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지리
갈릴리바닷가, 사랑과 사명이 회복된 곳
2020년 05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예수님과 제자들의 재회 장소 갈릴리가버나움 회당에서 서쪽으로 2.7km 떨어진 곳에 ‘7개의 샘’이라는 뜻의 ‘헵타파곤’이 있는데, 현재는 타브가라 부른다. 수도원처럼 잘 가꿔 놓은 입구에 들어서면 2천 년이 지나도 여전히 해변 앞에서 솟아 흘러나오는 샘물과 검은 현무암으로 만든 베드로수위권교회가 우리를 그때 그 이야기 속으로 인도한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몇몇 제자들이 갈릴리에 보였다. 얼마 전 예루살렘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제자들이 왜 갑자기 갈릴리에 나타난 것일까?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하신 말씀(마 26:32)과 부활...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오시다
2020년 04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 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다윗성 뒤에 위치한 시온산과 시온문감람산에서 서쪽으로 예루살렘성을 바라보면 맞은편에 성전이 보이고, 남쪽 아래에 다윗성이 보인다. 성전산의 황금돔 뒤에 검은 돔이 두 개 있는데, 그곳이 골고다와 예수님의 묘가 있는 곳이다. 다윗성 뒤로 시온산이라 불리는 곳에 마리아영면교회가 보이는데, 그 앞이 마가의 다락방이다. 이처럼 예루살렘은 성전산, 다윗성, 골고다, 시온산으로 구성돼 있다. 시온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온문이 보인다. 1537~1542년 오스만 제국의 술레이만 1세 황제가 3.4km 성벽을 세울 때, 마가의 다락방이 있는 시온산지역은 포함시키...
유대광야의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
2020년 03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 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유대광야의 양은 돌을 먹고 산다?예루살렘에서 지프를 타고 유대광야라 불리는 예루살렘 동쪽 광야로 들어갔다. 산과 골짜기는 있는데, 나무 하나 보이지 않는 울퉁불퉁한 광야뿐이다. 이 광야의 특이한 광경은 양 떼가 많다는 점이다. 이런 곳에서 무엇을 먹는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어, 한 순례자는 “유대광야의 양 떼는 돌을 먹고 산다”라고 기록했을 정도다. 자세히 보니 궁금증이 풀린다. 이곳저곳에 건초가 보인다. 우기인 겨울에 난 풀이 건기 때 말라 건초가 됐고, 양은 이 풀을 먹는다. 반 대머리 같은 유대광야 유대광야를 가장 넓게 전망할 수 ...
예배의 기원이 된 땅, 세겜(수가성)
2020년 02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 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왜 사마리아를 거쳐 세겜에 가셨나요한복음 3장 22절에 의하면 세겜(수가성)으로 향하신 예수님의 여정은 요단강에서 시작됐다. 요단강에서 산지에 오르신 예수님은 세겜 남쪽 능선인 족장의 도로에 있는 20km 정도 되는 실로에서 반나절을 걸으셨을 것이다. 그 경로를 따라 몇 사람과 함께 실로 부근에서 세겜으로 향했다. 차량과 검문소 등의 방해를 이기고, 6시간을 걸어 야곱의 우물에 이르렀다. 감격스러웠다. 요한복음 4장 4절에는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로 통과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나온다. 요단강에서 갈릴리로 가려면 요단 동편 베레아 길(지도...
바울이 갇혔던 세 개의 로마 감옥
2020년 01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담임 목사,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저자)
4개의 서신서를 쓴 옥중서신교회 감옥로마에는 바울이 갇혔던 세 개의 감옥이 남아 있다. 먼저 로마를 관통하는 테베레강 옆에 있던 하숙집, 옥중 서신을 썼던 감옥에서 바울은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로 사람들을 만나고 글도 썼다. 사도행전 28장에 기록된 대로 바울은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쳤다(참조 행 28:30~31). 바울은 가택 연금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렸지만 자신을 고소한 유대인들이 오지 않아 재판 없이 풀려났다. 그는 ...
지상 교회를 대표하는 일곱 교회
2019년 11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소아시아, 일곱 교회가 세워진 지역현대 아시아 대륙은 로마가 성경 시대 아시아주 방향을 아시아 대륙으로 부르면서 시작된다. 성경과 오늘날의 아시아를 구분하기 위해 성경의 아시아를 ‘소아시아’라 부르기도 하며, 이는 에베소를 중심으로 일곱 교회가 퍼져 있는 지금의 터키지역을 말한다. 라오디게아교회에서 루카스강을 따라 내려가니 빌라델비아, 사데, 두아디라로 이어진다. 두아디라에서 북서쪽으로 버가모와 서머나를 거쳐 에베소에 이르러 보니, 요한이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 순서가 시계 방향으로 돌아감을 알 수 있다. 복음으로 도시를 정복한 바울과거 페르시아의 ...
솔로몬의 부의 근원, 홍해 무역항 엘랏
2019년 10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광야에 핀 꽃으로 즐비한 엘랏예루살렘에서 엘랏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광야의 황무함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 사해를 따라 남쪽으로 125km를 달리는 동안 유다광야의 황무함을 본다. 사해 끝에서 시작된 아라바광야를 지나 총 283km 정도 엘랏으로 가는 길, 오른쪽에는 신광야와 바란광야의 마른 골짜기가 보이곤 했다. 엘랏에 도착하자 푸른 잔디와 어여쁜 꽃밭을 가진 주택이 즐비하다. 어떻게 광야에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꾸밀 수 있을까 궁금해서 보니, 잔디와 꽃밭 아래 숨겨진 검은 고무관이 보인다. 고무관의 작은 구멍에서 ...
인내·희생으로 선교의 교두보가 된 고린도
2019년 09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로마와 아시아를 잇는 고린도운하아레오바고언덕이 있는 아테네에서 70km 북서쪽으로 달리자, 이스트미아협곡을 가로지르는 고린도운하가 나왔다. 로마에서 아시아로 항해할 때, 바다로만 가려면 펠로폰네소스반도를 돌아서 가면 되지만 험한 해협들을 지나기 때문에 위험하다. 반면, 고린도로 가면 잔잔한 바다와 빠른 길이 보장된다. 다만 고린도에서는 5.8km를 육로로 이동해야 했는데, 이 방법이 더 안전하고 빨랐기에 고린도는 무역의 중심지가 됐다. 무역으로 번창한 고린도는 B.C. 27년에 아가야의 행정 수도가 됐다. 바울이 방문했을 당시 고린도의 인구는 20만...
하나님의 사랑이 머문 곳, 도피성 게데스
2019년 08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부지중에 살인한 자들의 도피처갈릴리바다에서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30km 올라가 서쪽으로 다시 5km 가파른 길을 오르자 넓은 고원 지대가 나온다. 이곳은 상부 갈릴리라 불리는 지역으로, 납달리 지파가 터전을 잡았던 곳이다. 도피성 게데스가 위치했던 것을 보면 이스라엘 초창기에 이 산지가 북쪽 땅을 분배받은 지파들의 중심지였던 것 같다. 국립 공원이라고 적혀 있는데, 아무도 오지 않아서인지 지키는 사람도 없다. 성에 들어서니 철 지난 가시와 엉겅퀴가 성을 덮고 있고, 거대한 석관들이 덮개가 열린 채 이곳저곳 널브러져 있을 뿐 특별한 것은 찾아보기 힘...
발람의 저주가 축복이 된 모압평지
2019년 07월 이문범 교수(사랑누리교회, 총신대학원 성지연구소)
모압평지, 신명기를 받은 곳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46.5km 떨어진 느보산 정상에 섰다. 날이 맑으면 예루살렘의 감람산도 보이는 곳이다. 예루살렘과 느보산 사이에는 사해와 요단강이 자리 잡고 있다. 요단강으로 내려가는 구불구불한 길이 보이는데, 가파른 경사가 잠시 멈춰지더니 중턱 둘레가 15km 되는 넓은 평지를 만난다. 바로 이곳이 모압평지다. 모압이 이곳을 차지한 시기는 길지 않다. 출애굽 때는 헤스본왕 시혼이, 이후 르우벤 지파가 차지했다가 아합이 죽은 후 모압이 차지했고, 앗수르와 바벨론의 식민지가 됐다. 예수님 때는 갈릴리를 다스리던 헤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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