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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지기칼럼

너희가 서로 짐을 지라

by 이덕휴-dhleepaul 2020. 6. 2.

 

주님의 말씀에 서로 짐을 지라는 의미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싶거든 너도 그렇게 하라는 맥락이다.

서로 돕고 서로 나누는 일이다. 나의 짐을 남에게 맡기면 그는 두 배의 짐을 지고 나는 짐을 벗어버리는 것이다.

내 짐은 내가 지는 일이다. 나의 일을 남에게 맡기고 나는 편안하게 지내는 것은 옳바른 자세가 아니다.

부부간에도 지켜야 한다. 남편은 밖에 나가 열심히 일하는 동안 부인은 친구들과 만나서 잡담하고 먹고 마시는 것은

옳바른 부부생활이 아니다.

점심시간에 어느 식당에 가봤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여자분들이다. 남자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여러번 보았다. 과연 이것이 서로 짐을 지는 일인가?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대접을 받을려거든 아내의 본분이 있다. 그것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남편도 밖에서 열심히 일한다.

학생과 교사, 사장과 사원 모두가 자기의 일을 잘하는 것이 서로의 짐을 지는 일이다.

 

칸트는 말한다.

소위 황금률이다. 정언명령이라고도 한다. "너의 의지의 격률이 옳거든 그렇게 하라!"

네가 옳다고 하는 것을 행하라는 일이다. 모든 인간은 자기의 의지가 있다. 이것은 각자의 이성이다.

이성은 하나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자연법이라고도 하고 신학에서는 일반계시라고 한다.

특별계시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말씀이다. 일반의지는 자연법에 가장 근접하는 인간의 이성이다.

 

이성은 인간의 가장 고귀한 성품이다. 동양, 특히 우리나라의 조선시대에서의 사단칠정론이 이것이다.

사단은 이성을 말한다. 칸트보다도 먼저 퇴계, 율곡을 위시하여 서경덕 등의 성리학자들이 주장한 이론이다.

우리는 이성을 가지고 있다. 체면을 지켜야 한다. 이것이 서로 짐을 지는 일이다.

廉恥(염치)라는 것은 인간이성의 가장 높은 심성이다. 염치없는 일은 나의 짐을 남에게 맡기는 일이다.

 

국가는 국민에게 염치가 있어야 하고 국민은 국가에게 염치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서로의 짐을 지는 일이다.

 

                                   만나교회 이덕휴목사 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