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유대-기독교적 전통과 니체의 포스트모던적 100년의 유산
"신은 죽었다. 우리가 그를 살해했다.“
우상의 황혼/그리스도(『우상의 황혼과 그리스도: 르네 지라르와 현대 사상』의 약칭)은 유럽의 붓다라고도 하는 니체의 『우상의 황혼/반그리스도』를 전복 시키고자 한다.
저자는 프랑스 철학자 르네 지라르의 관점으로 동·서양 사상의 문명의 이론을 살펴본다. 특히 저자 정일권 박사는 니체의 이론과 니체의 이론을 중심으로 세워진 포스트모더니즘을 분석·비판한다. 달리 말하면 이 책은 유대-기독교 2000년 문명 안에서 포스트모더니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니체철학 100년의 유산에 대한 평가서다. 이 책은 니체철학의 유산을 평가하기 위해서 두 가지 전략을 취한다. 첫 번째 전략은 자연 과학을 탐구하면서 이루어지고, 다른 하나는 인문학적 의미를 다루는 것이다. 정일권 박사는 이 두 전략을 통해서 니체의 철학에는 어떤 자유로움과 낭만적 미학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타자를 희생양 삼는 폭력이 숨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니체 철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니체의 철학을 재평가할 수 있는 도움을 준다. 지금까지 니체와 관련해 국내에 소개된 저·역서들은 약 130종이고 이런 책들은 모두가 니체를 긍정적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정일권 박사의 『우상의 황혼과 그리스도』는 니체의 이론에 있는 폭력적 모습과 전체주의적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기독교인들과 비기독교인들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 이런 대화는 비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 정신을 바르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독교인들에게는 기독교에 있는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일깨울 것으로 보인다. 르네 지라르와 니체,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예술가, 철학도, 신학도 뿐만 아니라, 현대 철학과 현대 과학, 그리고 종교의 상호 관계에 관심 있는 독자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문화의 기원과 기독교라는 스캔들
1. 계몽된 묵시록
2. 종교의 탈신성화와 기독교
3. 헤겔과 코제브, 지라르: 인정투쟁과 모방 욕망
4. 전복적이고 폭발적인 진리
5. 레비나스와 지라르: 타자의 얼굴과 타자의 욕망
6. 전체성의 신화와 폭력, 그리고 타자
7. 신들의 황혼과 그리스 동경
8. 신화적 영원 회귀의 전복
9. 해방적 성숙성
2장 디오니소스 대(對) 십자가에 달리신 자
1. 폭력에 대한 디오니소스적인 긍정
2. 디오니소스적인 것과 옛 성스러움
3. 신은 죽었다. 우리가 그를 살해했다.
4. 기독교의 개인의 발견과 인간제물
3장 니체의 황혼과 지라르
1. 하버마스와 지라르: 정의의 윤리와 사랑의 윤리
2. 칼 슈미트와 지라르: 법철학의 신화적 기원
3. 우상의 황혼과 현대성의 아침놀
4. 정치 이전의 기초들과 배후문화
5. 디오니소스적 심연
6. 디오니소스적 통음난무와 카타르시스
7. 당당한 모더니즘과 기독교 도덕
8. 진정한 개인
9. 야수성과 인간성
10. 열정과 욕망의 기독교적 승화전략
11. 모방 욕망이 선을 압도하다
12. 희생양에 대한 성경적 근심과 새로운 복잡성
4장 유교와 불교 문명 간의 대화와 문명 담론
1. 칼 야스퍼스와 동아시아 고등종교
2. 희생제사에서 정의의 윤리로
3. 니체와 기독교: 그의 이중 유산과 “저주”
4. 세계 윤리와 세계 질서
5. 찰스 테일러와 지라르: 유대-기독교적 계몽
6. 유교 문명과의 드라마틱한 대화
7. 아시아적 가치와 유럽의 어제의 가치
8. 고난에 대한 위험한 기억
9. 십자가의 신학과 십자가의 인류학
10. 그리스도: 이 사람을 보라
11. 초라한 예수상과 거대한 붓다상
12. 기독교 인문학
5장 우상의 황혼과 자연과학의 탄생
1. 도킨스의 망상과 만들어진 신들(gods delusion)
2. 도킨스와 지라르: 밈, 미메시스 그리고 문화의 기원
3. 우상에 대한 환상
4. 자연과학의 모태로서의 기독교 세계관
5. 삼위일체론적 영감과 현대 물리학의 탄생
6. 다윈과 수도사 멘델의 유전학
7. 시바의 춤과 삼위일체 하나님의 원무
8. 종교와 폭력: 선교적 무신론의 등장
6장 기독교 미학: 어린 양과 거대한 짐승의 우상
1. “이름 없는 하나님”과 유대교의 반우상주의
2. 신들의 황혼과 휴머니즘의 탄생
3. 우상의 황혼과 현대의 우상파괴자들
4. 마음수련과 우상공자으로서의 마음
5. 파스칼과 지라르: 생각하고 욕망하는 갈대
6. 세상의 평화와 그리스도의 평화
7. 동물에게는 축제가 없다
8. 어린 양의 잔치: 새로운 축제로서의 예배
9. C. S. 루이스와 지라르: 복음서와 신화
10. 초월과 영광의 기독교 음악
11. 칼 바르트의 교의학: 칼뱅 신학과 모차르트의 교회 음악
12. 창조세계의 선함과 은총의 승리
7장 사회적 짐승의 우상과 군중의 병리학
1. 어린 양의 노래와 염소의 노래
2. 바티모와 지라르: 케노시스와 약한 사유
3. 비극으로서의 오페라
4. 디오니소스적 미학과 기독교 미학
5. 놀이하는 아이와 디오니소스적 불장난
6. 즐거운 학문으로서의 신학
7. 옛 사람들이 걸어온 악한 길을 걸으려는가?
8. 위험한 기억과 망각의 문화
9. 시몬 베유와 지라르: 사회적 짐승과 군중의 병리학
10. 교회 위의 베드로의 닭
11. 기독교 신사도와 불교 무사도
8장 미학적 전환과 윤리적 전화
1. 윤리적 유일신론
2. 미학적 전환과 윤리적 전환
3. 축복과 저주로서의 모방 욕망
4. 열대성 휴머니즘과 마녀사냥
5. 타자와의 폭력적 근접성과 적정소통
6. 유대-기독교적 가치 전복
7. 디오니소스적 데카당스
8. 신학적 전환과 진리, 윤리, 그리고 품성의 재탄생
9. 신들의 황혼
9장 기독교적 성숙성: 신비와 저항
1. 욕망의 모방성에 대한 깨달음
2. 타자에 대한 병적인 관심
3. 거대한 모방의 기계
4. 욕망의 독립운동과 적정 욕망
5.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교에서의 지적인 모험
주
참고문헌
추천의 글
니체는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와 더불어 20세기 사상에 누구보다 크게 영향을 미친 사상가이다. 하이데거와 그의 후예들인 푸코와 데리다, 들뢰즈를 통해 니체는 살아있는 어떤 철학자보다 강력한 힘을 여전히 사상계에 행사하고 있다. 그런데 정일권 박사가 이 책에서 현대 여러 사상가들과 스파링하도록 등장시킨 르네 지라르는 앞에서 이름을 든 여러 철학자들과는 달리 니체 사상의 핵심이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와 디오니소스의 대결에 있다고 본다. 지라르를 따르면 니체야말로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가 문화와 종교의 기반인 집단적 살해와 희생양 메커니즘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어보았다.
이점에서 니체는 실증주의의 관점에서 종교를 보고 모든 종교가 동일하다고 본 동시대인들과 완전히 달랐다. 그러나 니체의 불행은 인간의 문화와 종교에 내재한 폭력이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음을 보여준 십자가의 그리스도 대신, 폭력과 멸망을 통해 삶의 영원한 반복과 지속을 시도한 디오니소스를 오히려 선택한 데 있었다. 정일권 박사는 이 책에서 지라르의 관찰을 토대로 니체를 뒤집고, 이 뒤집기를 통해 다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미를 드러낸다. 수많은 사상가들이 대화 상대자로 등장하기 때문에 이 책은 보기에 따라 매우 현란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 단순하고도 핵심적인 사상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대단히 유익한 독서가 되리라고 믿는다. 신학과 철학, 종교학과 문학, 과학과 예술 등 여러 지식들의 분야에 관심있는 독자이면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강영안 (서강대 교수, 한국기독교철학회 회장, 전 한국철학회 회장)
니체 비판을 통해 지라르의 사상을 소개한 기독교 변증서
저자는 『우상의 황혼/그리스도』에서 니체의 『우상의 황혼』/반그리스도를 또 다시 가치전복해서 그리스도적인 의미의 우상의 황혼을 중심주제로 전개하고자 한다. 저자는 십자가에 달리신 자가 일으킨 우상의 황혼과 니체의 우상의 황혼/반그리스도를 지라르의 문명기원론의 빛으로 우상의 황혼을 대조하면서 지라르(René Girard)의 니체 비판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우상의 황혼/그리스도는 인문학적 함의와 자연과학적 의미를 동시에 논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저자는 우상들과 신들의 황혼을 가져온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그리스도는 인문학적 함의 뿐 아니라, 자연과학적 의미도 함의한다고 논의한다.
저자는 우상의 황혼을 반그리스도적 의미로 해석하는 니체의 해석을 전복시키고 해체시켜서 우상의 황혼과 그리스도의 관계를 논증하려고 한다. 니체의 『우상의 황혼』에서 우상은 옛 진리, 대부분은 유대-기독교적 진리를 우상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저자는 니체를 비롯한 현대의 많은 우상파괴주의적 사상가들이 비록 그들이 유대-기독교를 오히려 새로운 우상이라고 비판을 한다고 해도 역설적이게도 계보학적으로 보자면 유대-기독교 문화와 전통의 아들들이라고 본다. 니체는 실제로 유대-기독교적 가치 체계를 철저하게 비판하면서, 안티크리스트(안티기독교인)이 되고자 했다. 저자는 이러한 니체의 반기독교적 우상의 황혼 사상을 비판하면서 반우상주의적 유대-기독교적 가치의 계보학을 다시금 변호하고자 한다
저자는 마지막 희생양 예수 그리스도를 모방(imitatio Christi)하고자 하는 기독교의 성화와 붓다가 되고자 하는 불교의 성불 사이에는 큰 간격이 존재한다고 본다. 기독교인들은 결코 예수가 ‘되고자’ 하지 않는다. 기독교의 성화는 불교의 성불처럼 지상의 신들과 같은 붓다가 되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는 인간으로 하여금 참된 인간이신(vere homo) 십자가에 달리신 자의 후마니타스(humanitas)와 후밀리타스(humilitas)를 닮아가는 참된 인간이 되라고 한다. 기독교는 니체가 되고자 했던 짜라투스트라가 말하는 초인이 아니라, 참된 인간이 되라고 말한다.
저자는 기독교의 정통적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면서 니체의 기독교 가치 전복을 지라르(René Girard)의 이론을 빌려서 비판하면서 전통 기독교의 전통과 가치 체계를 복권시키고자 한다. 저자는 반신화적이고 반우상주의적 정신을 가진 유대-기독교가 우상의 황혼을 문명 속에 가져왔다고 역설한다. 서구문명의 업적인 인권, 자유, 평등, 민주주의 등의 가치는 유대교의 정의의 윤리와 기독교의 사랑의 윤리의 유산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의 새벽은 우상의 황혼과 신들의 황혼을 가져왔다. 그리스도적 우상의 황혼은 바로 우상들을 생산하는 거대한 메커니즘과 매트릭스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본 저서는 현대 철학과 대결을 통한 기독교적 가치를 복권시키고자 하는 야심적 작품이다. 이에 저자는 니체의 기독교 비판을 재비판하면서 오늘날 안티기독교의 비판 속에서도 기독교의 진리가 여전히 유효함을 변증하고 있다. 본 저서는 십자가에 달리신 자가 문명 속에 가져온 우상의 황혼에 대한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이다. 저자의 의도는 충분히 성공했다고 본다.
본 저서는 독자로 하여금 사상적으로 혼미된 포스트모던 시대에서 정통 기독교적 시각에서 수행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자 니체 이후 다양하게 흘러가는 현대 철학과 신학에 대한 비판서다. 독자들은 이 저서를 읽으면서 우상의 황혼을 가져온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라는 복음의 의미를 오늘날의 맥락에서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 신학생, 종교와 철학과 문학을 좋아하는 젊은 지성인들의 필독을 권하고 싶다.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르네 지라르는 폭력과 종교의 관계를 밝혀 주목받는 학자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화여대에서 르네 지라르의 이론을 강의해 왔다. 르네 지라르는 종교와 사회경제적 차원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잘 보여주는 이론가이기 때문이다. 르네 지라르는 그런 인간 현실을 잘 알려주는 학자이고, 아울러 기독교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켜 주는 학자이다. 그는 복음서를 인류학적 시각에서 보고, 기독교는 인간 사회의 희생양 메커니즘을 고발한 유일한 종교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인간 사회에서 희생양을 만들지 않고 살아갈 방법을 촉구하는 것이 예수의 십자가임을 르네 지라르는 성서 분석을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은 지라르의 이론을 소개하며 다각도로 그 이론의 타당성을 설득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희생양 이론의 문화적 의미, 정치 경제적 의미,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의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양명수,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정 박사님께서 유대-기독교적 가치의 전복을 선언하는 니체를 전복시켜서 니체에게 동의하는 현대 사상을 전복하고자 한다는 것은 아주 분명합니다. 이 때 정 박사님은 어떤 파르티잔적 입장에서 그와 같이 하기보다는 아주 객관적인 학문적 입장에서 그리하는 것입니다. 정 박사님이 지라르를 의미 있게 생각하시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라르 자신이 자신의 기포드 강좌에서 바로 이런 일을 시도하기도 했기에 앞에서 이 책이 지라르에게 기대어 이와 같은 작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성경을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대리적 형벌이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정통주의적 삼위일체론과 그 함의를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의 물리적 재림을 믿는 정일권 박사님의 이런 노력에 대해서 나는 한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이승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교수)
"르네 지라르의 '희생양 이론'은 종교학과 문화인류학만이 아니라 기독교 속죄교리에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지라르가 던진 희생양 이론에 대한 통찰은 전세계의 기독교신학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속죄양의 의미를 더 근본적으로 살펴보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세계학문의 추세에 부응하여 정일권박사가 천착하고 있는 르네 지라르는 인문학과 신학의 교합점과 같은 영역이라 하겠습니다. 이제는 성경공부나 교리학습 수준을 넘어서서 기독교 신앙의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한국교회에 본서는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추천합니다." /김동춘 교수(국제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및 현대기독연구원 대표)
이 책은 르네 지라르(René Girard)의 문명이론을 주요 근거로 삼아 기독교는 물론 불교와 유교를 비롯한 전통 종교와 현대 문명 전반을 종횡무진 진단하고 재해석할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오랫동안 은폐되고 왜곡되었던 진리를 낱낱이 드러내고, 거짓된 논리와 우상을 전복하는 야심찬 야망을 드러낸다. 주로 기독교 진리와 교회 안에서만 생각하고 가르쳐오던 나에게 이 책은 적잖은 도전과 충격을 주었고, 기존 관념을 뒤집어보고 깊이 반성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음을 고백한다. 박학다식한 저자가 제공하는 진실하고 옹골찬 논리를 통해 단지 지적인 희열을 느낄 뿐만 아니라, 거짓되고 비열하고 파괴적인 우리 주위의 우상들에 맞서 용감히 싸울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신건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조직신학)
『우상의 황혼과 그리스도』는 기독교의 황혼을 노래한 니체 철학에게 황혼이 왔음을 선언한다. 이 책은 초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니체 철학이 붓다가 되어야 한다는 불교처럼 군주적이고 반민주적임을 폭로한다. 소수 엘리트만을 위한 철학이고 종교가 실제로는 소수의 엘리트를 집단을 위한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임을 폭로된다. 희생 제사 대신 사회정의를 외친 기독교는 예수가 마지막 희생양이 되셔서 우리가 더 이상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하며, 인간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겸손으로써 민주주의의 토대를 제공한다. 이 책은 르네 지라르의 이론을 다양한 현대사상을 비판하는 도구로 사용하는데 탁월성을 보여준다. /이경직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장)
이 책은 르네 지라르의 문화에 대한 위대한 사상을 잘 보여주면서 동시에 자연과학과 기독교와의 관계를 잘 풀어주고 있다. 저자는 도킨스의 진화론을 이용한 기독교 비판에 대해, 비록 도킨스의 근본주의적이고 종교화된(무신론적 전제) 진화론과 기독교는 양립할 수 없으나, 과학으로서의 진화론과 기독교 창조 사상은 양립할 수 있다고 플란팅가를 이용해서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또한 저자의 삼위일체론적 신 개념과 양자물리학의 논의는 간략하지만, 과학과 기독교의 상보성을 보여준다.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 김유신 (부산대학교 전자공학과 과학철학,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서구의 지성사회에서 르네 지라르는 거대한 스캔들이 된 지 오래다. 저자는 경탄할만한 일관성을 가지고 지라르의 스캔들을 문과학문 전 분야로 확대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는 특히 국내의 헌법학계에 지적인 충격이자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칼 슈미트의 주권신학에 대한 근원적인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국운 교수 (한동대학교 법학과 교수)
정일권 박사의 이 책은 니체 이후의 현대 사상의 기원과 발전에 대해서 르네 지라르의 시각을 빌어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왜 불교에서 자연과학이 발전할 수 없었는가에 대하여 논하고 특히 현대 물리학이 창조주 하나님을 삼위일체론적 시각에서 이해하는 신학적 사고에 빚지고 있음을 잘 지적해 주었다. 니체 이후의 지적 사고의 흐름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신열 교수 (고신대학교 신학과)
"이번에 정일권 박사님의 귀한 책이 출간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정 박사님은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르네 지라르를 연구하여 학위를 받으셨기에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서구 사상을 관통하는 본서가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빕니다." / 최용준 교수 (한동대학교 글로벌 에디슨학부 교수 및 학문과 신앙 연구소 소장)
한 마디로 깊은 진보적인 이해를 갖으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신앙을 다져주는 책, 폭력적인 것이라면 표면적 제도적인 것이나 내면적 이념적인 것이거나 단연코 물리치며 오직 하나님의 뜻만을 바라보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폭력과 싸운 책. 이것은 지난 백년동안, 온갖 지적 혼란 속에 요동치며 표류하던 사상계 종교계의 격랑을 헤치고 철저하게 반종교적 반기독교적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사상계속에서 고고하게 자신의 연구과정을 통해서 기독교신앙을 받아들이며, 일사분란하게 일생을 헌신해온 르네 지라르의 학도다운 정일권 박사가 인류 앞에 내 놓은 고뇌어린 신학적 인문학적 탐구의 결실이다.
이 책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출발이라 할 수 있는 니체철학의 백년 유산에 대한 논의를 ‘디오니소스 대 십자가에 달리신 자’의 대결로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은 2천년 기독교 역사와 문화를 전복하려는 또 하나의 세력 - ‘신은 죽었다’는 말로 시작한 후리드리히 니체에 의해 의도된,『우상의 황혼』/반그리스도를 또 다시 가치전복해서 그리스도적인 의미의 우상의 황혼을 중심주제로 전개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니체의 『우상의 황혼/반그리스도』를 지라르의 문명기원론의 빛으로 『우상의 황혼/그리스도』의 의미로 한번 더 전복하고자 한 것이다. 저자는 니체에 의해 제기되어, 지난 백년동안 서양의 사상계를 비롯하여, 정치, 사회, 종교, 문화계에 심대한 영향을 끼쳐, 세계를 휩쓴 ‘포스트모던사상’이나 ‘해체주의’의 심층에까지 내려가 그 뿌리로부터 문제를 바로잡아주고 있다.
자신의 이론을 통해 십자가의 승리와 기독교의 유일성을 학문적으로 논증한 당대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로 평가되고 있는 지라르의 사상은 국제적이고 학제적으로 확산 응용되고 있는 바, 그는 상대주의의 독재를 비판하고 기독교복음의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는데, 이같은 정신은 고스란히 그의 제자인 정박사에게 전수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기독교의 부폐와 타락으로 교회를 이미 떠났거나 떠나기 직전에 있으면서, 난해하고 모호한 포스트모던 해체사상 등의 영향에서 방황하며 갈등하고 있는 신앙인이라면 그 뿌리로부터 이를 소화하고 극복할뿐 아니라, 복음의 진수를 재확인하고 회복할 수 있는 더 없이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 전영철 (우석대학교 명예교수, 새기운(새로운기독교운동연대) 대표)
저자 정일권은 누구인가?
▲ 정일권 박사 |
프랑스 철학자 르네 지라르의 이론을 중심으로 동서양 사상을 문명담론의 차원에서 비교 연구하는 르네 지라르의 전문가다. 최근에는 빅뱅 우주론과 양자물리학, 미메시스 이론을 연구하며 우주의 기원과 문화의 기원을 탐구하고 있다. 또한 르네 지라르와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미메시스 이론과 포스트모더니즘을 비교 연구하고 있으며, 지라르의 미메시스 이론과 기독교 신학을 다루고 기독교 인문학의 지평을 확장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군목으로 섬겼고, 독일 마르부르크(Marburg) 대학을 거쳐 유럽에서 르네 지라르 이론에 대한 학제적 연구 중심지로 성장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교 조직신학부 기독교 사회론(Christliche Gesellschaftslehre) 분야에서 신학박사(Dr. theol.)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인스부르크 대학교 인문학부의 박사 후기 연구자 과정에서 학제적 연구프로젝트 세계질서-폭력-종교], [정치-종교-예술- 갈등과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귀국했다. 르네 지라르를 두 번이나 직접 만나 연구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고, 국제 지라르 학회(Colloquium on Violence &Religion) 정회원이기도 하다.저서로는 지라르의 이론으로 불교 문명의 역설을 분석해 불교 연구의 신기원을 이루는 연구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독일어 단행본 Paradoxie der weltgestaltenden Weltentsagung im Buddhismus (Wien/Minster- LIT Verlag, 2010)가 있다. 붓다가 은폐된 희생양이라는 최초의 주장이 이 책에 실려 있다. 이 책을 좀 더 진전시켜[붓다와 희생양- 르네 지라르와 불교 문화의 기원](SFC 출판부, 2013)을 출간했고, 이 책은 제30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목회자료(국내)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한동대학교, 고신대학교, 브니엘신학대학원에서 강의했으며, 국내 많은 인문학, 철학, 신학 학술대회에서 10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출판했다. 그 외 청어람아카데미, 현대기독연구원, 목회자 포럼, 인문학 서원과 연구공간 등에서 르네 지라르의 이론과 불교 연구에 대해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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