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 「방법서설」(해제)
- 저자
- 윤선구
- 발행정보
-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2003년
- 피인용횟수
- 1
- 자료제공처
-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초록
『방법서설』은 데카르트가 1636년에 쓴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 있어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서설, 그리고 이 방법에 관한 에세이들인 굴절광학, 기상학 및 기하학』이라는 다소 긴 제목이 붙어 있는 책의 첫 번째 부분이다. 원래의 책은 제목이 말해 주듯이 방법서설, 굴절광학, 기상학 및 기하학 등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세 부분은 주로 자연학과 수학에 관한 내용이므로, 통상 첫 번째 부분만 독립적으로 떼어내어 『방법서설』이라 이름하여 출판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방법서설』의 원제목은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 있어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서설』인 셈이다. 책의 제목으로만 보면 이 책은 방법에 관한 논고이다. 그러나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단순히 방법에 관한 논고만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 까닭은 이 책이 6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철학의 방법, 즉 이성을 올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규칙에 관한 내용은 2부에서만 다루어질 뿐이기 때문이다. 제1부에서는 기존학문과 관습에 대하여 비판하고, 참된 인식에 이르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져 있는 이성을 올바로 사용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2부에서는 참된 인식을 얻기 위해 이성을 인도하는데 적용되어야 할 규칙, 즉 이성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방법과 이 방법을 어떻게 고안하였는지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고, 3부에서는 이 방법을 적용하여 참된 지식을 얻기 전에라도 실천적인 행동은 해야 하므로 이때 필요한 임시방편적인 행동원칙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4부에서는 후에 『성찰』 에서 상세히 서술하게 될 철학의 제일원리, 정신으로서 자아의 존재, 그리고 신존재 등 형이상학적 주제에 대한 인식과정이 간략히 서술되고 있고, 5부에서는 『방법서설』저술 당시에는 출판되지 않았지만 이미 저술이 완료되어 있던 『세계와 빛에 관한 논고』에 대한 내용과 혈액순환 등 동물학 관한 내용 및 인간과 동물의 차이에 대한 내용이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6부에서는 『세계와 빛에 관한 논고』는 출판하지 않았으면서, 마찬가지로 자연학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책인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 있어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서설, 그리고 이 방법에 관한 에세이들인 굴절광학, 기상학 및 기하학』이라는 책은 왜 출판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해명이 담겨있다. 분명히 3부의 임시방편적 행동규칙은 진리탐구의 방법에 속하지 않으며, 4부의 형이상학도 그 자체 방법이 아니라, 방법을 적용하여 획득한 철학적 인식이고, 5부는 자연에 관한 인식이다. 그렇다면 『방법서설』은 어떤 의미에서 방법론에 관한 논고로 볼 수 있을까? 이것은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 있어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서설, 그리고 이 방법에 관한 에세이들인 굴절광학, 기상학 및 기하학』이라는 책의 구조를 살펴봄으로써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 『방법서설』은 첫 번째 부분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뒤 부분은 굴절광학, 기상학 등 자연학에 관한 부분이다.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을 좁은 의미에서 철학에 대한 방법론이 아니라 자연학 나아가 학문 일반의 방법론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데카르트는 이성을 인도하는 규칙에 따라, 방법적 회의를 통하여 철학의 제일원리로 불리는 최초의 확실한 인식인 자아의 존재를 인식하는 과정과, 자아의 존재와 정신 안에 존재하는 신과 물체에 대한 관념으로부터 신의 존재와 본질에 관한 인식, 그리고 물질세계의 존재와 이 세계를 지배하는 자연법칙을 도출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확실한 인식으로서의 자연에 관한 인식을 획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1636년에 집필을 시작하여 그 다음해에 출판되었는데, 이 책에는 그에 앞서 1628년에 저술된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들』과 1633년에 저술된 『세계와 빛에 관한 논고』뿐만 아니라, 4년 뒤인 1640년에 비로소 저술된 『성찰』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성찰』의 내용이 책으로 저술된 것은 1640년의 일이지만, 데카르트가 이러한 내용의 성찰을 직접 행한 것은 『방법서설』이 집필되기 이전임을 알 수 있다.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에서 1619년 독일 울름 근교의 한 난로가 있는 병영 막사에서 학문의 체계를 새로 구축하는데 대한 영감을 받은 사건에서 시작하여 『굴절광학』, 『기상학』, 『대수학』 등을 저술한 1637년까지의 자신의 학적 체험을 전기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가 1619년 병영 안의 난로 가에서 한 사색은 『방법서설』의 1부 후반부 기존학문 및 관습에 대한 비판에서부터, 2부의 이성사용을 위한 규칙에 관한 사색, 3부 잠정적 행동원칙에 관한 사색까지이다. 그 후 데카르트는 전통적인 신앙의 진리와 잠정적인 행동원칙만을 견지고, 전통적 학문을 통해서 배운 것과 선례 및 관습을 떨쳐버리기 위해 긴 여행에 나섰다고 회고하고 있다. 그가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홀란드에 정착한 것은 9년 후인 1628년의 일이다. 이 해에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들』이 집필되었다. 이 내용은 『방법서설』 2부에 간략히 소개되어있지만, 이미 1619년 병영에서 어느 정도 구체화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640년에 집필된 『성찰』의 내용에 해당하는 사색이 이루어진 것도 1628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것은 데카르트가 『방법서설』 3부 끝 부분에서 병영사색 이후 9년이 지난 시점에서 철학의 토대를 새로 구축하는 시도에 착수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있고, 4부 모두에서 홀란드에서 최초로 행한 성찰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성찰』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633년에 집필된 『세계와 빛에 관한 논고』는 형이상학적 토대가 마련된 이후에 이를 토대로 도출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데카르트는 모든 확실한 인식은 철학의 제일원리인 자아의 존재에 대한 인식과 신 존재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연역적으로 도출되어야 한다고 본다. 즉 모든 자연법칙들은 신이 자연세계에 창조를 통해 부여한 것으로서 인간의 정신에 각인시켜 놓았기 때문에 충분히 반성만 한다면 경험의 도움 없이 신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연역적으로 도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데카르트가 자연학에 있어서 실험의 중요성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 그가 원리적 규칙이라고 부르는 운동량보존법칙이나 관성의 법칙과 같이 근본적인 자연법칙들은 실험의 도움 없이 신에 관한 인식으로부터 선험적으로 연역이 가능하지만, 개별적인 법칙들은 원칙적으로 연역적 도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 다양성 때문에 실험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데카르트가 제시하는 방법은 갈릴레이의 가설연역적 방법과 유사하다. 즉 특수한 자연법칙들은 원리적으로는 신으로부터 연역하여 그 확실성을 증명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이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설이라고 부른다. 이 가설로부터 연역을 통하여 개별적인 현상들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만일 이러한 설명내용이 실험결과와 일치한다면 가설은 실험을 통하여 입증되는 것이다. 이 과정이 순환논증이 아님을 데카르트는 『방법서설』 6부 마지막에서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자연법칙들을 실험을 통하여 입증하려면 많은 실험이 필요한데, 이 실험은 한 두 사람의 손에 의해 완성될 수 없고 누적적인 성과가 중요하므로 데카르트는 자신의 실험결과들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 있어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방법서설, 그리고 이 방법에 관한 에세이들인 굴절광학, 기상학 및 기하학』을 출판하기로 한다는 것이다.
목차
- 1부 서론
- 1) 『방법서설』의 출판 목적
- - 양식 혹은 이성은 가장 공평하게 분배되어 있다
- - 인식의 획득여부는 이성을 올바르게 사용하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
- - 데카르트는 이성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만들어, 이미 많은 인식을 얻었다
- - 따라서 자신의 방법과 인식에 도달하는 과정을 사람들에게 제시하고 공론화하기 위해 『방법서설』을 서술한다
- 2) 기존학문 및 세상 선례와 관습의 비판
- (1) 기존학문 비판
- a. 데카르트는 당대 최고의 학자들로부터 교육을 받았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였으므로, 자신의 판단을 토대로 모든 기존 학문을 비판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함
- b. 그러나 기존 학문의 유용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님. 언어, 우화, 역사적 사건, 양서의 독서, 웅변, 시, 수학, 도덕, 신학, 철학 등은 나름대로 유용성이 있음
- c. 다만 기존 학문의 확실성과 이를 통한 인식획득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임
- - 언어, 우화, 역사적 사건, 양서 독서 등은 어느 정도 배우면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비현실적이 됨
- - 웅변, 시 등에 대한 재능은 배워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
- - 수학은 다른 학문의 든든한 토대가 될 수 있기는 하지만, 실용적인 부분이 없음
- - 도덕은 겉은 화려하지만, 인식론적 토대가 없음
- - 신학은 계시에 의하는 것으로 가장 무식한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에게 가능함
- - 철학은 많은 유식한 사람들에 의해 연구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논쟁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것이 없음
- - 기타 학문은 철학에 토대를 두고 있는데, 철학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역시 불확실함
- (2) 세상의 선례와 관습에 대한 비판
- - 학문에 확실한 것이 없으므로 세상의 실생활 속에서 진리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 하고 세상 경험에 나섰음
- -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도 아주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므로 확실한 진리가 존재하지 않음을 발견하였음
- - 따라서 세상의 선례나 관습으로부터 독립하여 독자적으로 진리를 탐구하기로 결심함
- 2부 학문의 방법
- 1) 데카르트는 자신의 기존 견해를 버리고 새로 구축하기로 함
- a. 여러 사람들의 견해가 종합되어 만들어진 학문보다, 혼자 체계적으로 구축한 학문이 더 완전하다고 생각함
- b. 공공에게 속하는 학문체계를 허물고 다시 구축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지만, 사적으로 받아들인 의견을 모두 버리고 새로이 받아들이는 것은 정당한 일임
- c. 데카르트의 작업 성격
- - 데카르트의 작업은 사적 견해인 자신의 생각을 개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음
- - 데카르트는 자신이 성격상 생각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일에 부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함
- - 그러나 학자들 간에 의견의 차이가 다양하고, 민족들 간에 관습이 다양한 것을 경험하였고, 자신이 추종할 만한 다른 사람이 없기 때에 자신이 이 일을 수행하기로 하였음
- - 이 일을 위해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참된 방법을 찾기로 하였음
- 2) 견해 재구축 작업을 위한 방법
- (1) 진리탐구를 위한 규칙
- - 논리학, 해석기하학, 대수의 방법론에서 장점을 취하여 새로운 규칙을 발굴함
- - 명석 판명하게 통찰하는 것 외에 어떠한 것도 진리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함
- - 검토할 대상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작은 부분으로 나눔
- - 단순한 것에서부터 복잡한 것으로 순서에 따라 인식함
- -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열거와 검토를 실시함
- (2) 데카르트 방법의 우수성
- - 자신의 방법을 기하학의 증명에 적용할 때, 모든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짐
- - 이 방법은 모든 학문에 적용할 수 있지만, 철학이 다른 학문의 원리이기 때문에우선 철학에 적용하기로 함
- 3부 잠정적 도덕 규칙
- 1) 잠정적인 도덕
- - 모든 것을 의심하고 있는 동안에도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이를 위해 4가지 잠정적인 도덕규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봄
- - 내 나라의 법률과 관습을 존중하고, 전통 종교를 견지하며, 온건한 견해를 따르기로 함
- - 일단 어떤 의견을 택하기로 결정하였으면 행동에 있어서는 가능한 한 확고하고 결연한 자세를 취할 것
- - 내 능력 외부에 있는 불가능한 것은 신의 섭리로 인정하고, 내 능력 안에 있는 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
- - 다양한 직업 중에 최선의 것을 선택할 것
- 2) 의견의 재구축 작업에 착수함
- - 잠정적 도덕과 종교만 견지하고, 다른 의견을 모두 버리는 일을 더 잘 수행하기 위해 여행 떠남
- - 회의의 목적은 회의주의가 아니라 확고한 토대를 발견하기 위한 것임
- - 여행에서 경험한 것은 나중에 확실한 토대 위에 재구축 할 인식의 재료로 삼기로 함
- 4부 형이상학의 구축
- 1) 방법적 회의
- - 조금이라도 의심할 수 있는 것은 거짓된 것으로 간주하고, 이렇게 한 후에도 전혀 의심할 수 없는 것이 남아 있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모든 것을 의심함
- - 감각 대상: 감각은 종종 우리는 기만하므로 감각이 제시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가정함
- - 기하학: 단순한 증명에서조차 오류를 범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나 역시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전에 증명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거짓으로 간주함
- - 꿈과 생시를 구별할 수 없고, 꿈에 나타나는 것은 참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신에 들어 온 내용에 대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가정함
- 2) 제일의 원리 발견
- (1) 나의 존재에 대한 인식
- - 그러나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동안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나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함
- - 따라서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제는 어떤 경우에도 흔들릴 수 없는 진리임
- - 이것은 철학의 제일원리임
- (2) 나의 본질
- - 나의 존재는 물질적 사물에 의존하지 않음
- -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를 중단하면 나의 존재를 믿게 할 아무런 근거도 존재하지 않음
- - 따라서 나는 실체이며, 본질은 생각하는 것임
- 3) 진리의 일반적 규칙 확립
- - 나의 존재에 대한 인식은 명석 판명한 생각에만 근거함
- - 따라서, 명석 판명하게 인식하는 것은 모두 참이라는 것을 진리의 일반적 규칙으로 삼음
- 4) 신 존재 증명
- (1) 제1증명
- - 나는 의심하는 존재이므로 불완전한 존재임
- - 보다 완전한 존재의 관념은 불완전한 존재의 관념에서 나올 수 없음
- - 따라서 가장 완전한 존재의 관념은 나로부터 올 수 없고, 신이 나에게 넣어 준것으로 봐야함
- - 따라서 신은 존재함
- (2) 제2 증명
- - 내 안에는 나보다 더 완전한 것에 대한 관념이 있음
- - 만일 내가 나 스스로에 의해 존재하였다면, 나는 이 완전성을 모두 갖춰 신이 되었을 것임
- - 그러나 나는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나 스스로 존재하지 않았고, 나 외에 나의존재 근원인 신이 존재함
- - 합성체는 불완전성이므로 신은 정신과 물체의 합성체일 수 없다
- (3) 제3 증명: 존재론적 증명
- - 내각의 합이 두 직각과 같다는 사실이 삼각형의 개념 속에 포함되어 있음은 명석 판명함
- - 마찬가지로 가장 완전한 존재의 개념 속에는 존재가 포함되어 있음도 명석 판명 함
- - 따라서 가장 완전한 존재인 신은 존재함
- 5) 정신적 존재의 인식이 물체의 인식보다 더 확실하고 쉬운 이유
- - 상상력이나 감각도 오성이 개입하지 않으면 진리성을 보장해주지 못함
- - 감각에 나타나는 것은 꿈속에서도 나타나며, 꿈과 현실을 구분할 확실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감각적인 것은 불확실함
- - 진리의 기준조차 우리를 속이지 않는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근거로 해서만 보장 됨
- 6) 정신 안에 있는 관념의 대상에 대하여
- - 꿈속에서나 깨어 있을 때나 우리는 이성의 명증성에 따라 판단해야 함
- - 신은 완전하고 진실되기 때문에 우리가 명증적으로 통찰하는 관념은 토대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음
- 5부 자연학
- 1) 『세계와 빛에 관한 논고』에 대한 설명
- (1) 세계에 관한 인식의 성격
- - 이 논문은 제일원리와 신 존재로부터 연역되는 자연에 관한 진리임
- - 이 세계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에 관한 법칙임
- (2) 서술 범위
- - 빛에 관하여 설명하는 것이 궁극 목적임
- - 빛은 태양과 항성에서 나오기 때문에 태양과 항성에 관하여 설명함
- - 천공이 빛을 전달하기 때문에 천공에 관하여 설명함
- - 유성, 혜성, 지구는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유성, 혜성, 지구에 대하여 설명함
- - 물체는 색을 가지고 있으므로 물체에 대해 설명함
- - 인간은 물체를 바라보기 때문에 인간에 대하여 설명함
- 2) 내용
- (1) 무생물에 관하여
- - 물질은 세계의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영혼에 본래적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물질의 성질을 논했음
- - 자연의 법칙을 신의 무한한 완전성의 원리에 의거하여 증명함
- - 물질의 배치에 관하여, 물질의 큰 배치가 우리의 천공과 유사해야함을 설명함(지구, 유성과 혜성, 그리고 태양과 항성이 형성되게 된 이유를 설명함)
- - 태양과 항성에서 나오는 빛의 성질, 전파, 반사에 관하여 설명함
- - 천공과 천체의 위치, 운동에 관하여 설명함
- - 지구에서 발생하는 현상 중 중력, 간만현상에 대하여 설명함
- - 불과 빛에 관하여 설명함
- (2) 동물 및 인간에 관하여
- - 인간은 물질과 이성적 영혼의 결합체이다
- - 그러나 처음에는 단순히 심장을 가진 물질적 육체로만 설명했음
- a. 심장과 혈액순환에 대하여
- - 혈액순환의 원리는 심장기관의 배치, 열, 혈액의 본성으로부터 필연적으로 귀결 된다고 봄
- - 심장에서 동물의 정기가 발생하여 뇌 안으로 흘러 들어가고 신경근육을 통하여 신체 각 부분에 운동을 전달한다고 봄
- b. 인간과 동물의 구별에 관하여
- - 동물은 자동기계임
- - 동물과 인간은 구별기준은 인간은 말이나 기호를 사용할 줄 알고, 보편적 도구인 이성 을 통하여 모든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줄 안다는 것임
- c. 이성적 영혼에 대하여
- - 이성적 영혼은 물질에서 이끌어 낼 수 없고 독립적으로 창조된 것임
- - 이성은 선원이 배 안에 있는 것과 유사하게, 그러나 보다 밀착되어 육체 안에 존재함
- - 영혼은 물질과 전혀 다르고, 따라서 육체와 더불어 소멸하지 않고 불멸임
- 6부 “방법서설과 에세이들”을 출판하게 된 이유와 에세이에 대한 해명
- 1) 책의 출판이유
- (1) 처음에 자연학에 관한 책의 출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이유
- - 자연에 관한 각자 개인적인 견해 외에 일반개념이 있음
- - 이것은 기술과 의학의 토대가 되므로 일반에 공개하면 여러 사람들이 우리 삶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음
- - 인간의 수명이 짧고, 실험은 많이 필요하므로, 먼저 발견한 사람이 그가 발견한 지식을 세상에 전하여, 후에 연구하는 사람에게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음
- (2) 생전에 자연학에 관한 책의 출판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
- - 책을 출판하여 반대논쟁에 휘말리면 연구할 시간을 빼앗길 수 있음
- - 다른 사람들의 비판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장점도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함
- - 자신의 연구성과로부터 다른 사람들이 취할 수 있는 이익도 아직은 많지 않다고 생각함
- (3) 다시 자연학에 관한 책을 출판하기로 한 이유
- - 『세계와 빛에 관한 논고』의 출간을 중단한 것에 대하여 오해를 씻기 위해 『시론』을 출간키로 함
- - 자신의 연구계획 수행이 점점 늦어짐에 따라, 후세 사람들이 데카르트가 연구결과를 발표했더라면 자신들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하는 비난을 사지 않도록 하기 위함
- 2) 『에세이들』 대한 해명
- (1) 『굴절광학』과 『기상학』에서 가설을 입증하지 않았다는 데에 대해
- - 가설은 원칙적으로 제일원리로부터 입증이 가능하지만, 데카르트는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음
- - 가설은 특수 사례를 설명할 수 있고, 특수사례들이 실험을 통해 증명되면, 가설은 특수사례들을 통해 검증되는 것임
- (2) 기타 해명
- - 『굴절광학』에서 제안한 발명품은 당장 제작할 수 는 없지만 기술을 개발하면 제작이 가능함
- - 이 책을 라틴어가 아닌 불어로 서술하는 이유는 옛날 책만을 신봉하는 전통 철학자보다, 자연적 이성을 사용하는 일반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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