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는 대재앙(상)
글/ 팡위안(方遠)
[밍후이왕] 현대사회의 교통은 매우 발달했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다. 이미 지능형 교통 시스템에서 스마트 교통 시스템으로 진화했지만, 교통사고는 여전히 막을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약 135만 명으로, 25초마다 한 명씩 사망하고 있다.
우리 지구는 광대한 우주 중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떤 성체가 ‘음주 운전’의 경우처럼 지구를 향해 날라와 충돌할 수 있지 않을까? 현대 과학에서 밝혀낸 충격적인 사건으로 보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충격적인 사건은 사전(史前)시기를 넘어 현재 문명까지 이르렀다
과학자들은 소행성이 클수록 지구와 충돌하는 확률이 적다고 보고 있다. 지름 5㎞의 천체는 평균 1000만 년에 한 번, 지름이 약 1㎞ 되는 소행성은 평균 50만 년에 한 번, 지름 약 50m 되는 소행성은 평균 1000년에 한 번 지구와 충돌했다. 지름이 10m보다 작은 운석은 매년 약 500번 지구 표면에 떨어진다고 예측했다.
한 차례(5차 대멸종) 지구의 통치자인 공룡의 멸종을 부른 대충돌은 6500만 년 전의 백악기-제3기 대멸종 사건이다. 지름 10~14㎞ 사이의 소행성은 매초 20㎞의 속도로 약 45~60° 각도로 지구와 충돌했다. 이 충돌로 TNT 폭탄 10메가톤의 에너지가 발생했는데, 이는 제2차대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의 760억배에 달하는 위력이다.
운석과 지구 충돌로 공룡 멸종사전 시기의 대규모 충격 이외에 과학자들은 또 지구 표면에 상당히 강렬한 침식작용이 있는 소형 충돌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세계 최초로 발견된 미국 애리조나주의 배링거 분화구는 약 5만 년 전, 인도의 로나 분화구는 약 5만2천 년 전, 아르헨티나의 리오 카르토 분화구는 약 1만 년 전 소행성이 지구에 매우 낮은 각도로 충돌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충돌 사건은 사전 시기를 뛰어넘어 현재 문명 시기에도 발생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바로 1908년 6월 30일 러시아 시베리아 퉁구스카 대폭발이다. 충돌 당일 아침 7시 17분, 바이칼호 서북방 주민들은 태양과 같이 눈부신 거대한 불덩이가 하늘을 스쳐 지나간 것을 목격했다. 몇 분 후, 한 줄기 빛이 전체 하늘을 비추더니 잇따라 폭발했다. 폭발로 인한 거대한 충격이 생기면서 650㎞ 안에 있는 창문 유리가 진동으로 깨졌고, 공중에는 버섯 모양의 구름이 생겼다. 과학자들은 폭발의 위력이 2천만 톤의 TNT 폭발량에 해당하며 2150㎢ 안에 있던 8천만 그루 이상의 나무가 불에 타 쓰러질 것으로 예측했고, 목격자들은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이 폭발이 지구에 충돌한 운석으로 인한 공중 폭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중국 고서 중의 유성우
중국 고서 중에 유성우에 관한 기록이 적지 않았다. 예를 들면, ‘좌전(左傳)’에는 ‘여름 4월 신묘 밤에 항성이 보이지 않고 밤중에 별똥이 비오듯 떨어졌다’는 기록이, ‘죽서기년(竹書紀年)’에는 ‘하제(夏帝) 걸(桀) 15년, 밤중에 별똥이 비오듯 떨어졌다’는 기록이, ‘신당서·천문지(新唐書·天文志)’에는 ‘당현종 개원 2년 5월, 을묘 그믐에 별이 서북으로 움직이는데 항아리나 양동이처럼 생겼다. 북극을 관통한 작은 별들은 많아서 일일이 다 셀 수 없었고, 흔들렸던 별은 새벽이 돼서야 멈췄다’는 기록이 있다.
1490년 명나라 홍치(弘治) 연간에 섬서(陝西) 경양부 내에서 유성우나 작은 천체가 충돌한 사건이 발생했다. 명나라 심덕부(沈德符)가 편찬한 ‘만력야획편(萬曆野獲編)’에 따르면 명효종(明孝宗) 홍치 3년(서기 1490년)에 ‘섬서 수신주(守臣奏) 섬서 경양현에 별똥이 비처럼 떨어졌는데 큰 것은 2~2.5kg, 작은 것은 1~1.5kg였다. 충돌로 사망한 사람 수는 수만에 이르렀고 한 성의 사람들이 모두 도망갔다’는 기록이, ‘명사(明史)’에서도 ‘홍치 3년 3월, 경양에는 우석이 무수히 떨어졌고 크기도 같지 않았다. 큰 것은 거위 알만했고 작은 것은 가시연밥 같았다’는 기록이 있다. 홍치 3년 3월은 바로 1490년 3월 21일부터~4월 19일 까지의 기간인데 ‘명사’ 중에서는 사망자 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심덕부는 그의 일기 수첩에서 명확하게 수만 명이 사망했다고 적었다.
미국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유카이원(游凱文) 등은 1490년 중국 섬서 경양의 유성 추락이 근대 퉁구스카 사건과 유사하며,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 재앙을 일으킬만큼 강력했었다고 말했다. 명나라 홍치 동일 시기의 중국, 일본, 한국 천문학자들은 경양 사건이 사분면 유성우의 모체인 혜성 C/1490 Y1의 해체에서 비롯된 파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사분면 유성우는 매년 1월이고, 경양 사건은 3, 4월에 발생하기에 시간상으로는 맞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중국 고대 천문학 내포와 현대 천문 물리는 아주 큰 구별이 있는데, 현대 과학은 천체의 물질 운행 규율만 연구했을 뿐 그것과 지상의 사람 일, 도덕,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 조대의 정치제도, 사회 풍속 및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 고대는 천인합일(天人合一), 천인합덕(天人合德), 천인감응(天人感应)을 중시했다. 만약 제왕이 부덕(不德)하고 군자가 불충(不忠)하면 민풍이 옛날 같지 않아 천하에 대혼란이 오면서 하늘은 기이한 현상을 나타내 인류에게 경고를 준다. 만약 인류가 길을 잃고 돌아오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큰 재난에 직면하게 된다. 명나라에는 지진, 홍수, 가뭄, 전염병 등 천재지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홍치제 태평기 이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정치가 부패하고 왕권이 약해졌으며 첩자들이 나라를 다스리자 하늘이 벌을 내려 재난이 많이 발생했다.
역사 기록에서의 경양 운석 재난을 보면 중국 고대의 천인합일의 사상에서 하늘이 당시 사람들에게 준 경고임을 알 수 있다.
인류를 놀라게 한 1994년 혜성과 목성의 충돌
은하계에는 얼마나 많은 성체가 있는가? 인간은 현재 약 1000억~4000억 개의 별과 1000억 개의 행성, 그리고 소행성과 혜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인간의 총 수보다 몇 배나 많은 수다. 지구의 체적은 태양의 130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작고 볼품없다. 이렇게 많은 성체가 우주 중에서 지나다니면 지구와의 충돌을 면하기 어렵다. 천체 충돌을 연구하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천체 물리학자는 약 10년에 한 번씩 순양함 크기의 물체가 지구 근처를 지나간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이번의 인류문명 5000년 동안에 큰 충돌 사건이 없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인류는 1994년에 혜성이 목성과 충돌한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했다.
1994년 7월 17일 새벽 4시 넘어서 슈메이커-레비 9 혜성과 목성이 강렬히 충돌해 21개 조각이 연속적으로 목성 대기층에 떨어졌고 속도는 시간당 21만 km에 달했다. 조각들이 목성을 충돌하는 순간 내보내는 운동 에너지 방출량은 놀라웠다. 최대 위력의 파편이 목성에 충돌했을 때 방출되는 에너지는 6조톤에 달하는 TNT 폭발량과 같고, 전 세계 핵무기 보유량을 합친 것의 약 750배에 달했다. 목성의 충돌 구덩이는 지구가 들어갈 정도로 컸다. 21개의 파편은 40조톤의 TNT 폭발량과 비슷한데, 지구에 부딪히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상상해 보라. 인류는 순식간에 증발해 버릴 것이다.
인류가 놀라워하는 것은 그것이 방출한 에너지가 이렇게 거대한 이외에 이것이 태양계 내 천체 충돌사건이라는 점이다. 이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태양계 천체 충돌을 관측한 것이다. 마치 당신이 고층 아파트에서 사는데, 단지 내 다른 아파트가 미사일에 명중됐다면 설령 중간에 다른 아파트 몇 개가 있더라도 당신은 흔들려서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 미사일이 앞으로 당신 아파트에 명중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지구는 유사 이래에 다섯 차례 대멸종을 겪었다. 그렇다면 누가 인류를 지켜주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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