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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학)문

은혜에 굳게 서라

by 이덕휴-dhleepaul 2022. 3. 1.

은혜에 굳게 서라
본문 / 베드로전서 5:5~12


 
들어가는 말씀

오늘의 본문은‘모든 은혜의 하나님’이라는 말씀을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믿는 하나님도 ‘모든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고 있으며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고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건강한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며, 밥을 먹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은혜는 카리스라는 말인데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 권능이시며 이를 받는 우리모두는 선택받은 자의 특권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특권입니다. 아버지로부터 받는 모든 것은 아버지라는 권능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카리스라고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고 그 믿음의 분량에 따라 구원받은 은혜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입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은혜로운 말씀을 듣고 마음껏 찬송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매 순간 하나님의 은혜 아닌 것이 하나도 없음을 깨닫고 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1.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사람이 겸손해집니다. 많은 사람이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한 것은 아직도 자기 자신이 얼마나 부족하고 못났는지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 얼마나 죄가 크고 허물이 큰지, 얼마나 남들에게 욕을 먹고 사는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고통을 주는 이기적인 인간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보면,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죄와 허물을 깨달은 사람은 겸손해집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점점 더 많이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겸손해지는 것은 큰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겸손한 은혜를 받은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또 누구를 만나든지 환영을 받고 사랑을 받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허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를 이 세상에 보내주시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심으로 구원을 얻게 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로 인해 받을 진노를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다 해결해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달은 사람은 항상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항상 감사하며 기뻐하고 찬양하며 살게 됩니다. 어떤 고난이 와도 누구를 원망하지 않고 낙심하지 않습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사하게 됩니다.

 

2.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찬송가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와 279장 ‘인애하신 구세주여’의 가사를 쓴 크로스비 여사는 어느 날 눈에 이상을 느끼고 안과를 찾았습니다. 진찰 결과 긴급히 수술해야 한다는 전문의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 일로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막상 수술한 눈의 붕대를 풀었을 때 그녀는 정상적인 시력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스비 여사는 낙심하지 아니하고 놀랍게도 “하나님이여! 나를 시각장애인으로 만들어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화려한 이 세상을 보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만 볼 수 있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때부터 그녀에게서 영감 있는 찬송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500여 개의 찬송시를 지었습니다. 크로스비 여사는 자신에게 찾아온 불행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며 찬송의 시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은혜 받은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사도 바울 또한 누구보다도 큰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유대인 중의 유대인으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기 위해 앞장섰던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놀라운 체험을 했습니다. 그 후 순교하기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층천에 올라가 14년 전에 그곳에 간 사람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은혜를 받고 얼마나 놀라운 계시를 받았는지 자고할까봐 교만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그에게 육체의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괴롭히는 이 병이 자기에게서 떠나가기를 세 번이나 간구했지만, 병 고침은 받지 못하고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라고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이때 도리어 사도 바울은 크게 기뻐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12장 10절에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곧 강함이라”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탄의 사자가 찌를 때마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이로 말미암아 더욱 겸손하게 된 것을 감사하면서 이것을 하나님의 큰 은혜라고 간증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 10절에 보면,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고통을 통해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고난은 괴로운 것이나 고난으로 말미암아 얻어지는 축복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좀처럼 변하지 않던 사람도 고난을 통해 겸손해지며, 믿음이 온전해지고 인격이 온전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웬만한 환난과 시련이 와도 이제는 흔들리지 않는 굳센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난은 큰 유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문 12절에 보면,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증언하노니 너희는 이 은혜에 굳게 서라”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고난이 은혜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매사에 남을 원망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알고 보면 이는 교만한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은혜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이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지 깨닫지 못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기 때문입니다.
겸손의 은혜를 받은 크로스비 여사와 같은 사람은 비록 시각장애인이 되었어도 하나님 앞에 감사하면서 찬송을 불렀습니다.

헬렌 켈러 여사는 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고, 말도 하지 못하는 삼중 장애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이런 불행을 탓하지 않고, 일평생 훌륭한 일을 많이 했습니다. 심지어 저술까지 했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말년에 어떤 기자가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이런 육체적인 고통과 함께 한 평생을 살아왔는데 당신은 하나님을 원망해 본적은 없습니까?” 이 질문에 그녀는 빙그레 웃으면서 “제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헤아리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없는데,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감사만 해도 부족한데 어찌 원망할 시간이 있겠습니까? 감사하고 그 은혜를 기뻐하는 것으로도 시간이 부족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참으로 은혜 받은 사람의 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들은 그녀를 볼 때 너무나 불행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은혜를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나의 일생은 참으로 아름다웠다.”라고 하면서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행복한 사람으로 살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로 원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물론, 사람에 대해서도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민수기 12장 1절에 보면,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 중에도 좋은 처녀가 많았을 텐데, 왜 하필이면 모세가 아프리카 출신의 이방 여인을 아내로 취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이 일로 인해 모세의 누나 미리암과 형인 아론이 모세를 몹시 비난하며 지도자의 권위에 도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때에도 모세는 온유하고 겸손한 자세를 취하며, 잘 참아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책망하거나 분노하지 않으시고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민 12:3). 대신 미리암을 나병에 걸리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모세는 죄와 허물이 없어서 복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겸손하고 온유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축복하신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남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누가 자신을 비방해도 잘 참습니다. 어떤 고난이 와도 원망부터 하지 않고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에게 은혜를 주시고, 이런 사람을 통해 영광을 받으십니다.

3. 은혜 위에 굳게 서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달은 사람일수록 너무 감사하여 그 은혜에 만 분의 일이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에게 자신의 사명을 깨닫는 은혜를 주십니다. 어떻게 살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십니다.
이런 사명을 가지고 하나님께 충성할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고, 하나님을 날마다 기쁘시게 해드리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게 됩니다. 자연히 하나님의 더 큰 사랑과 축복을 받게 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습니까?
아무리 어려워도 하나님이 축복하시면 잘 됩니다. 모두가 죽는다고 해도 하나님이 살리시면 살아납니다. 깨닫는 은혜를 받은 사람은 반드시 변화가 일어납니다. 깨닫는 만큼 변합니다.
교만한 사람이 겸손한 사람으로 바뀝니다. 원망하던 사람이 감사하는 사람으로 바뀝니다. 악독한 사람이 선량한 사람으로 바뀝니다. 불의한 사람이 의로운 사람으로 바뀝니다. 거짓된 사람이 진실한 사람으로 바뀝니다. 음란한 사람이 거룩한 사람으로 바뀝니다. 마귀를 닮은 사람이 예수님을 닮은 사람으로 변합니다. 이처럼 깨닫는 은혜를 받으면 가치관이 달라지고 인생의 목적과 목표가 달라집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기뻐하셔서 큰 능력을 부어주십니다. 경건의 능력, 기도의 능력, 마귀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 환난과 시험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됨은 물론이요, 어떤 고난도 하나님의 은혜로 능히 이길 수 있는 능력의 사람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귀히 써주시고 영광을 받으십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으며 살아가기 원합니까? 그렇다면 열심히 교회에 나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듣는 동안 얼마나 많은 깨달음을 얻는지 모릅니다.
제 자신이 깨달은 말씀을 가지고 강단에서 전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듣는 동안 많은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허물과 죄와 하나님의 사랑이 깨달아지고, 사명이 무엇인지 깨달아지게 되며, 축복받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깨달아집니다.
하나님 앞에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문제가 풀립니다. 반드시 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깨닫고, 늘 감사하며 기뻐하고 찬양하며, 행복한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