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논어>
社會正義의 목소리는 개인의 굳은 信念에서 그 빛을 발합니다..
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 [독음] - 중오지 필찰언, 중호지 필찰언.
◆ [한자] - 무리 중/ 미워할 오/ 어조사 지/ 반드시 필/ 살필 찰/ 어조사 언// 무리 중/ 좋아할 오/ 어조사 지/ 반드시 필/ 살필 찰/ 어조사 언
▶ [출전] - 『논어(論語)』<위령공편(衛靈公篇)>
◈ [해석] - 많은 사람들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볼 것이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볼 것이다..
▶ [어구풀이]
☞ 衆惡之(중오지) : 뭇 사람들이 그[것]를 미워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고 미워한다 고 해서 맹목적으로 주관 없이 군중심리에 휩쓸리듯 하는 상황을 설정함.
☞ 必察焉(필찰언) : 나는 반드시 그것에 대해서 살필 것이다. 곧 자신의 확고한 주관과 신념을 가지고 객관적인 평가와 판단으로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해 봄.
▣ [해설] -
사회의 정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은 누구나 쉽게 주장하고 당연하듯이 말합니다. 그러나 그 정의가 자신의 이익을 침해하는 상황에 닥쳤을 경우에도 사회의 정의를 위해서 자신의 이익을 뒤로 돌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바로 여기에서 우리 사회의 건강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꼬집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장례식장이 내가 사는 동네에는 안 된다는 근거가 얼마나 사회의 공공성을 넘을 수 있을지,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언론탄압이냐 엄정한 법 집행이냐의 공방에서 진정 사회 정의의 잣대로 바라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하는 점 역시 반문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공자(孔子)가 주장한 사회 정의의 척도를 개인의 확고한 객관적 정당성을 바탕으로 한 신념(信念)에서부터 추출해 낸다 하더라도 지나친 곡해는 아닐 것입니다. 명분론(名分論)에 입각한 대동사상(大同思想)을 주장한 공자의 역설을 통해 보더라도 인격의 완성체인 군자(君子)의 역할은 사회의 정의를 세우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君君臣臣父父子子(군군신신부부자자)"와 같은 명분(名分)을 바탕으로 한 사회 정의(正義)의 완성을 주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금주의 명언에서 오해하거나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맹목적이고 원색적인 비방과 비난이 자기 주관이라는 미명하에 곡해될 수 있지 않은가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는 유학의 논리적 방편인 중용의 도[中庸之道]를 가미하면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不偏不黨(불편부당)의 객관적 진리를 수용하는 자세 역시 보다 확고한 신념(信念)이 전제되어야 함은 당연합니다..
가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교육의 정의나 사회의 정의 등에 대해서 논의를 할 때, 종종 학생들은 농담으로 '선생님 교장선생님 하세요, 선생님 국회의원 되세요, 선생님 대통령 하세요.'라고 말합니다. 이럴 때마다 저는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소극적이고 나약한 생각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합니다. '이 세상을 움직이고 변화시켜 나가는 것은 일부 소수의 한 두 사람이 아닌 너희와 나 같은 평범한 보통사람들에 의해서 라는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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