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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義論

팀 켈러의 정의란 무엇인가

by 이덕휴-dhleepaul 2018. 7. 12.

팀 켈러의
정의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어떻게 정의롭게 만드는가?

 

 

최근 미국 기독교 지도자들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팀 켈러!
탁월한 변증가이자 미국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히는 목사, 한국 유학생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사람 중 한 명인 그가 우리 시대의 화두인 ‘정의’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책은 ‘정의’를 둘러싼 교회 안팎의 논쟁과 질문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탁월한 대답이다. 또한 개인의 구원과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크리스천들에게 시원한 답을 준다. 이 책이 더욱 놀라운 것은 ‘정의’ 뒤에 숨은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낼 뿐 아니라, 우리들의 고민을 보듬어 안고, 은혜 안에서 정의를 실천할 길을 열어 주었다는 것이다.


지금, 교회는 정의의 편에 서 있는가?

   _ 교회 안의 샬롬에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닌가?
   _ 번제보다 정의가 시급하지는 않는가?
   _ 내 구원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_ 우리의 이웃을 위해 기도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_ 공허한 말은 이제 그만!, 가난한 이들의 필요를 실제적으로 채워야 한다?


왜 아직도 정의를 말해야 하는가?
그것은 세상에 여전히 불의와 불법과 불공평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은 그런 것을 싫어하시는 정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시켜야 하는 것이 우리 성도의 몫이다.
오랫동안 잊어버렸던 말씀, 그러나 반드시 다시 기억해야 할 말씀.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어다'를 기억해야 한다.


그가 말하는 관대한 정의는 무엇인가?
세상의 칼과 창 같은 날카로운 정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정의가 이 땅에 선포되어야 한다.
하버드대학의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부각되었지만 그가 내린 정의(Justice)에 대한 정의(Definition)는 명확하지 않았다. 상대적인 정의를 말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이 시대에 팀 켈러 목사의 이 책은 정의가 무엇인지를 매우 명확하게 설명한다.


정의란 사회 속에서의 올바른 관계이며 올바른 관계는 곧 사랑으로 나타나야 한다. 정의는 사랑으로 열매 맺어야 진정한 정의이다. 하나님의 정의는 따라서 사랑을 행하는 정의이고, 은혜를 베푸심으로써 이루시는 정의이다. 오늘날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은 관대한 사랑의 마음이다. 그리고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은 사회적 정의이다. 어느 한쪽이든 포기하면 온전한 사랑과 정의가 이루어질 수 없다. 하나님의 사랑만이 정의로운 사랑이요, 사랑이 가득한 관대한 정의이다.
치밀한 성경적 탐구와 탁월한 현실적 적용으로 정의를 설명하는 팀 켈러 목사의 글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지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그러나 그 쥐어진 주먹은 다른 사람을 해치는 주먹이 아니라 사랑을 베푸는 선행으로 나타나는 정의로운 주먹이다. 이 시대 모든 크리스천에게 주시는 보화 같은 책이다.

 

[지은이_ 팀 켈러(Timothy Keller)]
달라스 윌라드가 이 시대에 가장 주목할 목회자로 손꼽은 탁월한 설교자이자 최근 미국 기독교 지도자들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중의 한 사람이다.
팀 켈러는 뉴욕 맨해튼 리디머 장로교회 담임목사다. 1989년 50명의 성도와 함께 시작한 교회는 현재 매주 8천여 명의 성도가 함께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그는 거대 도시 뉴욕에 사는 방황하고 회의에 빠진 젊은이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기 위해 그들의 고민과 의문에 진지하게 공감해 주고 성실하게 답하고 있다. 매주 3만여 명 이상이 교회 웹사이트를 통해 그의 설교를 듣고 있으며, 그의 설교는 지역을 뛰어넘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그는 2001년에 ‘교회 개척 센터’를 세워 100여 교회의 개척을 돕고 있다. 지금도 전 세계 목회자들이 그의 사역 방식을 배우기 위해 꾸준히 뉴욕을 찾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으며 버크넬 대학을 졸업하고 고든 콘웰 신학교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공부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살아 있는 신」과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이상 베가북스)  등이 있다.
* www.redeemer.com
* www.generousjustice.com



[ 목차 ]
프롤로그 _ 왜 정의를 말하는가 

 

1부 뿌리칠 수 없는 네 가지 도전
1. 공의를 행하고 있는가  
- 이제 교회만이 누리는 샬롬은 그만두라

2. 구약의 모세율법을 버렸는가 
- 번제보다 정의가 시급하다

3. 예수님의 삶을 잊었는가  
_ 내 구원에만 몰두하고 있는 우리 시대 기독교

4. 당신의 이웃은 누구인가  
_ 왜 사마리아인을 위해 기도만 하고 있는가


2부 사랑과 정의는 입 맞출 수 있는가
5. 사랑과 정의가 입 맞출 때, 관대한 정의가 이루어진다  
_ 은혜 받은 사람만이 정의를 이룰 수 있다

6. 멍들어도 몸으로 살아 내라
_ 공허한 말은 이제 그만!, 가난한 이들의 필요를 실제적으로 채우라

7. ‘우리’만의 세상에서 벗어나라  
_ 비그리스도인과도 협력하라

8. 모두의 샬롬을 위해 낮은 자리로 가라 
_ 하나님이 꿈꾸시는 세상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으라

 

[ 누구를 위한 책인가 ]
1. 정의에 관심은 있지만, 자신의 삶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사람들. 
2. 개인 구원과 사회 구원은 같이 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3. 교회가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대열에 더 깊이 뛰어들려면,  
신학적인 강조점을 바꿔야만 한다고 믿는 사람들. 
4. 종교가 모든 것을 오염시켰으며, 특히 기독교는 모든 부조리의  
온상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

 

 [ 무엇을 말하는 책인가 ]
성경이야말로 의로운 일을 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생각이 현 사회에 만연하다. 예를 들어 ‘성경은 시대에 역행하는 관점으로 가득 차 있지 않은가? 노예제도를 수용하고 있지 않은가? 과연 정의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지침으로 성경을 살필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팀 켈러는 이러한 선입견에 도전한다. 그는 공의가 샘솟는 원천이자 가난한 이들을 향한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의 원천으로 ‘성경’을 제시한다. 또한 은혜를 체험하는 데서 비롯되는 넉넉하고 은혜로운 정의를 제시한다. 이 책은 크리스천과 넌크리스천을 가리지 않고 모든 독자에게 우리 시대의 정의와 인권을 새로이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 추천의 글 ]
■    오늘날처럼 탐욕이 앞서는 시대에 정의 실천에 대한 촉구는 무엇보다 중요한 성경의 메시지이다. 
_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담임목사, 기윤실 이사장

 

■    정의로운 삶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하는 너무나 좋은 책이다.   
_ 손인웅  덕수교회 담임목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명예회장

 

■    치밀한 성경적 탐구와 탁월한 현실적 적용으로 정의를 설명하는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 주먹은 다른 사람을 해치는 주먹이 아니라 사랑을 베푸
는 선행으로 나타나는 정의로운 주먹이다. 벅찬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_ 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    팀 켈러는 이 책에서 정의가 왜 복음주의자들에게도 핵심 주제가 되어야 하는지를 설파한다.  
_ 김영봉  와싱톤한인교회 담임목사

 

■    이 책은 성경에 나타난 가난한 자들을 위한 공의가 어떻게 하수처럼 흘러가야 하는가에 대한 해
답으로서 온전한 복음의 정수를 보여 준다.   _ 정진호  연변과기대 교수

 

■    은혜에서 비롯한 인자하고 너그러운 정의가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새롭게 만드는 도구로 사용
되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_ 화종부  남서울교회 후임목사

 

■    저자는 성경에 대해 정통할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먼저 삶으로 실천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면
결코 말할 수 없는 실천적 지혜들로 이 책을 가득 채웠다.   _ 이문식  산울교회 담임목사

 

■    팀 켈러 목사는 성경에서 말하는 은혜와 정의가 어떻게 ‘샬롬’으로 어울릴 수 있는지를 매우 설
득력 있게 풀어낸다.    _ 신국원  총신대학교 교수

 

■    개인적인 차원의 구원, 치유, 평안을 추구하는 것에 안주하기 쉬운 현대 기독교인들의 영적 지
경을 넓혀 주는 좋은 책이다.    _ 정운오  서울대 교수

 

■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팀 켈러는 세계적 현안인 정의에 대한 신앙적 통찰과 선교적 실천의 단
초를 제공하고 있다.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_ 임성빈  장로회신학대학 교수

 

■    팀 켈러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정의에 지독히도 무감각한 우리의 나태한 마음을 일깨운다.   
_ 이태형  국민일보 부장

 

■    팀 켈러의 침착하고도 명료한 ‘복음 제시’를 두 팔 벌려 환영한다!!    
  _ 양희송  청어람아카데미 대표기획자

 

■    훗날 크리스천들이 저마다 자비와 공의를 실천하는 데 온 힘을 쏟는다는 평판을 두루 받는 날이
온다면, 도시선교에 새로운 장을 개척한 팀 켈러를 기억할 것이다.    _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    저자는 과장으로 치닫지 않으면서도 조심스럽게 신구약을 살피며, 과부와 고아, 이민자와 빈곤
층을 향한 정의를 호소하는 하나님의 열망을 보여 준다.    _  <퍼블리셔스 위클리>

 

■    이 시대에 팀 켈러 같은 일꾼을 보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_ 빌리 그레이엄  「93세 빌리 그레이엄의 새로운 도전」 저자



[ 본문 맛보기 ]

왜 정의를 말하려 하는가?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는 기독교와 급속하게 멀어졌다. 이른바 ‘세상 친구’들은 시민권 운동을 옹호하고 지원하는 반면, 소위 골수 크리스천들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사회를 위협한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나는 이 기이한 현상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고 회의가 들었다.
“어째서 신앙이 없는 이들은 인간의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고 정의를 추구하는데 반해, 가까이 지내는 크리스천들 가운데는 그 문제에 관심을 가진 이들을 찾기가 힘든 걸까?”
돌파구는 어느 경건한 크리스천 그룹을 알게 되면서 열렸다. 사회의 전 영역에서 신앙과 정의를 통합하려고 애쓰는, 작지만 의미 있는 모임이었다. 나는 처음에는 진보적인 사회정의 이론을 받아들여서 기존에 가진 신학적 기반 위에 덧붙이기에 급급했다. 성경이 정의의 토대가 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그야말
로 깜깜했다. 창세기에 기록된 창조의 역사가 서구 사회가 말하는 인권 개념의 뿌리이며 예언서들 또한 일관되게 공의를 부르짖고 있음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목회자가 될 준비를 하려고 들어간 신학교에서는 엘워드 엘리스(Elward Ellis)라는 흑인 학생을 만났다. 나중에 나와 결혼한 캐시 크리스티(Kathy Kristy)와 더불어 우리 셋은 아주 가까이 지냈다. 엘리스는 미국 문화 밑바닥에 깔린 불의의 실체에 관해 점잖지만 서슬 퍼런 지적을 하곤 했다. 언젠가는 저녁 밥상을 앞에 두고 비수를 날렸다.
“이봐, 그러니 널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할 수밖에 없는 거야!
그럴 뜻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겠지만 엄연한 사실이야. 넌 어쩔 수 없는 인종차별주의자야!”

 

(중략)
버지니아 시골 교회와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의 교회는 달라도 이만저만 다른 게 아니었다. 반면에 놀라우리만치 똑같은 점이 있었다. 하나님이 공의로 심판하시지 않고 은혜로 값없이 구원하셨다는 고전적인 복음을 선포했을 때, 어느 쪽 교회가 됐든지 그 메시지에 깊이 감격한 성도일수록 이웃과 사회에서 부당한 대접을 받는 이들에게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일과 공의를 추구하며 가난한 이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은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단단히 연결되어 있
었다.
호프웰 교회에 출석하던 이슬리 셸턴(Easley Shelton)이란 교인만 하더라도 엄청난 변화를 보였다. 그는 도덕적인 행실에 기반을 둔 삭막한 인생관을 가지고 살던 이였다. 그러나 구원의 근거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아낌없이 베푸시는 예수님의 은혜에 있다는 진리를 차츰 깨달았다. 그때부터 얼마나 사람이 변했는지, 따뜻하고 유쾌하며 자신만만해진 그의 변화를 누구든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파격적인 변화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어느 날 셸턴은 말했다.
“돌아보니 평생 인종 편견을 가지고 살았더라고요.”
깜짝 놀랐다. 그때까지 단 한 번도 그 주제로는 설교한 적이 없었으므로 셸턴은 혼자서 그런 결론을 유추한 게 분명했다. 바리새인 같은 영적 독선에서 벗어나는 순간 인종 편견을 버리게 된 것이다.
하버드대학의 일레인 스캐리(Elaine Scarry) 교수는 「아름다움과 바름에 관하여」(On Beauty and Being Just)라는 멋진 책자를 펴냈다. 그의 주장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아름다움을 체험할수록 자기중심적인 가치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더 열린 마음으로 정의를 좇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수십 년 동안 목회 현장에서 그런 장면을 수없이 목격했다.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이 베
푸신 은혜의 아름다움을 체험한 이들은 누구보다 강인한 의지를 가지고 정의를 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