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크하이머,비판이론과 철학의 사회적 기능 호르크 하이머 조사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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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론과 비판이론철학의 사회적 기능
본문내용
이 같은 전통적인 이론은, 특히 자연과학에서 수학적 부호체계를 목표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회과학도 이러한 경향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정신과학이 자연과학을 따라가려는 소박한 모방행위일 뿐이다. 또한 전통적인 이론은 분리된 개별영역의 의미만을 반영하는 부분적 타당성 내지 일면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전통이론은 개별적인 활동과 내용 및 대상들을 고립시켜 고찰하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각 대상의 사회성과 지각 기관의 역사성은 배제되고 인식주체와 인식대상으로서의 인간은 고립된 개인(모나드)으로 된다. 결국 전통이론은 어떤 경우에도, 순수를 주장하든 실용을 목표로 하든, 기존 사회의 질서에 속하고, 그러한 질서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이에 반해 비판이론은 변증법적 사회이론으로서 사회 자체를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다. 비판이론은 사회의 개별영역의 부분적인 비판이나 개선에 관심을 갖지 않고 사회적 구조나 규범 자체- 즉 사회질서 속에서 통용되는 보다 나은 것, 유용한 것, 합목적적인 것, 생산적인 것, 가치 있는 것 등의 범주를 의심하고 비판한다. 이 점에서 비판이론은 비실용적이다. 비판이론의 주체는, 그가 속한 자본주의사회 전체가 분열된 성격을 지난 비인간적인 사회이므로, 일정한 한계와 모순을 지닌 존재임을 의식한다
철학의 진정한 사회적 기능은 현존하고 이는 세계에 대한 비판에 있다.
'우리가 비판이라고 하는 말은 지배적인 이념이나 행동방식 내지는 사회적인 상황을 무반성적으로 수전히 관습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지적이고 또한 실체적인 노력인 것이다. 달리 말해서 사회생활의 개별적인 측면들 상호간 그리고 시대적인 이념이나 목표들을 서로 조화롭게 만들며 그러한 것들을 발생론적으로 추론하고 형상과 본질을 서로 구분하여 사물의 기초를 연구하는 일, 한마디로 말하여 사물을 현실적으로 인식하려는 노력인 것이다.'(p. 293)
이는 결코 어떤 철학자가 우스꽝스러운 괴물이기나 한 듯이 개별적 이념이나 상태에 대한 불평을 피상적으로 행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또한 철학자가 고립시켜 생각하는 이러저러한 사정을 비평하거나 혹은 그것을 시정할 방법을 제시하는 일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비판의 주요 목표는 사람들이 현재의 사회조직을 통해 그들에게 제시된 이념이나 활동방식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 있다.
인간은 자신의 개별적인 활동돠 그로 인해 생기는 것들 사이의 관계나 자신의 특수한 존재와사회의일반적인 생활 사이의 관계, 혹은 자신의 딜상적인 계획과 자신이 인정하고 있는 위대한 이념 사이의 관계 등을 통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철학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 있어서 고립된 이념이나 개념들에 의지해야 하는 한에는 피할 수 없게 되어 있는 모순의 정체를 벗겨낸다.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서양철학의 최초의 완성된 형태인 플라톤의 철학은 일면성을 부정하고 또한 그것을 현실 더 적합하고 더 포괄적이며 유동적인 사상체제 속에서 지양하는 일을 목표로 하였다. 대화가 진행도ㅚ어 감에 따라서 교사는 대화의 상대자가 만일 자신의 입장을 너무 일면적으로 확정하는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모순에 빠지게 된다는 점을 드러내 준다. 교사는 모든 이념들의 원래적인 의미는 이념의 전체적인 체계 속에서만 밝혀지기 때문에 하나의 이념에서 또 다른 이념으로 필연적으로 진전해 나아가게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Laches』에 나오는 용기의 본질에 대한 대화에서는 대화의 상대자가, '용기는 전쟁터에서 달아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어던 특정한 상황에서는 이를테면 전군대가 후퇴하고 있는데 혼자 승리를 하려드는 것과 같은 태도는 미덕이 아니라 미친 짓이라는 검을 의식하게 된다. 이러한 것은 신중성이라는 이념에도 적용된 이 말은 중용이나 절제라는 말로 나타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신중성은 분명 하나의 미덕이다. 그런 그것이 행동의 유일한 목표로 되고 기타의 모든 미덕에 대한 인식에 근거를 두지 않을 경우에는 의심스러운 것으로 된다. 그것은 단지 통틀어 하나의 전제로서 올바른 행동의 한 요인으로서만 파악괼 수 있는 것이다.
正義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정의롭고자 하는 의지는 훌륭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관적인 노력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의도는 선하면서 실천이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정의라는 말을 쓸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조처는 그것을 행하는 자의 선의와는 무관하게 그것이 포괄적인 지식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거나, 상황에 적절한 것이 아니라면 해로운 것일 수 있다. 이와 유사한 관점에서 헤겔은 최상의 법(summunimius Summum ius, summa iniuria :법이 많을수록, 정의는 적다. 키케로, <De Officiis>, Book I, section 10,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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