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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의 차이점

by 이덕휴-dhleepaul 2018. 7. 19.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의 차이점


요한복음은 마태, 마가, 누가복음을 지칭하는 공관복음과 구별을 짓고 있습니다 4복음서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소재로 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주목하는 해석에 있어서는 다른 방향의 시각적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요한복음이 다른 복음서를 인지하고 있었는가 하는 의구심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예수의 수세와 사탄으로부터 유혹을 받는 일과 같은 중요한 사건이 요한복음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반면 가나의 혼인잔치, 나사로의 부활사건과 같은 중요한 사건이 공관복음서에는 누락되어 있었습니다 이와같이 마태와 마가와 누가와 달리 이 복음서의 저자인 요한(세베대의 아들)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이심을 알게 하는 것과 또한 이것을 믿고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요한복음20:31) 이로 인하여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달리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서두에서 밝혀주는 담대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1) 단어의 차이점

공관복음에서 전형적으로 빈번하게 사용하던 단어들이 요한복음에서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예를 들면 회심, 회개하다, 비유, 기도하다, 기도, 옳음, 복음, 복음선포, 나라(5회), 악령(6회), 백성(3회) 등과 같은 중요성을 가진 포인트들이 요한복음에서는 나타나지 않거나 구별되지 않았습니다


(2) 예수의 공생애

공관복음의 생애주기는 갈릴리로부터 시작하여 유다와 예루살렘으로 이어지는 행로를 보여주며 십자가 사건으로 결론을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에 의하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3회에 걸쳐 방문한 흔적이 나타나 있습니다(2,5,7,12장) 주요 활동지역에서도 공관복음이 갈릴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반면 요한복음은 예루살렘에 모든 중심이 새겨져 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은 현저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유월절(Pascha, Passover)을 단 한차례 맞이하는 것으로서 종료되지만 요한복음에서는 3회에 걸쳐서 유월절을 지나게 됩니다(2,5,12장) 이것으로서 공관복음의 공생애는 적게는 수개월 많게는 1년여 기간이지만 요한복음에서는 3년이라는 긴 차이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유월절을 앞두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께서 불과 1주일 안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다른 특징을 보여주며 그 기간이 훨씬더 늘어났음을 시사하는 대목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생애 기간에 대한 차이점은 어느 한쪽이 허구이거나 조작된 것이라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편집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는 것이 많은 신학자들의 견해입니다 공관복음의 주요 배경이 되었던 갈릴리의 사역과 요한복음의 배경이었던 예루살렘이라는 공간적, 장소적 주제에 따른 관점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3) 예수의 기적

요한복음은 공관복음에 나열된 29개의 기적 가운데 왕궁관리 아들의 치유와 오병이어의 기적과 물위를 걸으시는 3개의 기적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 베데스다연못의 병자 치유, 태생적 소경의 치유, 나사로를 살리심과 부활후의 기적적인 고기잡이 과정은 비교적 요한복음에 상세하게 기록된 반면 공관복음에서는 모두 생략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의 기적에 대한 신학사상의 관점차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공관복음에 나타난 기적의 목적과 의미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중심으로 메시야사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이땅에 가져 왔으며 자신이 가져온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예수께서 가지고 온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에 관하여 그 시대인들의 이해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가져온 하나님나라는 이 땅에서 악의 세력을 추방하고 제거하는 기적에서 그 실재적인 증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나타나지 않는 마귀를 추방하는 기적과 나환자를 치유하는 기적들은 이러한 공관복음의 사상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가 이땅에서 실현되는 상징적인 표시로서 결과적으로 예수께서는 기적으로 이러한 사상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의 기적은 공관복음과 달리 하나의 사인(Sign), 즉 표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사랑이며 생명의 빛으로 오셨습니다 빛되신 예수께서 이 세상 모두를 비추며 스스로를 선포하였습니다 요한복음은 바로 이러한 빛되신 그리스도를 표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표적은 그리스어로 “세메이온”(Semeion), 복수로 “세메이아”(Semeia)인데 이 단어를 사용하는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은 각기 다른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공관복음에서 “세메이온”(Semeion)은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한 진실성의 확인행위로서 이에 대한 행함 요청을 받았을 때 거절하셨습니다(마가복음8:11~12) 또한 마지막 때를 알리는 징후를 말하고 있습니다(마가복음13:3~22)

그러나 요한복음에서 “세메이온”(Semeion)은 깊고 복잡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공관복음에서 기적은 “뒤나메이스”(Dynameis,힘있는 행위들)로 불리워 지지만 요한복음에서는 기적 이상의 의미를 가진 “세메이아”(Semeia)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미래에 다가올 상징적인 행위들을 표적들로 표현하였는데 요한복음의 표적과 그 맥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의 표적은 계시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의 법칙을 넘어서는 어떠한 현상에 관한 모든 것이 표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표적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예수를 통하여 계시할때와 예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계시될때만 표적이 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의 기적은 초자연적인 권능뿐만이 아니라 인간에게 생명을 주신 예수의 현현을 말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의 기적은 기적 그 자체의 현상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인 권능과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요한복음에는 일곱가지의 표징이 나타나 있습니다 공관복음에 채워진 다른 기적들은 기록에서 모두 제외하였습니다 ①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킴(2:1~11) ② 가나에서 고관의 아들을 치유함(4:46~54) ③ 베데스다연못에서 중풍병자를 치유함(5:1~15) ④ 오병이어의 기적(6:1~15) ⑤ 갈릴리호수위를 걸어가심(6:16~21) ⑥ 예루살렘에서 태생적인 소경의 눈을 치유함(9장) ⑦ 베다니에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11장)

물과 포도주는 예수님의 피와 물을, 호수위를 걸으심은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며 요한복음에 나타난 7대표징의 특징은 모두 생명과 연관성을 가지면서 최종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4) 예수님의 말씀(설교)

공관복음의 특징은 짧게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구조였습니다 반면 요한복음에는 비교적 긴 설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말씀은 신학적 용어들이 이원론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특징도 함께 나타내고 있습니다 생명과 죽음, 세상과 영광, 진리와 거짓, 빛과 어둠, 위와 아래 등 대조적인 비유로 말씀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공관복음이 일상적인 생활이 비유의 소재라면 요한복음은 추상적인 용어들이 등장하는 것도 다른 면의 특징이라 할 것입니다

공관복음에서 예수님의 주제는 하나님의 나라와 왕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와 함께 이 세상에 시작되었고 결국 이 세상은 하나님의 왕권으로 치리되어 진다는 것입니다 반면 요한복음에서 하나님 나라는 3장에 2회 언급될 뿐 더 이상 강조점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스스로의 존재를 밝히는 계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6장) 이것은 요한복음의 주제가 신론에서 그리스도론으로 옮겨진 것을 의미하는 신호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5) 그리스도론

공관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원에 관하여 미리 예고하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역사, 족보등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계시하며 등장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의 신학사상은 예수를 메시아로 고백하는 것을 기초에 두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악한 영들에 의해 밝혀지고(마가복음5:7) 빌립보의 가이사랴지방에서 베드로가 고백한 신앙에서 그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마가복음18:27~30) 그리고 유대인최고법정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마가복음14:62), 십자가에서 그 고백은 현실이 됩니다(마가복음15:39)

그러나 요한복음은 시작부터 메시아를 선포하고 있습니다(1:1) 세례자 요한의 증언과(1:19~34) 제자의 부르심에서 안드레는 형 시몬에게 메시아를 만났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마리아 여인과의 짧은 대화속에서도 예수께서는 스스로를 메시아라고 밝히고 있습니다(4:26) 요한복음은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신으로 전제함으로서 그 분을 신앙의 대상으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이로서 하나님의 왕정을 선포한 공관복음과 영광과 생명의 복음을 선포한 요한복음은 서로 일맥상통하는 관계를 이루며 어떤 관점에서 예수를 말씀하고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6) 유대교와의 관계

공관복음은 유대인의 태도가 처음에는 많은 신앙인들을 배출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연유에서든지 일순간에 그들의 대부분은 예수를 불신하고 대결구도로 가게 되는 최악의 구조로 변모하게 됩니다

요한복음에서 유대인들은 예수를 반대하고 불만을 토로하였습니다(6~7장) 그들은 예수를 돌로 치려하였고(8:59,10:31), 적대적인 논쟁과 함께(8:13,9:13~16,12:19), 죽이려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5:18,7:1,7:20,8:37) 유대인들은 어둠(8:12)과 거짓(8:44~45), 죽음(8:51)과 아래쪽(8:23)에 위치하여 하늘에서 오신 분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후손이지만 자유가 없고(8:33~), 자신들의 방식으로 예수를 부인하며(7:47,8:19,12:42), 육에 따라 인간적인 판단에 치우쳐 있었습니다(8:15) 유대인들은 결국 세상의 대변자로 불신인간의 세상을 상징하는 우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7) 교회론과 종말론

공관복음은 예수께서 교회를 세우고 교계제도를 확립하지만 요한복음은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 자신과 제자들의 관계를 통하여 교회관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프리바톤”(양떼)으로서 예수와 교회와의 관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선한목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양떼를 위해 목숨을 바칩니다(10:11,6:34~40)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양떼들은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구별하고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10:3) 이것이 예수와 교회와의 관계성인 것입니다

포도나무의 가지(마태복음15:1~17)의 비유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지는 깊게 뿌리를 내린 포도나무에 붙어있을 때 만이 생명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포도나무에 열매가 열리지 않을 때 다른 위험한 관계가 숨어 있기도 합니다 열매가 없는 나뭇가지는 찍어내 버린다는 것입니다 관계과 단지 관계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계에서 나오는 열매가 있을 때 그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성찬예식 그 자체를 언급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단지 생명의 떡(6:22~59)을 언급함으로서 그리스도론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관복음이 도래하는 하나님나라를 언급하고 있다면(마태복음6:10) 요한복음은 하나님께로 귀환하는 집을 말하고 있습니다(14:2) 공관복음의 종말관은 미래를 말하고 있지만 요한복음의 종말관은 미래와 동시에 현재를 말하고 있습니다(3:18,5:24~25,9:16,10:19~21,12:31~33,14:1~3,18~20) 즉, 하나님과 일치된 신앙인은 이미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한 것이며 종말을 이겨내고 있는 것입니다 심판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관복음의 심판은 미래적인 것이지만(마가복음13:24~37) 요한복음의 심판은 현재에 이미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3:18) 믿는 사람은 죽음의 세계를 벗어나 생명의 세계로 들어서 있으며(5:24)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심판대 위에 놓여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3:18)

마태복음은 논리적이고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와 함께 선두적인 복음서로서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은 그리스적이고 감성과 문학적인 표현이 다른 복음서보다 앞서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헤롯대왕시대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는 족보를 14대로 구분하였으나 누가복음은 퀴리노가 시리아 총독으로 부임하였을 때 기록한 것으로 아담으로부터 7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AD.80~90년대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하였다는 종말론적 사상이 팽배하였다는 점에서 생전의 예수님 말씀을 중시한 반면, 누가복음은 AD.70년대 로마군대의 예루살렘 파괴를 앞두고 구원에 포커스를 맟춤으로서 부활과 구원의 기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기록된 메시지로서 신성으로서의 예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족보가 의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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