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톨리아(Anatolia, 터키어: Anadolu 아나돌루[*], 그리스어: Aνατολή, 문화어: 아나또리아)는 서남아시아의 한 지역으로, 오늘날 터키 영토에 해당하는 반도(半島)를 말한다. 아나톨리아는 이전에는 소아시아(Asia Minor, 그리스어: Μικρά Ασία)라고 불렸다. 한글성서에서는 소아시아를 아시아라고 번역했다. 이 지방의 북쪽에는 흑해, 북동쪽에는 캅카스, 남동쪽에는 이란 고원, 남쪽에는 지중해, 서쪽에는 에게 해가 있다. 아나톨리아는 인류 역사에서 수많은 문명의 터전이었다. 아카드, 아시리아, 히타이트, 아르메니아, 로마, 셀주크 투르크, 오스만 제국은 아나톨리아에 있었던 중요한 나라들이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수많은 문화적 교류와 충돌의 장(場)이 된 곳이기도 하다. 현재 터키령의 아시아 측 흑해와 에게 해, 동지중해로 둘러싸여 서쪽으로 돌출한 대반도이다. 지리상으로 아나톨리아 반도의 삼면은 흑해, 에게 해, 지중해와 접하고 있고, 지역의 대부분은 넓은 고원 지대이다. 아나톨리아의 북쪽과 동쪽에는 산이 더 험하다. 흑해와 에게 해가 이어지는 보스포루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 사이에 마르마라 해가 있다. 마르마라 해 북쪽은 유럽 대륙이며, 보스포루스는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던 지점이다.
이 지역의 유구한 역사 덕분에 인구 역시 매우 다양하다. 아나톨리아 남동부에 주요 무슬림 소수 집단을 이루고 있는 쿠르드족이나 아나톨리아 남쪽에 주로 사는 아랍인 외에도 아나톨리아 각지에 알바니아인, 보스니아인, 유대인, 조지아인, 그리스인, 아르메니아인이 소수 집단을 이루어 살고 있다.
아나톨리아는 그리스어 Anatole <태양이 솟는 곳>에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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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리아'라는 이름은 그리스어 '아나톨레'(Aνατολή)에서 나온 말로, "동쪽" 혹은 문자 그대로 "해돋이"를 뜻하는 말이었다.[1] 이 말이 지칭하는 정확한 범위는 시대에 따라 달랐으나, 원래 소아시아 해안의 이오니아 식민지만 일컫는 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잔티움 제국 시대에 중부 아나톨리아 고원에는 아나톨리콘 테마가 있었다.
아나톨리아 지방에 사람이 거주하여 살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약 9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앙 아나톨리아 지방의 꼰야 시 근처에 위치한 도시 차탈휘위크의 발굴로 메소포타미아의 고대 도시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 초기 도시 취락이 발달하였음이 드러났다. 약 9000년 전에 돌연히 등장한 차탈휘위크인들은 선사시대 초기에 해당하는 농경 정착민으로 당시 그들은 가축을 사육하는 동시에 차탈휘위크 일대의 풍요로운 늪지대에서 수렵과 채집을 병행하였으며 기원전 약 6000년 경 이후에는 흑요석을 가공하여 광역적인 판매망을 형성하였다. 또한 그들은 공동체를 형성하였는데 100년 이상 된 가옥을 매몰하고 그 위에 새로운 집을 짓고 지붕으로 출입하는 방식의 주택과 취락을 건설하였다.
아나톨리아 지방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양탄자를 짜고, 토기 및 공예품을 제조하는 기술 뿐만 아니라, 물자 운반과 관련된 표시물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인근의 발전된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고고학계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기원전 약 3000년을 전후로 이 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에게해와 그리스 북부 지역을 거쳐 발칸반도에 이르기까지 이주해 갔으며, 청동기시대 (기원전 약 2000년)을 전후로 도시국가를 형성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 아마 히타이트 왕국이 융성한 것으로 여겨진다.
철기 전기시대 (기원전 약 1200년 경)에 이르러 히타이트 문명의 도시들은 북쪽에서 들어온 다른 부족들에 의해 정복되거나 파괴되는 운명에 놓이게 되었으며 기원전 10세기 이후에는 고대 그리스의 동북부 지역의 프리기아가 소아시아의 패권을 잡은 것으로 여겨지며, 기원전 7~8세기부터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이 소아시아의 에게해 연안에 숱한 식민 도시를 건설함으로써 고대 그리스 문명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페르시아 제국은 소아시아 내륙으로부터 세력을 확장하여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과 패권을 다투게 된다.
이후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아나톨리아 지방을 통하여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를 정복하게 된다. 이후 헬레니즘 세계에서 편입되어, 아탈로스 왕조 또는 셀레우코스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기원전 1세기 경부터 로마의 정복 활동이 시작되었으며, 아나톨리아 대부분은 로마 제국의 영토로 편입되게 된다. 동서 로마 분열 이후 아나톨리아는 동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1071년의 만지케르트 전투 이후에 투르크족의 이슬람 문화가 점점 유입되어, 점차 투르크화가 진행되게 된다. 1299년 쇠위트에서 건국된 오스만 제국이 건국되었다.
1923년 오스만 제국이 멸망되었으며, 터키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그리스와 터키 간에 맺어진 그리스-터키 인구 교환에 따라, 아나톨리아에 살던 그리스인들이 추방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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