통치 지역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 문화가 퍼져 나간 지역인 중국에는 목란([mù][lán])이 있었고, 아일랜드에는 Morrígan이라는 전쟁의 여신이 있었고, 신라에는 원화(源花), 마립간이 있었던 것이다.

식물로서의 원화가 어떤 꽃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진 기록은 없지만, 북위(386~534) 시절 지증왕(500~514)이 중국의 문화를 수용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마도 모란이 아닐까 한다. 중국 중서부 지방이 원산지인 모란은 당() 대에 황실에서만 재배하였다가, 나중에 귀족들과 사찰, 도관을 통해 시중으로 전파되었던 꽃 중의 꽃 , 화중지왕(花中之王)이었다. 당 태종은 진평왕에게 홍색, 자색, 백색의 세 가지 색으로 그린 모란(木丹) 그림과 모란 씨 서 되를 보냈는데, 이는 고구려와 전쟁을 치러야 했던 당 태종이 신라와 굳건한 동맹을 맺기 위한 사전 포섭의 외교적 선물이었다. 그런데 선덕 여왕은 당태종의 모란 그림을 보고, 남편이 없는 자신을 조롱한 것으로 잘못 이해하였으니, 이는 진흥왕이 원화를 폐지하면서 여군사장 ᄆᆞᄅᆞ의 전통문화가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원화(源花) 제도를 북위/당과 관계 맺기 이전 신라의 전통 문화로 본다면, 히말라야 산맥 동쪽 네팔 아룬 강과 인도 시킴 주 경계 지역을 따라 살고 있는 Limbu 족의 여인들이 머리에 착용하는 머리 장식 Samyanfung [sɑmyɑŋphuŋ](Gold flower)이라는 황금원판은 참고할 만하다. 이것은 태양을 상징하는데, 왕은 태양신의 대리자라는 점에서, Samyanfung을 착용한 여성이 원화가 아니었을까. 이 문화는 신라 지역에서 화려한 금장식 왕관으로 바뀌었고, 이를 착용한 성골 출신 선덕여왕의 시호 성조황고(聖祖皇姑)는 고대 아일랜드의 Morrígan (,"phantom queen") 또는 Mórrígan (,"great queen")에 견주어 볼 수 있다.

 

 

Malik

 

카스피 해 북방 초원에서 문화가 성행하면서 사용되었던 는 슬라브 족이 진출한 동유럽 지역의 폴란드 어, 체크 어, 슬로바키아와 슬로베니아 어에 "Malik"이라는 이름으로 뚜렷이 남아 있다. 이것은 폴란드 어 "mały"(, "small")에서 유래되었다하지만, 원래는 작은 마을의 지도자를 칭하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고, Malicki, Maliczek, 또는 Malikowski와 같은 성씨와 비교된다.

+:존칭접미사Malik, Melik, Malka, Melech, malku, m-l-k, malkā, moloch 등의 형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중동 지역에서는 청동기 말기에 동()셈어(Akkadian/Assyrian/Babylonian, Eblaite) 지역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나중에 북서 셈어 지역(e.g. Assyrian Neo-Aramaic, Syriac, Amorite, Canaanite, Hebrew)과 중앙 셈어(Arabic) 지역으로 확산되었는데, 의미는 왕(,"King"), 왕자 또는 추장(,"Prince" or "Chieftain")이다. Malik의 여성형은 Malikah(,Malekeh or Melike)(,"queen")이다. 그리고 이 말은 이슬람 신앙 속으로 들어가 이슬람 신 중의 하나인 Al-Malik (, "The King")이 되었고, 주로 이슬람 신앙이 전파된 문화권으로 전파되어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murugan

 

남인도 타밀나두를 중심으로 살았던 고대 타밀족 사이에서 신봉되었던 전쟁의 신으로 알려져 있는 무루간(murugan)BC 0AD 100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기록(Kautilya's Arthashastra, Patanjali, Kalidasa's epic poem the Kumarasambhavam)에 언급되고, ‘Kartikeya·Skanda·Subrahmanya’라고도 불리는데, Kumāra로 발전하였고, 이것의 숭배는 Adi Shankara 시대에 힌두교의 6대 주요 분야 중의 하나로 되었다. murugan 고대 아일랜드 전투ㆍ투쟁ㆍ통치의 여신 Morrígan (,"phantom queen") 또는 Mórrígan (,"great queen"), Morrígu(복수형 Morrígna), Morríghan 또는 Mór-ríoghain과 신라의 마립간([má,mā][lì][gān,gàn])과 기본음훈이 같다.

 

maitreya(,Mithra), 미륵(彌勒[mí][lè])

 

 

기록으로 남겨진 가장 오래된 Maitreya(,Mithra)는 대략 BC 1400경에 히타이트(the Hittites)와 미탄니(Mitanni) 왕국 사이의 평화협정을 기록한 비문에 mi-it-ra-의 형태로 남아 있다. ()인도이란어 *mitra는 어간 mi-(,"to bind")에 도구접미사 -tra-(,"causing to")가 연결된 것으로 묶어 주는 것’(that which) causes binding"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신과 인간을 묶어 주는 것이라는 뜻이니, Mithra(미트라, 미스라)는 신인(神人)으로 신의 대리자이면서 신관통치자이다. 이것의 어간은 ᄆᆞ(mi-, me)’이고, 이것을 신인의 존재로 나타낸 존어 표현이 ᄆᆞᄃᆞ이다. ‘ᄆᆞᄃᆞᄆᆞᅘᆞ>ᄆᆞᄒᆞ,ᄆᆞᄏᆞ,ᄆᆞᄉᆞ>ᄆᆞᄃᆞ> ᄆᆞᄅᆞ의 음변화를 거치면서 사용되었는데, 이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된 것은 ᄆᆞᄐᆞ(,ᄆᆞᄃᆞ)와 ᄆᆞᄅᆞ이다.

 

카스피 해 주변 북방초원의 ᄆᆞᅘᆞ 문화인의 후손들 중에, ᄆᆞᄃᆞ(Me-ta)를 신 또는 신의 대리자로 믿었던 사람들은 BC1500경의 기온변화에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미탄니(Mitanni)(ca. 1500 BC1300 BC)를 이루기도 하였고, 이란지역으로 가서는 메디아(Medes(/miːdz/, Old Persian Māda-)(678549 BC) 제국을 이루었다. 이들이 믿었던 ᄆᆞᄃᆞ‘t-d-r-s’ 음변환법칙에 따라 ᄆᆞᄃᆞ-ᄆᆞᄅᆞ-ᄆᆞᄉᆞ로 발음되었고, 이를 ᄆᆞᄉᆞᄅᆞ또는 ᄆᆞᄉᆞ’(Mithra(Avestan: Miθra, Old Persian: Miça)로도 불렀는데, 간단히 ᄆᆞᄅᆞ로 많이 발음되었다.

In Middle Iranian languages (Middle Persian, Parthian etc), miθra became mihr, from which New Persian مهر mehr, Wanetsi and Wazirwola (Pashto) mērə/myer, and Armenian mihr/mher ultimately derive.

 

ᄆᆞᄃᆞ(Me-ta)/Maitreya는 페르시아(,이란) 지역에서 완성된 조로아스터교 경전에는 아베스탄 어 Mithra, 인도의 불교경전에는 산스크리트 어 maitrī/팔리 어 mettā(,"loving-kindness"), 산스크리트 어 mitra/팔리 어 mitta(, "friend"), Amitābha(Sanskrit pronunciation: [əmiˈt̪aːbʱə]), also known as Amida or Amitāyus로 남아 있다. 아미타경이나 법화경 같은 일부 불교문학서에는 Ajita로 언급되기도 하였다. A+mitaA+mida는 ᄆᆞᄃᆞ(Me-ta)의 존칭어이고, 이를 ‘A+ᄆᆞᄅᆞ로 발음한 것이 Amir(, Emir) 이다. 이를 통해 불교의 미륵불 문화는 ᄆᆞᄃᆞ/ᄆᆞᄅᆞ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ᄆᆞᄃᆞ/ᄆᆞᄅᆞ Amir는 전차를 타고 초원을 지배하였던 통치자이면서 법의 집행자이었다. 이것이 중국의 한자어로는 미륵(彌勒[mí][lè])으로 번역되었는데, [mí][lè]Wanetsi and Wazirwola (Pashto) mērə와 가장 음이 가깝다.

그리고 Maitreya를 미륵(彌勒[mí][lè])으로 번역한 것은 언어적으로 ᄆᆞᄃᆞ>ᄆᆞᄅᆞ의 변음 때문이기도 하지만, 문화적으로 Amir(, Emir)가 미륵(彌勒[mí][lè])이라는 것이다. 이는 크샤트리아를 찰리(刹利[chà,shā][lì])로 번역하였던 것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고대 중국에서는 불교 이전부터 이미 초원의 ᄆᆞᄃᆞ/ᄆᆞᄅᆞ를 알고 있었고, 나중에 Maitreya가 전해지자, 이를 기존의 ᄆᆞᄅᆞ(, 모란(木蘭)[mù][lán])와 연관 지어 미륵(彌勒[mí][lè])으로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를 통해 미륵(彌勒)으로 번역할 즈음에 Amir의 위상은 크샤트리아 계층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미륵(彌勒)은 전륜성왕(轉輪聖王)과 관계있는데, 전륜성왕은 [天金26-3]에서 다루고, 일단 미륵은 언제 신라로 전해졌을까. 이에 대해서는 알지거서간일기(閼智居西干一起)”를 통해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다. 당시 알지거서간 Orodes II 가 파르티아의 왕(Arsaces)으로 즉위하고 나서, 곧 바로 Mithridates III의 반란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신라 건국 집단이 이 사건을 알았다면, Mithridates III를 통해 Maitreya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Mithridates/ˌm ɪθˈr ɪd ət iːz / or Mithradates (Old Persian ??????? Miθradāta)“Mithra 신에 의해 주어진이란 뜻으로, 이를 이름으로 삼은 왕들은 많이 있었는데, 몇 명만 소개하면 Mithridates I of Cius (d. 363 BC), also known as Mithridates I of Kios Mithridates I of Pontus (r. c. 302266 BC), founder of the Kingdom of Pontus 가 있었고, 파르티아의 Mithridates or Mithradates I (Parthian: Mihrdat, Persian: مهرداد, Mehrdād), (ca. 195 BC 132 BC) (재위 165 ~ 132 BC), Mithridates IV of Parthia (r. 128147 AD), 그리고 Mihrdat V of Iberia (r. c. 435447 AD)가 있었다.

전륜성왕은 기록상으로 BC 3세기 인도 아대륙을 처음 통일하였던 마우리아 왕조 아소카 왕(재위 265~238 BC 또는 273~232 BC)의 업적을 칭송하는 경전 및 기념비에 처음 나타난다. 아소카 왕은 그리스 지역으로 전법사를 파견하였는데, Mithridates I of Cius (d. 363 BC)를 보면, 그의 활동 이전에 이미 그리스 지역에는 미륵Mithridates 신앙이 전파되어 있었고, 이는 아마도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 문화 전파를 통해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삼한의 미리미동국(彌離彌凍國), 난미리미동국(難彌離彌凍國), 변진미리미동국(弁辰彌離彌凍國)에서 미리(*m-r-:command)/미동국(,미탄니Mitanni (/mɪˈtæni/; Hittite cuneiform KUR URUMi-ta-an-ni; MittaniMi-it-ta-nica. 15001300 BC.)을 볼 수 있으니, 미탄니 지역에서 삼한/변진 지역/신라 지역으로 (처음으로) 미륵Mithridates 이 전파된 것은 아마도 BC 3세기경/Mithridates I of Cius (d. 363 BC) , 알렉산더의 동방침략 이후 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에프탈 주변 지역 훈족(Alchon Huns,)의 왕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였던 왕 Mihirakula, also Mahiragula(재위 502~530)가 발행하였던 동전에 새겨진 배화(拜火) 등불을 보면, 그는 조로아스터교 신자였다. 불교 경전에 전하는 기록에 따르면 불교 유적지와 사찰을 파괴하고 승려들을 죽인, 아주 잔인하고 야만적인 지도자였다. 그의 이름 "Mihirakula"태양의 가족이라는 뜻인데, 이란 문화에 기원을 둔 가장 전형적인 이름이고, “미륵(Mithra)의 자식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미륵(Mithra)의 자식“Mithra 신에 의해 주어진은 같은 의미로 이해된다. 이를 통해 왕은 미륵의 아들이라는 사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왕권신수설의 일종으로, 왕의 권력은 미륵(Mithra) 신이 부여한 것이고, 그렇게 된 왕 Mithridates는 삼위일체설에 따라 미륵불(Mithra)이 된다. 이것이 중국 북조의 왕즉불(王卽佛)이다. 이에 따르면 왕은 미륵불이면서 전륜성왕으로 세상을 통치하게 된다. 많은 왕들이 Mithridates 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진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할 적에 신라에 전륜성왕과 미륵 신앙이 처음 소개된 것은 아마도 조로아스터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이러한 모습을 기록을 통해 제대로 보여주는 것은 미추(味鄒)니사금(재위 261~284)의 왕명이다. 그는 미조(味照) 또는 미소(未召)로도 불린다. 미추, 미조, 미소는 달라 보이지만, 언어적으로 ㅅㅈㅊ 치음상통에 따라 같은 단어이다. ‘미추/미조/미소ᄆᆞᅘᆞ>ᄆᆞᄒᆞ,ᄆᆞᄏᆞ,ᄆᆞᄉᆞ>ᄆᆞᄃᆞ> ᄆᆞᄅᆞ의 음변화를 거친 것이다. 이를 통해 미추는 미륵Mithridates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는데, 이는 미해(美海)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추니사금과 혈연관계에 있는 이가 내물니사금/마립간인데, 그의 아들 또는 실성니사금/마립간의 아들이 왜국에 볼모로 보내진 미해(美海)이고, 미해를 미토희(美吐喜), 미사흔(未斯欣)이라고도 한다. ‘미해/미토/미사ᄆᆞᅘᆞ>ᄆᆞᄒᆞ,ᄆᆞᄏᆞ,ᄆᆞᄉᆞ>ᄆᆞᄃᆞ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미추/미조/미소/미해/미토희/미사흔을 통해, 신라 사회에서는 ᄆᆞᅘᆞ>ᄆᆞᄒᆞ,ᄆᆞᄏᆞ,ᄆᆞᄉᆞ>ᄆᆞᄃᆞ를 추구하였던 시절이 있었음을 확실히 알 수 있는데, 이것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려고 처음 시도한 이가 아마도 미추니사금이고, 사회에 제대로 자리 잡은 것은 눌지마립간 이후의 마립간시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Mithridates과 전륜성왕의 관계를 볼 적에 당시의 마립간은 전륜성왕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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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의 기본 바탕이 되는 ᄆᆞᄃᆞ에 대한 것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인도유럽 어와 아랍 어에 보이는 ᄆᆞᄃᆞ는 정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인데, 이것은 다른 분야에 응용되어 광산(,귀중한 것)을 채굴하다는 뜻에서 유래된 metal(금속, 합금)의 어원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ᄆᆞ 문화시대에는 종교문화 뿐만 아니라 금속산업이 발달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 이전 시대의 순동(純銅)/구리에 주석이나 아연과 같은 다른 금속 성분을 합쳐 새로운 금속 물질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청동기 시대의 ᄆᆞᄐᆞ(metal), ᄆᆞᄐᆞᆯ(mental)의 새로운 문화시대가 전개된 것이다.

이를 보면 석기시대부터 전해져 온  문화는 청동기 문명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 35002000BC에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가장 정교한 종교철학적 이론으로 정비된 것은 BC 1500의 기온 강하 이후 를 이념으로 하여 시리아 북부 지방에서 아나톨리아 고원 동남부에 이르는 지역을 지배하였던 미탄니(Mitanni ca. 15001300 BC)와 현재 이란 고원을 중심으로 흑해에서 인더스 강가에 이르는 지역을 지배하였던 메디아(Median Empire or Median Confederation / Mādai 678549 BC) 시절인 것 같다. 메디아의 나라 이름은 고대 페르시아 어 ‘Māda-’에서 유래하였다.

ᄆᆞᄃᆞ(,ᄆᆞᄐᆞ) 문화는 미탄니와 메디아를 중심으로 최고조로 발달하면서 주변 지역으로 전파되었을 것인데, 전파 방향과 시기는 무시하고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방향으로 정리한다.

 

서 아프리카 감비아(Gambia)를 중심으로 만딩카(ManinkaMandinkaMandingoMandingMalinke) 종족이 살고 있다. Mali 제국(1316세기)은 이들이 세운 무역 제국으로서 번성했었다. 이 제국의 주역이었던 Mandinka 족은 Mandé 어를 사용하였는데, Mandé의 어원은 ᄆᆞ(*men-, "to think")이고, 여기서 파생된 히브리 어 maddāㆍ아람 어 mandaㆍ고대 종교 만다야 mandayya는 지식(,"knowledge")이라는 뜻이다.

인도 동북부 서벵골 지방을 중심으로 Chota Nagpur 고원 일대에서 방글라데시 지역에 살고 있는 Munda 족이 있다. 이들은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에 속하는 Mundari 어를 사용한다. Tripura에서는 Mura로 불리고, Madhya Pradesh에서는 Mudas로도 불린다. 이를 보면 이들은 ᄆᆞᄃᆞ>ᄆᆞᄅᆞ문화족이고, ᄆᆞᄃᆞ의 존어가 ᄆᆞᄃᆞ(Munda)이다. Mandailing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전통문화지식인을 지칭하는 말이고, 인도네시아의 부족 중에는 Dalimunthe 족ㆍ Munthe 족이 있다. 어쩌면 한국의 경상도 방언 ‘(보리) 문디지혜(보리)를 갖춘 자라는 의미로 벵골 만 주변의 Munda 또는 인도네시아의 Munthe 족이 한반도 남부지역으로 이주 정착하여 남긴 말일 수도 있다. 청나라 시절 관리를 mandarin이라 하였는데, 이는 포르투갈 인이 청 관리를 mandarin으로 부른 데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관인은 곧 지식인이었기 때문에, mandarin 또한 에서 유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만주어 mete(“희생을 받치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다”)가 있고, 하늘에 대한 제사권을 지닌 를 왕의 이름으로 택한 대표적인 사례는 흉노의 모돈선우(冒旽[mào,mò][tūn,zhùn]선우 209174 BC)를 들 수 있다. 모돈은 묵독(墨毒[mò][dú]) 또는 묵돌(墨突[mò][tū]) 등으로도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를 음역한 것이다. 이는 고구려의 대모달(大模達[dà,dài][mó,mú][dá,tà])모달에서 ᄆᆞᄃᆞ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북아메리카의 "Algonquin"은 스스로 Omàmiwinini(복수: Omàmiwininiwak)로 부르는데, 그들은 Midewiwin (,"the right path")을 실천하고, 자연계는 manitòk 또는 정령(spirits)으로 가득 차 있다고 믿고 있다.

Midewiwin (,또는 Midewin ,Medewiwin)는 북아메리카 대호수 지역, 뉴잉글랜드 지역, 해안가의 인디언들의 비밀 종교이다. "mide"신비한, 정신적인, 신성한, 비밀스런 또는 의식을 치르는의 뜻이고, 남자 의무(醫巫) MidewMidewinini로 불린다. manito(북아메리카 인디언의) ‘()ㆍ상(); (), 초자연력을 뜻한다. 이는 Algonquin 족이 문화를 수용하였다는 것이고, Anishinaabe 인들의 지도자를 miigis (luminescent)로 부르는 것을 통해  문화도 전해졌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문화(ᄆᆞᄀᆞ)의 연장이 마야(Maya) 문명일 것이다. 그리고 아마존 강 연안의 열대 우림지대에 투피 어()를 사용하는 아메리카 인디언 문두루쿠 족(Munduruku)이 브라질의 파라 주 남서부 지역과 아마조나스 주 동남부 오지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