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2022년 3월 20일 주일 낮 예배
본문:합:2:4, 3:16~19/ 눅: 5:32
제목: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하박국 2:4)
선포: 대한예수교장로회 만나교회담임 - 이덕휴목사
들어가는 말씀;
오늘 우리는 하박국서를 통해서 하나님께 대한 의심과 불평을 가지고 거칠게 항의하던 하박국이 어떻게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 신앙을 가지게 되었고, 모든 믿음의 세대들의 삶의 지표가 되는 계시를 전해주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면서 교훈을 받으려고 합니다.
1. 의인의 믿음과 죄인의 믿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눅 5:32)
스스로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율법을 잘 지키고 기도의 양을 늘리고 희생과 제물을 많이 바쳐 도덕적 성취를 이루어 그러한 자신의 업적과 공로를 내세워 하느님 앞에 거룩하고 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들의 종교적 행위는 자신이 하느님을 바라보는 관점에 익숙한 나머지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행위에 대한 보상으로 복을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만 중요한 관심사이며 예배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피조물과 너와의 관계는 이용의 대상으로 볼 때가 많다.
기도와 희생으로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믿음이
무지에서 나온 결과라는 사실을 모른다.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자만심이 만든 무지가 결국 하느님의 자유를 왜곡해서
해석함으로써 구원이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가르친다는 것이다.
이런 이들은 율법주의자 바리새와 그 학자들의 전형적인 종교관의 모습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의로운 행위에 도취 되어 자신들보다 못한 이들을 가르치려고 하고 어떤 자격이 있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러나 누가 그러한 자격을 주었는가? 사람을 법과 죄의 관점에서만 보기 때문에 그것으로 사람을 평가한다.
율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자신의 잣대와 저울로 만들어 다른 이들에게 탓을 돌리고, 그들의 어깨에 멘 멍에를 무겁게 만들고, 삿대질과 욕설과 뒷담화로 타인의 선입견을 부추긴다. 율법은 죄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줄 뿐이지 사랑하는 관계를 만들지는 못한다.
스스로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가지 못하게 막아서
관계의 단절을 불러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이며 그것이 죄라고 여기는 사람이다. 이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에서 자신을 본다.
그래서 하느님은 인간의 허다한 죄를 용서해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믿는다.
자신의 죄와 허물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일뿐더러 죄인임을 고백하기 때문에
하느님과 너를 받아들일 공간과 여백을 마련하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주님께만 희망을 거는 사람들이기에 그리스도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을 닮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다.
베드로 사도는 고기잡이를 통해 아찔하리만큼 하느님의 놀라운 힘을 경험했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 (루가 4,8)
스스로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이들의 믿음은 예수님을 따르는 데 초점을 둔 사람들이다.
2. 하박국의 질문과 하나님의 답변 (1, 2장)
하박국 1장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어찌하여” “어찌하여”라고 질문하며 (3,13,14), 하나님이 행하시는 처사가 옳으냐 (17절)고 거칠게 항의하는 하박국을 만나게 됩니다 . 그가 이렇게 거칠게 항의하며 질문한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 두 가지 이유입니다 .
첫 번째는, ‘공의의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신다면 어찌하여 세상이 이토록 엉망진창일 수가 있느냐 ?’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의인들이 악인들에게 억울하게 짓밟히고 부르짖는데도 듣지 아니하시고 잠잠하기만 하시느냐는 것입니다(1:2-4).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때가 되면 유다의 죄악을 심판하겠다.’고 하시면서 갈대아인 (바벨론 )들을 통해서 유다를 심판하시겠다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1:5-11).
그러자 그는 더욱 이해할 수 없는 혼란과 회의에 휩싸여 두번째 질문을 합니다. 그것은 ‘어찌하여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패역한 유다를 심판하시는 일에 유다보다도 더 패역한 갈대아인들을 통해서 심판하실 수가 있느냐 ?’는 것입니다 (1:12-17).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답이 2장의 내용입니다 .
그리고 그 대답의 핵심은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2:4)라는 말씀입니다 .
하나님의 이 대답에 담긴 뜻은 무엇입니까? 네 말처럼 세상은 의인이 악인들에게 짓밟히고 더 악랄한 사람들이 득세하는 세상처럼 보이고 하나님의 공의가 전혀 없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이 사실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뜻입니다 . 하나님의 자녀들의 유일한 삶의 방법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때가 되면 갈대아인의 죄악에 대해서도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2:5-20). 그러므로 여호와의 다스리심을 믿고 그 앞에서 입을 다물고 잠잠하라 (2:20)고 말씀하셨습니다 .
3.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하박국의 열광과 확신(3장)
하나님께 대한 하박국의 의심과 반발은 “(그러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산다.”라고 하신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 앞에서 놀라면서 그 말씀에 대한 확신으로 열광합니다
(3:1-2).
그런 후 그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
리하여 그는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3:2)라고 말합니다 . 이는 유다와 갈대아인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계획, 그것을 그대로 수행해달라는 기도입니다 .
3장 16-19절은 유명한 하박국의 신앙고백입니다.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인하여 내 입술이 떨렸도다 .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그는 유다인을 치러 올라오는 갈대아인들의 소식을 듣고 두려워 떨고 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
갈대아인들이 침략해옴으로 전쟁이 벌어지면 온 나라는 쑥대밭이 될 것이고, 요행히 살아남는다고 해도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통치하심이라는 사실 앞에서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라고 말합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소망을 버리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 .” 지금 비록 어둡고 고통스러운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은 나의 힘이시며 결국은 산 정상을 다니는 사슴과 같이 나를 구원하시고 존귀케 하실 것을 믿는다는 신앙고백입니다 .
결론.
고린도전서 3장에서 바울사도는 우리에게 소망을 주십니다.
"12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13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14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15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고전 3:12-15)
지푸라기 믿음을 가지 많은 성도보다 정금같은 적은 수의 거룩한 성도들이 수는 적지만 이 사회의 어둠을 물리치는 큰 승리의 도구들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기드온과 삼백 용사 (사사기 7:1-8)에서 우리는 다음 두 가지의 교훈을 얻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요,
둘째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대한 신실함이었습니다.
이제 말씀을 마칩니다.
지난 2월 말에 드린 말씀을 다시 새깁니다.
합 3:16-19 / 의인의 믿음과 구원
오늘 본문 중에서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라고 하는 이 구절을 현대적인 의미로 바꾸어 본다면, "사업이 부도로 망하고, 직장에서는 명퇴를 당하고, 마땅한 일자리도 없어서 생활에 어려울지라도"라는 말로 바꾸어 볼 수 있겠습니다만, 하박국 선지자는 그런 상황에서도 무엇 때문에 감사할 수 있었습니까? 그는 장래에 어떤 어려움이 오고 고난이 닥친다고 할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고 다짐을 합니다. 말하자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빼앗긴다 해도 하나님 한분만이 계시다면 나는 모든 것을 가진 자로서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구원의 은혜로 말미암아 감사하며 찬양하리라고 하는 말입니다.
오늘도 우리 만나인 모두가 오직 믿음으로 사는 진정한 의인들이라면 우리는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구원의 하나님 한 분만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경제적인 상황은 대단히 불투명하고 정치는 더더욱 불투명합니다. 어리석은 자가 세상을 지배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벌써부터 거쳐를 아방국처럼 꾸민다고 합니다. 취임도 하기 전부터 이러니 앞으로 나라꼴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아니 불을 본 듯 뻔합니다. 어려움이 점점 가중되고 있습니다만, 만약 우리가 진정으로 의인의 믿음을 갖고 있다면 우리는 하박국 선지자가 극히 어렵고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 한 분만으로 감사하며 찬양했던 그 절대적인 감사를 배워야 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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